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땀‧침만으로도 초기 잠복상태 치매까지 판별한다
혈액‧땀‧침만으로도 초기 잠복상태 치매까지 판별한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9.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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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치매 조기진단기술 국제적 인정…올해 말 제품화 목표로 임상진행

혈액이나 땀, 침과 같은 간단한 분비물을 시료로 초기 잠복상태의 치매까지 판별해 내는 조기진단 형광 나노 입자 키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경상대학교 김명옥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개념의 치매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 12일 연구성과를 국제적인 저널인 Nature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온라인 게재했다.

치매는 난치성 질병으로 분류되며, 질병의 징후가 진행된 상태면 치료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해 초기상태에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경상대 김명옥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치매 조기진단 형광 나노 입자 키트'의 개발 원리 및 나노 입자의 적용방법 자료.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대 김명옥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치매 조기진단 형광 나노 입자 키트'의 개발 원리 및 나노 입자의 적용방법 자료.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동안 치매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경우 통상적으로 PET(양성자 방출 단층촬영) 또는 인지능력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진단했다. 그러나 PET의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체내에 방사선 물질을 주입해야 하는 등 문제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 환자의 검사실시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인지능력검사는 이지능력에 이상이 없는 치매초기의 경우 진단을 내리기 쉽지 않고, 객관적인 지표가 모호해 치매 중증정도를 진단하기 어려웠다.

김명옥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치매 조기 진단 형광 나노 입자 키트’에 관한 논문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환자의 혈장으로 진단이 가능해 환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된다. 기존의 주관적 진단이 아니라 여러 가지 항원 및 miNA를 바이오 마커로 활용함으로써 진단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에는 할 수 없던 인지능력 장애나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초기 치매를 진단할 수 있어 조기 치매 예방 및 치매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표적이 되는 바이오마커를 결합시켜 키트를 제작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성 치매뿐 아니라 추후 혈관성 치매나 파킨슨병에도 이용할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진 기술이다.

치매 유도 쥐와 정상 쥐에서의 염증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 바이오 마커의 발현 확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치매 유도 쥐와 정상 쥐에서의 염증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 바이오 마커의 발현 확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연구로 개발된 치매 조기진단키트는 민간 기업에 이전해 올해 말 제품화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등록된 특허 기술과 민간기업에 이전된 기술에 적용된 임상데이터와 연구방법론이 논문 게재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됨으로써 향후 실용화와 상용화가 더욱 빠르게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명옥 교수는 “치매는 사후 치료성격의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와 병행해, 조기진단을 바탕으로 선제적 예방이 강조되는 정밀건강(precision health) 측면에서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향후 다중오믹스를 활용한 치매극복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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