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기원 4355년 10월 3일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를 봉행한다.

태백문화원이 주최하는 단군기원 4355년 태백산 천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백산 천제단(국가민속문화재 제228호)에서 봉행한다.

단군기원 4355년 10월 3일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를 봉행한다. [이미지 태백문화원]
단군기원 4355년 10월 3일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를 봉행한다. [이미지 태백문화원]

태백시민 등으로 구성된 천제 시민행렬을 금년 처음 진행한다. 참가자 모두 의복을 갖추고 유일사 주차장에서부터 천제단까지 행진한 후 천제 봉행에 참여한다. 식전 행사로 ‘소원지 작성 금줄에 걸어 소원 염원’ ‘칠선녀무’ 공연이 진행된다. 영신굿 천황사설 구송은 김덕식 씨, 사물공연을 태백문화원 사물패가 한다. 칠선녀는 장성여자고등학교 학생, 기수단은 육군8087부대 제2대대가 참여한다.

이날 천제는 이상호 태백시장(초헌관), 고재창 태백시의회의장(아헌관), 최명식 태백문화원장(종헌관), 주재우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번시관)이 참례한다.

태백산 천제는 영신례, 번시례, 전폐례, 진찬례,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송신례, 음복례, 망료소지례 등 전통적인 절차로 집례한다.

천제 후에는 산상음악회 ‘해발 1567m 태백산 천제단에서의 산상 하모니!’를 개최한다. 사맛디가 대북을 울려 음악회를 열고 출연진이 개천절 노래를 합창한다. 아페라의 ‘홀로아리랑’, ‘아름다운 강산’ 이어 소리꾼 강미선이 '범 내려온다' '난감하네'를 부른다. 해금 연주자 유광민이 '희망가' 'Always in a heart'를 잇달아 연주한다. 테너 아인스가 '바람의 꽃' '도라지꽃', 소리꾼 김태수가 '뱃노래' '배 띄워라'를 들려준다.

아인스와 아페라가 함께 '그리운 금강산'를 부른 후 아페라가 ‘강원도 아리랑’으로 공연을 마치게 된다.

천제의례부터 식후행사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제 제228호인 태백산 천제단은 높이 3m, 둘러 27m, 너비8m의 제단으로 백두대간 중심인 태백산과 함께 한민족의 시원인 단군신화가 서려 있는 곳이다.

하단은 규모가 작고 강원도 산간에 서 흔히 볼 수 있는 돌탑보다 약간 큰 규모의 제단으로 소박하고 단아한 인상은 준다. 제단을 세운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태백산 천제단은 신라, 고려,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까지 천제를 지낸 의식이 전해져, 매년 개천절에는 국가의 태평과 안녕,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장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강원도민체전의 성화 채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