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명상버스 등장하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은 영감과 통찰, 새로운 의식의 확장, 정서지능 향상과 리더십 등을 위해 명상을 도입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명상에 주목하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 인간의 내적 역량을 높이는 인적자원 계발법으로 주목받는 브레인명상과 관련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공동으로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브레인명상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지구경영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뇌명상학회‧한국뇌과학연구원‧글로벌사이버대학교‧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연구진과 교수, 그리고 명상에 관심있는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지난 20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브레인명상 컨퍼런스'를 개최해 뇌 분야, 명상분야 연구자와 시민 7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국뇌과학연구원은 지난 20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브레인명상 컨퍼런스'를 개최해 뇌 분야, 명상분야 연구자와 시민 7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120세 라이프! 러브유어셀프, 뇌교육’을 주제로 한 이번 컨퍼런스에서 1부 세션은 한국의 대표적인 명상법 브레인명상에 대한 뇌과학적, 의학적 접근과 브레인명상 체험으로 구성된 ‘브레인명상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강연과 함께 진행된 뇌파진동 명상, 에너지명상, 천문명상, BHP(Brain Education Healing Point)명상 등 다양한 브레인명상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브레인명상 콘서트의 오프닝스피치는 한국뇌과학연구원 양현정 부원장이 맡았다. 그는 ‘브레인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주제로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개발한 브레인명상의 효과와 관련해 국제학술저널에 소개된 과학적 연구 성과들을 제시했다.

면역계의 교란과 산화질소(혈관확장을 돕는 역할)를 감소시키는 수면장애를 브레인명상을 통해 개선하고 산화질소가 2배 증가한 연구결과, 염증을 막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 인간의 고등기능을 수행하는 전전두엽의 활성화, 전전두엽의 피질과 백색질의 두께를 증가시킴으로써 감정조절력 향상, 뇌섬엽과 다른 뇌 부위와의 연결성 차이로 자신의 몸과 정서를 알아차리는 것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 등을 통해 양 부원장은 브레인명상의 효과를 설명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양현정 부원장은 '브레인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국뇌과학연구원 양현정 부원장은 '브레인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양현정 부원장은 “브레인명상은 정적 명상에 의한 뇌 변화로 몸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탑-다운(Top down)과 동적 명상에 의한 몸 시스템 변화를 통해 뇌의 정서와 생각을 변화시키는 보텀-업(Bottom up) 2가지 메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몸과 마음 양방향 단련을 통해 심신이 건강한 장생시대를 지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명상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명상의 긍정적인 효과와 변화가 나타난다는 서울대연구팀과의 공동연구 결과를 밝혀 명상이 새로운 영상매체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심준영 뇌교육학과 교수는 ‘어서와 명상은 처음이지?: 명상의 준비와 시작‘을 주제로 발표했다. 심준영 교수는 “명상은 자기를 잘 느끼고 의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걷고 머물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가만있는 모든 것이 명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서와 명상은 처음이지?- 명상의 준비와 시작'을 주제로 발표한 심준영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교육학과 교수. [사진=김경아 기자]
'어서와 명상은 처음이지?- 명상의 준비와 시작'을 주제로 발표한 심준영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교육학과 교수. [사진=김경아 기자]

심 교수는 모세혈관과 호흡의 관계, 뇌의 신체지도 등 다양한 예시를 통해 “신체가 활성화되고 체력이 높아질수록 명상을 쉽게 할 수 있는 준비상태가 되고, 인체 혈관의 99%를 차지하는 모세혈관에 혈액이 잘 흐를수록 에너지 순환도 잘 되고 본격적인 명상을 하는데 최적의 준비상태가 될 수 있다.”여 명상에 접근할 수 있는 효율적인 준비로 브레인명상 뇌체조를 참석자들에게 체험시켰다.

