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빛과 색이 있어요. 아이 안에 잠재된 빛과 색이 발현될 때 반짝이는 느낌은 정말 눈부십니다. 어떤 보물이 있을지 모르죠. 보물이 드러나는 과정을 가이드하는 게 제 역할이죠.”

올해 15년 차를 맞은 아동‧청소년 뇌교육 전문가인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한상미 원장(BR뇌교육 구리지점)은 뇌교육에서 자신의 꿈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 15년 차를 맞은 아동‧청소년 뇌교육 전문가인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한상미 원장(BR뇌교육 구리지점)은 뇌교육에서 자신의 꿈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15년 차 아동‧청소년 뇌교육 전문가인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한상미 원장(BR뇌교육 구리지점)은 그동안 아이들과 만난 기쁨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에게 인상 깊은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에 만난 선규(가명)였다.

선규는 또래에 비해 체격은 큰데 감정표현이 서툰 아이였다. 갑자기 화를 폭발시키는 편으로, 화가 나면 입을 꾹 다물고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자 선생님이 아무리 부탁하고 혼을 내도 소용이 없었다. 힘이 세서 말리기도 힘들었고 친구들 사이에도 부딪힘이 많았다. 선규 어머니는 매번 학교로 불려가야 했고, 주변에 늘 죄송하다고 사과해야만 하는 게 일상이었다.

한상미 원장은 선규 어머니의 변화를 먼저 이끌었다. “학교와 주변에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가셨죠. 뇌교육을 찾아 의지를 낸 어머니가 변화하면 아이의 성장이 빠르죠. 어머니에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어머니는 좋은 부모 캠프, 뇌지도사, 브레인 어웨이크닝(Brain Awakening) 등 학부모를 위해 마련된 BR뇌교육 과정을 밟으며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존감을 회복했다. 그 후 학교에서 학부모 상담할 때 선규 어머니는 사과만 하고 속상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 지 도와달라고 의견을 말하게 되었다.

한상미 원장님은 선규와 수업에서 불만스럽게 멈춰있는 선규에게 “네가 불편하구나. 그럼 충분히 풀리면 함께 참여해.”라고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뇌체조와 명상을 하며 진행했다. 잠시 후 화가 풀린 선규는 수업이 재미있어 보이자 참여했다.

때로 화를 내는 선규를 다른 아이들이 위협적으로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선규는 규율과 규칙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한상미 원장은 “저와 어느 정도 신뢰가 생겼을 때 둘만의 상담을 했어요. 선규가 나가겠다고 반항하는데 꽉 끌어안았어요. 팔에 멍이 들 정도였죠. 선규가 힘이 빠지니 속상한 마음을 말하기 시작했죠.”라고 했다.

그는 선규에게 “누구나 실수를 해. 네가 느끼는 감정은 날씨와 같아. 원래 네 안에 태양이 있어. 네 감정을 건강하게 써보지 못했을 뿐이지. 선규가 예의가 있었으면 해.”라고 했다.

선규는 그때 ‘내 잘못을 인정해도 괜찮구나. 내가 괜찮은 아이구나.’라고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자존심이 강한 선규는 잘못을 인정하면 정말 나쁜 아이로 확정되는 것 같아 그동안 거부했던 것이었다. 선규는 뇌교육 수업을 해나가며 원장님이 해준 이야기를 체험해나갔다. 그리고 어른들이 자신에게 지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응원한다는 믿음을 회복했다.

아이들과 함께 단전의 힘을 기르는 뇌체조인 단전치기를 하는 한상미 원장. [사진=본인 제공]
아이들과 함께 단전의 힘을 기르는 뇌체조인 단전치기를 하는 한상미 원장. [사진=본인 제공]

선규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고, 마침 이사를 하고 전학을 가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장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학교 상담은 현격히 줄었고, 친구를 사귀어 집에 데려올 정도였다.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 원장은 “선규가 캠프에서 진행하는 선생님께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물을 가져다주었다고 해요. 선규는 섬세하게 다른 사람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차리고 배려할 줄 알죠. 정이 많은 아이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뇌교육에서는 100명의 아이가 있다면 교육법도 그 수만큼입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아이에게 맞는 성장드라마를 함께 설계하고 함께 만들어나가죠.”라고 했다.

