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나 오랜만에 여행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두고도 속이 불편해 마음껏 먹지 못한다면 누릴 수 있는 기쁨 한 가지를 놓치는 일이 된다. 이런 속쓰림, 소화 불량은 질병 때문이 아니라면 대부분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가 그 원인이다.

브레인트레이너 이재호 교수(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는 “위장은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아 뇌가 명령하지 않아도 음식이 들어오면 스스로 위액을 분비하고 운동하며 소화를 시킨다”라며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 중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위장의 운동 기능이 떨어지고 위산을 필요 이상으로 분비시킨다”라고 신경성 소화불량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재호 교수는 속쓰림, 소화불량의 두 번째 중요원인으로 잘못된 자세를 꼽았다. “소화 불량을 겪는 이들 중 등 쪽 통증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상체를 자신도 모르게 숙인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된다. 이때 위장의 뒤쪽인 등은 늘어나면서 굳어져 통증이 발생하고, 앞쪽 위장은 횡경막과 주변 장기들에 의해 눌리며 압박을 받아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

그는 교란된 자율신경을 바로잡아 긴장된 위장을 이완시켜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부교감신경 자극 운동과 위장을 건강하게 하는 스트레칭을 소개했다.

긴장된 위장을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 자극 운동

먼저, 이 교수는 “배꼽과 명치 사이에 위장과 연결된 부교감 신경인 미주신경이 분포하는데 내쉬는 호흡과 함께 자극해 주면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된 위장을 빠르게 이완할 수 있다”라고 했다.

첫째, 두 손등 쪽 손가락 관절 끝이 맞붙도록 붙여주고 양쪽 손가락 끝을 배꼽과 명치 사이에 올려놓는다.

둘째, 내쉬는 호흡에 상체를 약간 숙여 손가락으로 안족 깊숙이 눌러준다. 이때, 배에 힘을 빼고 손가락으로 안쪽을 자극해 준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다 뱉을 때까지 깊게 눌러 준다.

같은 동작을 10번 반복해 주면 된다. 뱉는 호흡에 안쪽 깊숙이 눌러주며 배 안쪽을 이완한다. 숫자가 지속될수록 조금씩 더 안쪽 깊숙이 들어가며 꽤 이완되었다는 느낌이 있다. 중간에 트림이 나면 트림을 시원하게 한다.

잘못된 자세로 눌려 있는 위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스트레칭

첫째, 왼쪽 다리는 뒤쪽으로 쭉 펴주고 오른쪽 다리는 무릎을 살짝 굽혀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는다.

둘째, 오른손은 손등으로 허리를 받치고, 왼팔은 위로 뻗어 귀에 붙여준다. 그 상태에서 상체를 뒤쪽으로 넘긴다는 느낌으로 뒤로 스트레칭하고 시선은 손끝을 바라본다.

셋째, 뒤쪽으로 최대한 넘겨주었다면 내쉬는 호흡과 함께 왼쪽 손끝을 하늘 방향으로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더 밀어주며 3초간 스트레칭 한다. 눌렸던 위장 쪽이 스트레칭 되면서 굳어있던 등도 자극이 되는 것을 느껴본다.

넷째, 천천히 정면을 바라보며 왼팔을 천천히 뒤로 돌리며 내려준다. 이 동작을 3번 반복한다.

다섯째, 손과 발을 바꾸어 3번 반복한다. 동작을 마무리하며 속이 시원해졌는지 가만히 느껴본다.

이재호 교수는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것도 슬픈 일이다. 이 운동을 매일 하면 소화는 물론 위장 건강에도 매우 좋다”라고 했다.

브레인트레이너 이재호 교수가 진행하는 힐링가이드 ‘소화 잘되는 운동’ 영상은 뇌건강 종합 유튜브채널 ‘일지의 브레인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