극단 명장이 6월 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무대에 올리는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은 대한민국 민간 최초 상주단체 극장과 공연단체가 상생하는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공연기획사 (주)후플러스는 서울 대학로 소극장 '후암스테이지'와 극장과 공연단체가 상생할 수 있는 (주)후플러스 - 후암스테이지의 상주단체를 공모했다. 이 공모에서 상주단체는 청춘 좌(대표 이상훈), 극단 명장(대표 윤현식), 극단 그림일기(대표 곽두환) 3개 단체와 협력단체로 극단 민(대표 정영민)이 선정되었다.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 공연 포스터 정영신 배우. 사진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 공연 포스터 정영신 배우. 사진 바람엔터테인먼트

선정된 단체의 작품으로 6월 7일(수)부터 6월 18일(일)까지 극단 명장이 존 밀링턴 작 대표 윤현식의 각색과 연출로 <바다로 가는 기사들>을 공연한다. 이어 6월28일(수)부터 7월9일(일)까지 극단 그림일기에서는 대표 곽두환 작/연출의 <두만이, 태만이> <창수>를, 9월 27일(수)부터 10월8일(일)까지 극단 청춘좌에서는 대표 이상훈의 작/연출로 <국희 이야기>를 공연한다. 협력 상주단체인 극단 민은 윤병조 작, 정영민 연출의 작품 <농토>의 판로를 공동 기획, 개발한다.

첫 작품인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은 특히, 거친 바다, 역경과 고난, 운명을 거스르는 거친 숨소리, 남자들의 잇따른 죽음, 한 가정의 말할 수 없는 비극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이 죽음이라는 극적 이미지를 확대해 일상적인 삶의 흐름을 강인하고 끈질기게 지속해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에 천승세의 <만선>이 있다면, 아일랜드에는 존 밀링톤 싱의 <바다로 가는 기사들>이 있다. 아일랜드 극작가 존 밀링톤 싱(John Millington Synge)의 1904년 작품으로 단막이지만 그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비극의 형식으로 쓰였는데, 그 절제와 간결함에서 연극사상 가장 완벽한 단막 비극으로 꼽히고 있다.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 공연 포스터 김은경 배우. 사진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 공연 포스터 김은경 배우. 사진 바람엔터테인먼트

 

극단 명장 윤현식 대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앗아갈 인간 존엄의 피폐함을 알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과 강대국 정상들의 행보를 빗대어 비극을 이야기한다”며 “거친 바다, 역경과 고난, 운명을 거스르는 거친 숨소리, 남자들의 잇따른 죽음, 한 가정의 말할 수 없는 비극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아일랜드 연극의 정수(精髓)”고 레퍼토리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또한, “한 집 안의 여덟 남자가 바다에 나가 잇달아 죽음을 맞는 가족사를 통해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이 죽음이라는 극적 이미지를 확대해 일상적인 삶의 흐름을 강인하고 끈질기게 지속해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출연 정영신, 김은경, 박정연, 박은선, 임소현, 정지인, 남승화, 오준호, 조경현, 김기령, 양인혁.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은 작가 존 밀링톤 싱(John Millington Synge), 연출 윤현식로 6월 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무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