한상미 원장이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분야에 발을 디딘 것은 2006년이었다. 유치원에서 미술교육을 했던 그는 결혼과 함께 육아를 위해 그만두었다. 여러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했을 때 단월드에서 뇌교육 기반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했다.

“그동안 잊고 있던 ‘나’와 만나는 기쁨이었죠. 엄마, 며느리, 아내가 아니라 제 자신을 느끼고 마음껏 사랑할 수 있었죠. 이런 걸 제 아이도 느꼈으면 했어요.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에도 홍익하는 인성 바른 아이로 성장했으면 했죠.”

그는 딸과 함께 BR뇌교육 지점을 찾았고, 뇌교육 선생님 제안을 받았다. “결혼 후 경력단절이 되면서 남편에게만 의존했었어요. 사회진출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제게 큰 도전이 되었죠. 교육을 통해 뇌교육 5단계를 체험하면서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한상미 원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교육법을 통해 성장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뇌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상미 원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교육법을 통해 성장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뇌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가 초창기 담당한 학생 중 홍콩에서 한 달간 방학을 맞아 입국한 아이가 있었다. 부모님이 홍콩에서 근무하게 되어 6살에 홍콩에 가서 언어장벽과 정서적인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다. 꾹꾹 눌러 참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몰랐다.

한상미 원장은 책 읽기를 통해 뇌교육을 체험하는 북스브레인(현재 ‘생각이 커가는 아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직접 감정 그림을 그려놓고 책 속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 다양한 감정 그림을 벗고 쓰면서 아이는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익혀나갔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으로 자신감을 찾았죠. 매일 매일 지점을 찾아와서 1년 과정을 한 달 만에 마쳤고 아이가 무척 밝아졌죠. 다음 해 여름방학 때도 와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서 당당해졌어요.”

최근에도 초등학교 2학년 영진(가명)이가 남다른 성장을 했다. 어머니는 가르쳐도 잘 안되고 야단만 치게 된다고 했다. 교우관계가 좋은데 학습 집중과 이해가 부족했던 아이는 학습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어머니께서 아이의 학습 저하를 염려해서 사교육을 더 많이 시키셨고, 아이의 뇌는 과부화가 되어 있었어요. 엄마 눈치를 많이 보고 아이의 뇌 속 편도에는 학습이 부정적으로 기억되었죠.”

한 원장은 영진이와 독서 프로그램 ‘생각이 커가는 아이’를 진행하며, 주인공의 마음을 느껴보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했다. 자존감을 키워주는 내용을 담은 책들을 읽고, 꾸준히 뇌체조와 HSP12단 단련을 하며 체력을 키웠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경험을 쌓으면서 뇌 속에 성공 시냅스를 만들어나갔다.

“영진이가 자신감을 찾으면서 축구를 잘하는 장점이 발현되었죠. 축구를 잘하는 자신을 칭찬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어느 날 수학 100점 맞았다고 신이 나서 지점으로 뛰어왔죠. 학습 자신감도 높아지고 교유관계도 더욱 좋아졌어요.”

한상미 원장은
한상미 원장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이 각자 가진 빛으로 반짝이도록 가이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꿈을 이야기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상미 원장은 “제 아이를 잘 키워보고자 뇌교육 선생님을 선택했는데 제가 꿈을 찾고 더욱 성장했죠. 제 두 아이 모두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가 되었죠. 고비는 있지만 자신을 믿고 뇌를 활용하는 법을 아는 아이로 자랐으니 제 원래 바람도 이루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각자의 빛으로 빛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누구나 색깔이 다르지만 모두 아름답죠. 앞으로도 저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자신의 장점을 발현하도록 계속 돕고자 합니다.”라며 “올해 지역에 뇌교육을 더욱 확산하고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선생님을 양성하는 데 집중해서 함께 성장할 겁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