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제 자신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도전이란 건 하지 않으려 했어요.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때 올 충격이 두려웠죠. 하지만 뇌교육을 하고서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고 성장하는 것이 분명히 있을 거니까 일단 해보자’라는 자신감이 생겨서 저를 믿고 사랑하는 게 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 6기 송여현(경기 고양시 백양중 3) 학생과 송민재(백양중1)학생. [사진=김경아 기자]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 6기 송여현(경기 고양시 백양중 3) 학생과 송민재(백양중1)학생.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해 남동생 송민재(백양중1)군과 함께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 6기 과정을 마친 송여현(백양중3) 양은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고 한다. 민재 군도 가장 큰 변화로 자신감을 꼽았다.

지난 18일 만난 여현이와 민재는 물구나무서서 걷는 HSP12단을 서로 도우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어머니 이정선(48세)씨는 “여현이가 전에는 좀 까칠하고 톡톡 쏘는 말투로 ‘안 해, 싫어’처럼 부정적인 언어를 많이 썼는데 말투가 부드러워지면서 ‘그럴 수도 있지. 한번 해보지 뭐’라며 긍정적인 언어를 많이 쓴다. 동생과의 갈등도 없어지고 우애가 남다르다.”고 했다.

사춘기 나이에는 각자 방에서 틀어박혀 스마트 폰을 하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여현이와 민재는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할 때도 거실에 모여 부모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 이정선 씨는 “무뚝뚝하고 잘 웃지 않던 남편도 아이들이 밝아지면서 다가가니 웃음도 많아지고 속 깊은 이야기도 털어놓으며 소통하는 걸 즐기게 되었다.”며 뇌교육 덕분에 생긴 변화라고 했다. 이들 가족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송여현, 송민재 남매와 어머니 이정선 씨(가운데). [사진=김경아 기자]
송여현, 송민재 남매와 어머니 이정선 씨(가운데).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을 먼저 시작한 것은 민재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선수로 활약했는데 타석에 선 모습에서 왠지 집중력과 자신감이 부족해보였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용기를 내서 나서지 못하고,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묻지 않았다.

민재는 BR뇌교육 비전새 캠프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인 나 자신과 만나고 용기가 생겼다. “저도 힘들까봐 도전을 하지 않았는데 뭔가 다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고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민재는 가랑비에 옷이 젖듯 서서히 집중력과 자신감이 높아져갔다.

6학년 때 일지영재에 도전한 민재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무릎을 크게 다쳐 3주간 다리전체를 깁스하게 되었다. HSP12단 중 11단까지만 했던 상태였고 오랫동안 연습을 하지 못했다. 마지막 통과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이라 불가능해보였다. 이정선 씨도 “다음에 도전하라.”고 했다. 그러나 민재는 안 될 거라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연습을 시작해 3일 만에 통과해냈다.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을 믿고 올라가게 되었는데 해내서 정말 기뻤어요. 해내고 나니 자신감이 더 커졌어요.”

일지영재과정을 거치며 민재는 더 이상 숙제를 미루지 않고 자신의 시간과 생활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에는 늘 숙제를 했는지 점검하고 계속 채근해야 끝까지 미루다 겨우 하거나 하지 않았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3월에 BR뇌교육에서 하는 온라인 브레인스크린 학습법 과정을 받았다. 그동안 학습을 많이 하지 않아 힘들었는데도 잘 해냈다. “머릿속에 영상으로 그려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되고 공부하는 재미가 생겼어요.”

그러고 나서 학교 원격학습도 잘 무척 잘 적응했다. 집중력을 발휘해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확실하게 공부하는 습관도 생겼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부모님은 ‘할 일을 다 하면 게임시간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민재가 잘 조절하고 있다.

서로 도우며 물구나무 서서 걷기 시범을 보이는 송여현, 송민재 남매는 일지영재 도전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로 도우며 물구나무 서서 걷기 시범을 보이는 송여현, 송민재 남매는 일지영재 도전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키웠다. [사진=김경아 기자]

여현이는 중학교 1학년 때 BR뇌교육 진로적성캠프에 참여한 후 본격적으로 뇌교육을 시작했다. “나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캠프였어요. 학교에서는 항상 결과를 중심으로 묻는데 캠프에서는 제가 어떻게 느끼고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경험을 중시하는 과정 중심적이어서 남달랐어요.”

뇌교육 수업 중 일지영재들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저랑 다른 존재 같았어요. 목소리에 힘이 넘치고 동생들을 챙기면서 발표할 때 실수를 해도 웃어넘기며 당당했어요. 학교에서는 잘못 이야기하면 ‘우~’하면서 비난하는데 일지영재들은 ‘실수OK'라고 하고 더 응원해주었어요.”

