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동물의 세계를 보여주는 각별한 전시가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계묘년 토끼띠 해를 맞아 오는 12월 14일부터 2023년 3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생태원은 원내 에코리움 기획전시실(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동물의 내부를 직접 움직여보는 ‘동물의 몸 속에 기계가 있어요’ 기획전을 12월 8일부터 5개월간 개최한다. 한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2년 담수생물 사진 공모전 및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작을 12월 7일부터 자원관(경북 상주시 소재) 상설전시관인 생물누리관에서 전시한다.

계묘년 토끼띠해 특별전 《새해, 토끼 왔네!》 

‘새해, 토끼 왔네!’ 포스터[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새해, 토끼 왔네!’ 포스터[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계묘년 토끼띠 해를 맞아 오는 12월 14일부터 2023년 3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옛사람들이 토끼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했는지 지금 우리 곁에 토끼는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자리이다. 토끼하면 떠오르는 판소리 『수궁가(水宮歌)』의 한 장면을 묘사한 ‘토끼와 자라 목각인형’ 및 두 마리 토끼가 정답게 그려진 조선시대 민화 ‘쌍토도(雙兔圖)’ 등 관련 전시자료 70여 점을 선보인다. 

본디 이 땅에 서식하던 토끼는 멧토끼로 회색, 갈색 털을 가지고 있다. 흔히 떠올리는 흰색 털의 토끼는 색소결핍증[Albino] 토끼이거나 20세기 전반에 수입된 외래종이다. 따라서 가끔 보이는 흰색 토끼가 조상들의 눈에는 퍽 신기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조선 후기 실학자 홍만선(洪萬選, 1643~1715)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 “토끼는 1천 년을 년을 사는데 5백 년이 되면 털이 희게 변한다고 한다(兔壽千歲 五百歲毛變白)”라는 기록을 남겼다. 흰 토끼에 장수의 의미를 불어 넣은 것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회화, ‘화조영모도’에 등장하는 토끼가 흰색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흰 토끼에 장수의 의미를 불어넣은 조상들의 상상력이 놀랍지 않은가? 

토끼의 다양한 의미 중 좋은 것만 닮은 새해 되길... 토끼는 장수, 지혜뿐만 아니라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정한 토끼 한 쌍을 그린 ‘쌍토도(雙兔圖)’는 부부애와 화목한 가정을 상징하며, ‘추응토박도(秋應兔搏圖)’ 등 새해를 축하하는 세화에도 토끼가 등장한다. 

전시의 말미에는 토끼가 가지고 있는 좋은 의미를 관람객이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전시 리플렛에 ‘토끼 도장’을 찍어가는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랫동안 우리 삶 속에서 함께 해 온 토끼의 생태와 민속을 알아보고 깡충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2023년 행복과 행운이 상승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동물의 몸을 움직여봐요’ 동물해부학 기획전 

기획전 포스터[이미지 국립생태원]
기획전 포스터[이미지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은 원내 에코리움 기획전시실(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동물의 내부를 직접 움직여보는 ‘동물의 몸 속에 기계가 있어요’ 기획전을 12월 8일부터 5개월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동물해부학을 주제로 자연에서 적응하고 진화한, 다양한 동물의 기계적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해부 구조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획전은 전시명처럼 동물 몸 속에 기계가 있는 연출을 통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어류부터 포유류까지 각종 체험물과 박제 등의 전시물로 구성됐다.

도롱뇽의 혀, 올빼미의 목, 딱따구리의 머리, 그리고 기린의 강력한 심장 펌프 등 다양한 체험전시물을 직접 작동해 움직임의 기계적 원리를 느낄 수 있다.

국립생태원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협력해 부검한 다양한 사연을 가진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실물 및 골격 박제와 함께 서울대공원에서 제공한 기린머리뼈 박제를 볼 수 있다. 

이밖에 에코리움 로비에서는 검독수리의 비행을 구현한 오토마타(기계장치를 통해 움직이는 조형전시물)을 전시한다. 

이번 기획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생태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동물복지부 담당자(041-950-5953)에게 문의하면 된다.

담수생물 표현한 수상작 감상하세요!

담수생물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월[이미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월[이미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2년 담수생물 사진 공모전 및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작을 12월 7일부터 자원관(경북 상주시 소재) 상설전시관인 생물누리관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담수생물 사진 공모전 및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는 담수생물과 생태계의 아름다움 및 그 가치의 중요성을 나누기 위해 지난 9월 개최됐다.

공정성과 신뢰성 높은 공모전·대회 운영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 심사 및 대국민 부정행위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한 수상작은 2023년 11월까지 약 1년 동안 생물누리관 내 2곳(재루의 자연놀이터 앞, 카페)에서 전시된다.

수상작 △수확(사진 공모전, 최우수상, 일반 부문) △담수생물을 지켜주고 싶어요!(그림그리기 대회, 대상, 7~9세 부문) △알고 보면 가까운 담수생물(그림그리기 대회, 대상, 10~13세 부문)을 포함한 장려상 이상의 53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누리집에서도 올해 수상작을 포함한 역대 수상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유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참여하여 담수생물과 생물다양성의 가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