그는 뇌체조에 관해 “몸 움직임을 통해 신경회로를 자극해 좌‧우뇌의 소통과 통합을 돕고 불균형을 해소해 유연성을 높인다. 핵심은 움직임, 호흡과 함께 의식을 일치시키는 것”이라며 “의식이 외부에 연결되었던 것을 차단하고 몸에 집중시켜, 체조 과정에서 일어나는 신체변화를 관찰하게 함으로써 감각이 깨어나고 뇌에 변화가 일어나게 한다.”고 명상과의 연결성을 밝혔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수경 스포츠건강학과 교수는 '차이나는 명상클래스‘를 주제로 에너지 명상에 관한 강연을 펼쳤다. 이수경 교수는 명상을 하는 이유에 관해 ’첫 번째 화살은 맞고 두 번째 화살은 맞지 말라‘는 불교경전 아함경의 문구를 인용해 “우리는 생로병사, 외부에서 주어진 어쩔 수 없는 첫 번째 화살은 맞지만, 그로 인한 원망, 두려움, 미움, 분노 등 자신이 만든 두 번째 화살을 피해야 한다. 핵심은 에너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스포츠건강학과 이수경 교수는 '차이나는 명상클라스-에너지 명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스포츠건강학과 이수경 교수는 '차이나는 명상클라스-에너지 명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수경 교수는 에너지의 특성과 관련해 “모든 생명체는 고유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관찰과 집중으로 에너지를 바꿀 수 있다. 돋보기의 원리처럼 에너지는 증폭된다. 또한 에너지는 몸과 마음을 잇는 중요한 연결체이다. 몸의 생체에너지가 바뀌면 마음도 변화하고 나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뇌 속의 신체지도를 나타내는 호문쿨루스를 예시로 가장 에너지를 잘 느낄 수 있는 손에서 에너지를 증폭하는 지감명상과 마음을 담아 따뜻한 에너지를 서로 전하는 에너지 교류명상을 이끌었다. 그는 “손을 심장에 얹으면 자신을 느낄 수 있고, 불편한 곳을 쓸어 치유할 수 있다. 손은 나를 치유하고 나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연결하고 소통하며 치유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연구개발실장은 ‘지금까지 이런 명상은 없었다’라는 주제로 연구원이 영국 런던대학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과 공동 진행한 뇌파진동 연구와 연구개발 과정을 전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연구개발실장은 '지금까지 이런 명상은 없었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국뇌과학연구원 안승찬 연구개발실장은 '지금까지 이런 명상은 없었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인간의 뇌가 보유한 1,000억 개의 신경세포 중 50% 이상이 소뇌에 있다. 최근 연구는 소뇌가 운동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소뇌의 활성화로 사고‧판단‧계획‧추론 역할을 맡은 전전두엽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밝혀졌다.”고 적절한 움직임이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승찬 실장은 “뇌파진동 명상은 리드미컬한 동적요소와 정적요소를 포함한 명상”이라고 밝히고 공동 연구 중 런던대 존 그루젤리아 교수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존 그루젤리아 교수는 “뇌파진동명상은 동적인 요소와 정적인 요소가 잘 결합된 명상이다. 현대인은 대부분 의식이 외부에 가있기 때문에 정적인 명상을 시키면 많은 사람들이 졸거나 잡념으로 빠진다. 노파진동명상은 적절한 동적요소를 가미해 현대인에게 잘 맞게 현명하게 배치되어있다.”고 평했다.

안 실장의 지도로 참석자들은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뇌파진동명상을 경험하며 ‘몸이 개운해졌다’ ‘피로가 약간 가셨다’며 효과를 체험했다. 안승찬 실장은 “뇌파진동 명상은 전통육아법인 도리도리에서 유래된 한국 고유의 명상법을 뇌과학과 접목한 것이다. 우리 고유의 명상을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뇌교육융합학과)는 ‘졸리니까 명상이다: 명상과 뇌파’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래혁 교수는 “알파파, 베타파, 세타파 등 다양한 뇌파에서 좋은 뇌파, 나쁜 뇌파는 없다. 지금의 의식상태에서 적절하게 균형 있는 뇌파가 나왔을 때가 좋은 것”이라며 “명상은 의식상태의 변화이다. 시간과 공간,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에 따른 의식상태를 ‘지금, 여기, 나’에게 머물게 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장래혁 교수는 '졸리니까 명상이다-명상과 뇌파'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장래혁 교수는 '졸리니까 명상이다-명상과 뇌파'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생활 속에서 과거에 대한 망상,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과거에 의한 성찰, 미래의 예측이라는 인간 고유의 고등 기능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여기, 나에 의식을 머물게 하는 명상을 통해 고차원적 기능을 회복할 때”라고 제시했다.

