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자료가 잇따라 공개돼 자연생태계 이해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생태정보플랫폼 ‘에코뱅크’를 개편(버전 2.0)해 12월 23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국립생태원은 국내 자연생태계에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돼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곤충 44종의 정보를 담은 ‘외래곤충 생태도감’ 자료집을 지난 20일 발간했다. 이에 앞서 국립생태원은 생태·자연도 제도를 알기 쉽게 설명한 ‘생태·자연도 해설서’를 제작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지난 11월 30일 배포했다. 

자연환경조사 통합정보(에코뱅크) 기능 개편 선보여

에코뱅크 누리집 첫 화면[이미지 환경부]
에코뱅크 누리집 첫 화면[이미지 환경부]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생태정보 개방과 공유 확대로 생태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생태정보플랫폼 ‘에코뱅크’를 개편(버전 2.0)해 12월 23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에코뱅크는 지난 2019년 12월 12일에 국내외 다양한 생태정보를 처음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누리집으로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에코뱅크에서는 생태자연도, 전국자연환경조사, 국가장기생태연구 등 생태정보를 손쉽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의 생태정보를 보고서 형태로 출력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최신 생태정보를 반영하고 시스템 활용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만족도 조사, 에코뱅크 기능 활용 경진대회 개최 등 사용자와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를 토대로 자연환경조사 통합정보 제공, 인공지능 기반 질의응답 기능(에코 챗봇)을 새롭게 추가하여 첫 화면을 변경했다.

특히, 자연환경조사 통합정보 제공은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환경부 소속·산하기관 누리집에 공개된 17개 조사 사업 결과보고서(전국자연환경조사 등)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다.

국립생태원은 앞으로 에코뱅크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정보들을 에코뱅크에서 제공 중인 지도(생태자연도 등) 서비스와 연계해 보고서 출력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곤충 44종 한눈에 보여주는 생태도감 발간

‘외래곤충 생태도감’ 앞표지[이미지 국립생태원]
‘외래곤충 생태도감’ 앞표지[이미지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은 국내 자연생태계에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돼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곤충 44종의 정보를 담은 ‘외래곤충 생태도감’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은 국립생태원에서 수행한 ‘외래생물 정밀조사’와 ‘붉은불개미 등 위해 외래생물 예찰 및 신고센터 운영’ 연구사업의 하나로 제작됐다. 

책의 구성은 곤충의 형태 및 생태적 특징, 원산지, 국내외 분포 및 지정현황, 위해성 등을 설명했다. 바퀴목 1종, 메뚜기목 1종, 총채벌레목 1종, 노린재목 15종, 딱정벌레목 9종, 벌목 3종, 파리목 2종, 나비목 6종과 더불어 수입 화물에서 확인된 벌목 6종 등 외래곤충 44종에 대한 300여 장의 사진을 함께 소개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이자 국내에서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붉은불개미, 아르헨티나개미, 긴다리비틀개미를 비롯해 다양한 생태계교란 곤충의 사례를 담았다. 

국립생태원은 외래곤충의 유입 차단을 위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유입된 침입 외래생물에 대해 서식실태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한 외래생물 신고센터(041-950-5407)를 상시 운영하며, 생태계교란 생물 등 외래생물을 발견할 경우 신고센터로 즉시 신고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자료집은 관계기관, 지자체 등에 배포되며, 국립생태원 누리집, 한국외래생물정보시스템 등에 12월 20일부터 전자파일(PDF) 형태로 전문이 공개된다. 

생태‧자연도 이해 돕는 해설서 배포, 국립생태원 누리집 공개

‘생태·자연도 해설서’ 앞표지[이미지 국립생태원]
‘생태·자연도 해설서’ 앞표지[이미지 국립생태원]

이에 앞서 국립생태원은 생태·자연도 제도를 알기 쉽게 설명한 ‘생태·자연도 해설서’를 제작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생태‧자연도는 전국의 자연환경을 생태적 가치, 자연성, 경관적 가치 등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 보전가치에 따라 1, 2, 3등급으로 구분하여 만든 지도다. 이번 해설서는 환경보전 및 각종 개발계획 수립 등 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생태‧자연도가 전문적인 내용 등으로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요구에 따라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설서는 생태·자연도의 작성부터 활용까지 단계별 주요 내용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정리해 이를 활용하는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생태·자연도 정의 및 작성 △생태·자연도 고시와 이의신청 제도 안내 △생태·자연도 등급 조회 방법 △주요 사례와 각종 양식 △자주하는 질의‧답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생태·자연도 해설서는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각 지자체에 배포되며, 국립생태원 누리집에도 전문이 공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국민의 환경과 생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생태정보를 지도화한 생태‧자연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해설서가 국민이 생태‧자연도 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생태‧자연도의 활용도가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