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지 수목원 스카이 로켓 향나무, Pigment Print on Cotton Paper, 1/7 2022 .  ⓒ 엄효용. [사진= 아트비프로젝트 제공]
벽초지 수목원 스카이 로켓 향나무, Pigment Print on Cotton Paper, 1/7 2022 . ⓒ 엄효용. [사진= 아트비프로젝트 제공]

엄효용 사진작가의 사진은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대상이 사진처럼 뚜렷하지 않고 흐릿하다. 윤곽이 중첩되어 나타난다. 그가 같은 대상을 많이 촬영하고 컴퓨터로 그 사진을 중첩한 효과일 것이다. 이같은 사진 작업 거친 엄효용의 작품은 회화같은 사진, 사진으로 표현한 회화로 볼 수 있다.

이런 엄효용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아트비프로젝트(서울 종로구 삼청로 82)이 2022년 봄맞이 전시로 엄효용의 개인전 ‘Blur’을 3월 30일부터 4월 19일까지 선보인다.

허만석로 벚나무 봄,  Pigment Print on Cotton Paper, 60x45cm, 6/7 2018. ⓒ 엄효용. [사진= 아트비프로젝트 제공]
허만석로 벚나무 봄, Pigment Print on Cotton Paper, 60x45cm, 6/7 2018. ⓒ 엄효용. [사진= 아트비프로젝트 제공]

 이 전시는 시간을 느리게 쓰는 사진 작가 엄효용의 세상을 보여준다. 작가의 최근 2~3년간 작업한 나무, 화분, 숨겨진 조화 시리즈를 함께 볼 수 있는 특별 개인전이다.

전시를 기획한 아트비프로젝트의 강설아 수석 큐레이터는 “전시 제목 ‘Blur’에서 알 수 있듯이 반복적인 우리의 일상은 흐릿한 대상이 되어 버렸다. 자극적인 이미지거나 상황이 아니면 소중하고 예쁜 일상의 순간을 쉽게 지나친다. 엄효용 작가의 작품을 통해 흐릿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조금은 느리고 천천히 바라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람객은 엄효용 작가의 눈을 통해 일상에 묻혀 흐릿했던 것들을 찾고 평범한 순간을 특별한 기억으로 담아낼 기회이다.

엄효용 작가는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하였다. 단체전 37회 참가하고, 개인전을 9회 개최하였다. 최근에는 나무를 연작으로 작업하는 사진작가이다.

엄효용 개인전 'Blur' 포스터. [포스터=아트비프로젝트 제공]
엄효용 개인전 'Blur' 포스터. [포스터=아트비프로젝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