2학년 때 일지영재에 도전하면서 필수과정으로 세도나HSP캠프에 참가하면서 또 다른 경험을 했다. “제가 조장을 맡았는데 안무를 창작해서 팀 댄싱을 하는 과제를 하게 되었죠. 서로 의견이 부딪치고 하기 싫어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한 명 한 명 의견을 듣고 각자의 의견을 최대한 살리고 활용해서 함께 해냈죠. 캠프 트레이너님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못하면 될 때까지 용기를 북돋아주셨어요.”

이 경험은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변화를 주었다. “학교 활동이나 프로젝트를 하면 리더를 맡았는데 항상 제가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모둠활동에서 안하는 친구가 있으면 화를 내고, 하는 아이들끼리 더 많은 짐을 지려고 했죠. 뇌교육과 일지영재과정을 하면서 친구들의 말을 수용하고 최대한 의견을 살려 좋은 결과를 만들 방법을 찾았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을 존중하면서 제 의견도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일지영재 도전은 여현이가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 부은 과정이었다. “제 스스로 미친 듯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처음이었어요. HSP12단을 통과해야 하는데 생각과 감정을 모두 제가 조절할 수 있어야 할 수가 있죠. 두렵고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하는 순간 12단 통과는 점점 멀어져 갔어요. 그 생각들을 없애고 두렵다는 감정을 지우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동안 눈물을 쏟아 부었던 것 같아요.”

이정선 씨는 “여현이가 마음처럼 안 될 때 울고불고 ‘힘들어 죽겠어. 왜 이걸 해야 돼’라며 자신이 선택했음에도 짜증을 부렸다. 때로 버릇없는 모습을 보여도 트레이너께서 청소년의 발달과정을 아니까 꿋꿋하게 동요 없이 아이들의 말을 다 들어주고 스스로 감정을 바라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여현이가 그렇게 한바탕 감정을 풀어내고 나면 훨씬 가벼워지더라.”라고 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거친 행동에도 문제라고 지적하지 않고, 어떻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지 에만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다. 주말임에도 아이들의 열정을 뒷받침해주는 선생님들의 눈빛에서 사랑을 느꼈다.”고 했다.

함께 도전한 4명이 통과하면서 여현이는 조급해졌고 뒤처지는 자신에 대해 실망했다. “그 친구들과 나는 다른 사람이라 가는 속도도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제 동생은 다치고서도 너무나 쉽게 통과했죠.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게 제가 통과할 때까지 동생과 다른 도전자들도 계속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주었어요. 함께 가야한다면서요.”

이정선 씨도 딸 여현이의 열정에 놀랐다. “잠이 많던 아이가 잠도 포기하고 연습에 매달렸다. 마지막 기간에는 ‘HSP12단 연습에 몰두하고 싶다‘며 당분간 학원도 중단하겠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남들보다 뒤처져서 안 될 것 같은데도 포기하지 않더라.”라고 했다.

여현이는 마지막 HSP캠프에서 끝까지 도전했다. “갑자기 제가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항상 ‘될지 안 될지, 성공하려면 이런 게 되어야 하는데’라며 생각이 많았는데 그 순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생각과 감정을 멈추고 어떤 의심 없이 나를 믿고 허공에 몸을 맡기니까 36걸음을 걸을 수 있었어요. 그때 정말 행복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기뻐서 운 건 처음이에요.”

일지영재가 된 여현이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안타깝게 낙선했지만 좋은 경험이라며 실망하지 않았다. 새롭게 학생자치회에 참여해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서 주체가 되어 활동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하며 리더십을 키웠다.

일지영재 6기 송여현, 송민재 남매와 HSP트레이너인 조원형 씨. [사진=김경아 기자]
일지영재 6기 송여현, 송민재 남매와 HSP트레이너인 조원형 씨. [사진=김경아 기자]

아버지 송구현(50) 씨는 일지영재도전자의 부모가 받아야 하는 ‘좋은부모 힐링캠프’ 교육을 회사일이 바빠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없어 참여했고 민재의 제안으로 가족이 모두 ‘화풀이캠프’에도 참가했다.

이정선 씨는 “민재가 아빠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우리 가족만 공유할 추억을 쌓고 싶다고 했다. 교육이후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이 서툴던 남편의 귀가 열리는 느낌이 들고 부드럽게 바뀌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한다.”고 했다.

정선 씨는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가면서 멋지게 성장하는데 부모가 제자리에 머물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뇌교육 특성화대학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기반감정코칭학과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며 “평소 사람의 심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심리상담은 이론적인 면이 강하다. 반면 뇌교육은 어떤 경험을 해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 뇌를 활용하는 법을 제시해준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여현이는 “제 꿈은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고 싶어요. 엄마처럼 간호학을 전공해 20대에는 아프리카에 봉사활동을 가고 다양한 경험을 할 거예요.”라고 했고, 민재는 “제게 맞는 꿈을 찾아가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이정선 씨는 “아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남이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이 주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지영재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지구경영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데, 그 말처럼 본인이 경험하고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나뿐만 아니라 민족과 인류를 위해 일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