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결혼합니다. 선생님이 제일 먼저 생각나서 연락드려요.”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 이승화 원장(BR뇌교육 거제지점)이 처음 지도했던 수정이(가명)의 엄마는 딸의 웨딩사진과 함께 감사 인사를 보냈다.

올해 18년차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 이승화 원장(BR뇌교육 거제지점). [사진=강나리 기자]
올해 18년차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 이승화 원장(BR뇌교육 거제지점). [사진=강나리 기자]

수정이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뇌교육을 시작했다. 아빠처럼 약사가 되는 꿈을 품고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당시 이승화 선생님은 뇌체조와 명상, 뇌파조절 훈련과 함께 브레인스크린을 활용한 공부법을 가르쳤다.

수정이는 긴장한 상태에서 공부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이완된 집중상태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렀고, 뇌파조절기기를 활용했다. 수정이가 스스로 뇌의 컨디션을 조절할 줄 알게 되면서 중3이 되었을 때는 전교 2등을 했다. 다른 도시의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그동안 배운 뇌교육 학습법과 뇌파조절기기를 활용해 공부했고, 이후 원하던 이화여대 약학대학를 입학해 꿈을 이루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18년 차를 맞는 그에게 딸이자 아들 같은 학생들은 훌쩍 커서 대학입학 소식을 비롯해 군 입대, 첫 사회 진출, 자녀를 낳았다는 소식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한 학부모님과도 꾸준하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승화 원장이 뇌교육 선생님이 된 것은 40대 초반이었다. 내성적이던 초등학교 1학년 딸이 뇌교육을 하고 2년 만에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힐 줄 알고 적극적인 성격이어서 학교에서 눈에 띄는 학생으로 변화했다. 학교에서 남녀친구들이 딸에게 고민을 상담할 정도로 포용력이 큰 아이가 되었다.

그는 딸의 변화에서 뇌교육의 가능성을 보았다. 2003년 인턴선생님 교육과정에 참가해 뇌교육 5단계를 체험했다. “모든 과정이 새로웠죠. 항상 생각도 많고 망설이는 성격이었는데 교육과정에서 바로 바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저를 발견했죠. 성인인 저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뇌교육이더군요.

저도 내성적이었는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원리원칙주의자였죠. 약속시간 5~10분 늦는 것을 이해해주지 못하고요.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저장하는 편이었죠. 뇌교육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폭이 커졌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저를 보고 지인들은 저보고 ‘유연해졌다.’ ‘사람냄새가 난다’고 합니다.(하하)”

이승화 원장은 아이들이 차례차례 체력의 성장과 함께 성취감을 쌓아가며 자신을 믿고 도전할 줄 아는 용기를 키워준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승화 원장은 아이들이 차례차례 체력의 성장과 함께 성취감을 쌓아가며 자신을 믿고 도전할 줄 아는 용기를 키워준다. [사진=강나리 기자]

그는 청소년들과 친밀함과 신뢰를 쌓는 비법을 갖고 있다. 초창기부터 다른 선생님이 뇌교육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아이를 맡아 1대1로 맞춤형 수업을 진행했다.

“거제는 5분~10분만 나가도 계곡, 숲, 바다, 공원 등 자연환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게 수영을 하거나 맨발 걷기, 모래성 쌓기, 큰 소리로 자기선언 등을 합니다. 자연 속에서는 뇌파가 알파파로 안정되는 힘이 있어요. 실내에서 도저히 집중을 하지 못하던 아이도 어느새 앉게 되고 눈을 감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명상을 할 줄 알게 됩니다. 수업이 어렵다던 아이가 마음을 열고 변화하기 시작하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죠.”

