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 가족여행에 적합한 나들이 명소가 다양하게 추천됐다. 해양수산부는 5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전통어업을 체험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경상남도 남해군 지족마을과 경기도 안산시 흘곶마을을 선정했다. 농촌진흥청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가보면 좋을 ‘농경문화마을’ 3곳을 소개했다. 산림청은 5월이면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추천했다. 

한편, 산림청은 전국에 등록된 민간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권역별로 담아낸 『대한민국 민간정원』 안내서(핸드북)를 발간해 국민이 쉽게 민간정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 

5월의 어촌안심여행지 경남 남해 지족마을과 경기 안산 흘곶마을

해양수산부는 5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전통어업을 체험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경상남도 남해군 지족마을과 경기도 안산시 흘곶마을을 선정했다.

지족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바닷물의 빠른 물살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원시어업인 ‘죽방렴’이 유명하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죽방렴은 지족해협에 V자 모양의 대나무로 엮은 발을 설치해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물고기가 다치지 않는 생태어업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마을에서는 죽방렴 체험뿐만 아니라 바지락 캐기와 선상낚시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하기 좋다. 다양한 체험을 즐긴 후에는 쫄깃한 멸치와 아삭한 채소를 양념과 함께 버무린 죽방렴멸치회도 맛볼 수 있고, 남해4경으로 꼽히는 지족해협의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노을진 하늘과 빨간 창선교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흘곶마을 갯벌체험[이미지 해수부]
흘곶마을 갯벌체험[이미지 해수부]

흘곶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에 위치해 언제든 찾기 좋은 어촌마을이다. 대부도의 남쪽 끝,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바지락과 낙지를 잡으며 살아있는 갯벌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또한, 돌을 쌓은 후 썰물 때 남은 물고기를 손이나 그물로 잡는 전통어업 방식인 독살체험도 할 수 있다. 인근에는 종이로 만든 가구와 도자기 등의 작품이 전시된 종이박물관, 유리 조형물이 가득하여 사진을 찍기 좋은 유리섬박물관도 있어 마을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농촌진흥청, 5월에 가면 좋을 ‘농경문화 마을’ 3곳 소개 

농촌진흥청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가보면 좋을 ‘농경문화마을’ 3곳을 소개했다. 농경문화마을은 농촌진흥청이 지역의 고유한 자연환경, 풍습, 농업자원, 공동체문화 등을 활용해 농촌의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마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육성하는 곳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마을은 볼거리와 체험활동, 문화공연이 풍성한 △경남 창원시 빗돌배기마을 △전북 완주군 두억행복드림마을 △전남 화순군 내평길쌈마을이다. 농경문화마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다르고, 사전 예약제이므로 반드시 방문 일자와 인원,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 등을 전화로 확인한 뒤 방문한다.

빗돌배기마을 독뫼[이미지 농촌진흥청]
빗돌배기마을 독뫼[이미지 농촌진흥청]

경남 창원시에 있는 ‘빗돌배기마을’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7호로 지정된 ‘창원 독뫼 감 농업’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독뫼’는 평지에 솟아 있는 언덕을 부르는 말이다.

지난 1920년대 무렵, 독뫼 곳곳에 감나무(떫은감)를 심기 시작하면서 마을에서 감 재배가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기존 감나무에 단감나무를 접붙인 형태로 전통 감 농업을 계승하고 있으며, 마을 내 평야에서는 단감나무 재배가 주를 이룬다.

빗돌배기마을에서는 단감 앙금을 넣은 쑥떡 와플과 감잎차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단감과수원 둘레를 따라 걸으며 여유를 만끽하고, 과수원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소풍도 즐길 수 있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두억행복드림마을’에는 밀양 박씨 제실이 있다. 기품있는 한옥 건물과 넓은 잔디마당을 품고 있는 제실을 체험활동과 숙박공간으로 이용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잔디마당 체험장에서는 과거시험 체험, 활쏘기와 나무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놀이를 할 수 있다. 실내공간에서는 허수아비 인형, 가오리연, 전통 제기 등을 만들 수 있다. 체험장 뒤에 있는 숲 놀이터에서는 움집 만들기, ‘둠벙’(웅덩이의 방언)에서 물 퍼 올리기, 소원 목걸이 만들고 명당에서 소원 빌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전남 화순군에 있는 ‘내평길쌈마을’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인 무명 길쌈을 계승하고, 길쌈과 관련된 자원을 기반으로 마을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마을에 있는 ‘길쌈마루 전수관’에서는 길쌈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물레와 베틀 등 길쌈에 사용된 도구로 작업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 또한 목화를 활용한 소품 만들기, 길쌈복 입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품 가로수길

산림청은 5월이면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추천했다. 

청계천 이팝나무길[이미지 산림청]
청계천 이팝나무길[이미지 산림청]

이맘때 서울 청계천 이팝나무길은 하얀 꽃이 만개해 거리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듯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겨울 한 철을 제외하고는 항상 푸르름 가득한 나무를 볼 수 있어 서울의 자랑거리다. 

대전 보라매공원길[이미지 산림청]
대전 보라매공원길[이미지 산림청]

대전광역시 보라매공원길(서구 둔산동)은 대전시청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 이르는 길가에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이 심겨 있고, 계절별 특색 있는 꽃들을 전시하는 등 대전에서 걷고 싶은 길 12선에도 선정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부산 송산현 광장길[이미지 산림청]
부산 송산현 광장길[이미지 산림청]

부산에는 임진왜란의 영웅 송상현 장군을 기념하는 송상현 광장길(부산진구 전포동)이 있다. 도심 대로변에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광장은 녹음과 멋진 경관을 제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계절별, 지역별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소개하여 국민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다른 지역의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가고 싶다면, 산림청 누리집>정보공개>통합자료실에서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전국의 아름다운 민간정원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민간정원』 표지[이미지 산림청]
『대한민국 민간정원』 표지[이미지 산림청]

산림청은 전국에 등록된 민간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권역별로 담아낸 『대한민국 민간정원』 안내서(핸드북)를 발간해 국민이 쉽게 민간정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 

법인ㆍ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수년간 정성을 다해 가꾸어온 정원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고자 시작된 민간정원 등록 정책은 지난 2015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을 제1호로 최근까지 전국 98개 정원이 등록·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자료는 산림청 누리집의 ‘통합자료실’과 정원누리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