장 교수는 뇌파기술을 통해 구현하는 예술관련 영상을 제시하고 “뇌파조절 기술은 누구에게나 있다”며 브레인명상 중 머리의 천문혈(백회)에 무거운 것을 올려 스스로 신체의 중심축을 맞춰 집중력을 높이는 ‘천문명상’을 참석자들에게 체험시켰다. “명상을 하려면 지금 현재 나는 신체는 균형상태인가, 감정 등 에너지는 균형상태인가?, 의식의 편향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질문해야 한다.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레인콘서트의 마지막 강연은 이창호 브레인명상 트레이너가 ‘뇌가 좋아하는 명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뇌가 좋아하는 것은 조화로운 것이고, 자연스럽다, 잘 연결되어있다는 말과 맥락을 같이한다. 반대로 뇌는 부자연스럽고 단절되어있는 것을 싫어한다.”고 전제하고 참석자들에게 신체에 강한 자극을 줄 것을 제안했다.

브레인명상 콘서트에서 '뇌가 좋아하는 명상'을 주제로 발표한 이창호 브레인명상 트레이너.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명상 콘서트에서 '뇌가 좋아하는 명상'을 주제로 발표한 이창호 브레인명상 트레이너. [사진=김경아 기자]

이창호 트레이너는 “아픈 곳은 전기신호를 뇌에 보낼 뿐 통증을 느끼는 것은 뇌이다. 많은 사람이 통증을 둔화시키는 것이 낫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통증은 몸에서 잘못되고 부자연스럽고 소통이 되지 않는 이상을 뇌에 보내는 신호이다. 통증은 감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석자에게 뇌신경자극 자가힐링법인 BHP명상체험을 지도해 A급, S급, SS급 힐링포인트를 찾는 법을 알려주었다. “이 명상법은 의학적 지식이 필요한 게 아니다. 자신의 뇌감각으로 내 몸의 아픈 곳을 찾을 수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질병은 늘어나고 바이러스는 진화한다. 우리 몸 안, 뇌 안에 답이 있다.”고 강의를 마쳤다.

뇌파진동 명상, 에너지명상, 천문명상, BHP(Brain Education Healing Point)명상 등 다양한 브레인명상을 체험하는 참석자들. [사진=김경아 기자]
뇌파진동 명상, 에너지명상, 천문명상, BHP(Brain Education Healing Point)명상 등 다양한 브레인명상을 체험하는 참석자들. [사진=김경아 기자]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하동윤(서울대3) 학생은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브레인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이해하니 명상이 심리적인 효과뿐 아니라 과학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동안 브레인트레이닝센터를 통해 브레인명상을 했는데 잡념과 불안감이 줄고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감정이 일어나도 빠지는 게 아니라 금방 알아채고 상황과 분리될 수 있다. 오늘 양현정 교수님이 설명한 연구결과를 체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한국 고유명상의 대표적 연구기관 한국뇌과학연구원은 1990년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에 의해 인체과학연구원으로 설립했으며, 1999년 과학기술부 재단법인 연구기관으로 인가받고,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협의지위기관으로 지정되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의 목표는 ‘인간 뇌에 대한 근본이해를 바탕으로 뇌를 건강하고 조화롭게, 평화적으로 활용하는 뇌활용 연구’이다.

과학기술통신부은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할 ‘제3차 뇌연구촉진계획’을 확정했다. ‘뇌 이해를 넘어 뇌 활용의 시대로’를 모토로 삼고 ‘뇌 이해의 고도화와 뇌활용 시대의 진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제 뇌과학은 뇌세포 연구, 치매연구 차원을 넘어 인간을 위한 뇌활용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명상과 21세기 키워드 ‘뇌’를 접목해 인간을 위한 뇌활용을 제시하는 브레인명상과 뇌교육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