이승화 원장은 아이들이 뇌체조와 함께 체력을 차례차례 길러 작은 성취감을 쌓아가며 자신을 믿고 도전할 줄 아는 용기를 길러주는데 부단히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뇌를 100% 믿는 데서 놀라운 잠재력이 발휘되는데 처음부터 그렇게 되기 어렵죠. 눈에 보이는 체력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 ‘내가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까?’하는 경험과 호기심이 계속 쌓이면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두뇌의 힘, 자신의 잠재력을 확신하게 됩니다. 성공도 큰 체험이 되지만 실패해도 아이들은 도전을 하면서 발걸음을 떼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내는 힘을 발휘하죠.”

단계별로 체력과 뇌력, 심력을 키우며 1단계 푸시 업부터 12단계 물구나무서서 걷기까지 진행하는 HSP수업을 진행하는 그는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더욱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50세에 HSP12단에 도전해 성공했다.

이승화 원장은 아이들에게 뇌의 주인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은 부모님의 뇌로 사는 것이죠.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고, 모든 선택과 결정, 행동의 중심이 나이며, 그 결과도 내가 책임지는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요청도 하도록 하죠.”

이승화 원장은 아이들이 눈에 보이는 체력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쌓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두뇌의 잠재력을 믿는 훈련에 중점을 둔다. HSP-GYM 교육지도 모습. [사진=본인 제공]
이승화 원장은 아이들이 눈에 보이는 체력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쌓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두뇌의 잠재력을 믿는 훈련에 중점을 둔다. HSP-GYM 교육지도 모습. [사진=본인 제공]

최근 그가 담당한 초등학교 6학년 성민이(가명)는 주로 “아니오, 싫어요. 몰라요”라는 말을 썼다.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서툴고 새롭게 도전하는 것을 싫어했다. 성민이 어머니는 10년 만에 얻은 귀한 아이이다 보니 아이가 요구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해주고 챙겼다.

이승화 원장은 어머니에게 성민이를 위해 잠시 멈추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성민이에게 가장 먼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도록 이끌었다. “부정적인 말은 그 말을 하는 아이 자신이 가장 먼저 듣고 아이의 뇌 회로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강화시킵니다. 그래서 저는 뇌에 가장 긍정적인 말이 담긴 뇌교육헌장을 가장 많이 활용합니다.”

그는 뇌교육헌장 중 ‘나는 나의 뇌의 주인임을 선언합니다. 나는 나의 뇌가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선언합니다.’를 읽어보도록 하고 “그래서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물었다.

처음에 “몰라요”라고 답하던 성민이는 차츰 자기 뇌에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갔다. 도전과제 앞에서 “안돼요. 불가능해요.”라고 하던 말이 “한번 해볼게요.”로 바뀌고 하나씩 도전하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웠다.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에도 도전해서 마침내 해냈다.

얼마 전 성민이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어머니가 나서서 도우려했다. 그러자 성민이가 “엄마, 나 한다고 하면 해내는 아이잖아.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했다며 어머니는 아이의 성장이 뿌듯하다고 연락을 주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이승화 원장은 그동안 청소년을 지도하고 지켜보면서 느꼈던 소감을 이야기했다. “부모님 생각대로, 경험대로 아이를 끌고 가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안 되면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게 되죠. 그것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럴 때 저는 부모님께 ‘한 발 뒤로 물러서서 호흡을 고르세요.’라고 하죠. 학부모 대상 교육을 해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걸 발견하고 깜짝 놀라시기도 합니다.”

그는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에 있을 때는 아주 작은 물고기인데, 강이나 바다에서 자라면 1미터 이상 큰 물고기로 자랍니다. 부모님께서 어떤 눈으로 내 아이를 바라보고 응원해주느냐가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승화 원장은 거제에 뇌교육을 확산해 어른과 아이들이 뇌 속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승화 원장은 거제에 뇌교육을 확산해 어른과 아이들이 뇌 속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승화 원장은 “저는 아이들의 눈부신 변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뇌 속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신합니다. 앞으로 이곳 거제에 뇌교육을 더욱 확산해서 어른과 아이들이 뇌 속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뇌교육으로 성장해서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