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위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3월 4일(월)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2·28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과 전망을 점검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4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6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4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6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지난 1일(금) 긴급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에 이어 4일 기획재정부 이호승 제1차관 주재로 열린 거시금융회의에서는 2.28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 및 전망을 점검하고, 향후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방향을 논의하였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서명 없이 종료된 후 회담종료 직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다소 하락하였으나, 3월1일에는 대부분 국가에서 상승 전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근래 북한관련 이벤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일시적·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회담 결과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견고한 대외건전성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억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80개월 연속(2012.5월~2018.12월) 지속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2019.1월말 4,055억불), 순대외채권 규모(2018년말 4,675억불), 안정적인 외채건전성(2018년말 단기외채/외환보유액 31.4%) 등이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나타내주고 있다.

최근 우리 국채의 부도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보험료인 CDS프리미엄이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과거에 비해 높아진 한국경제의 위상과 대외건전성, 지정학적 위험 완화 등을 해외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지속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양측간 논의상황을 지켜볼 필요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금융시장에는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회담 결과와 관련된 쟁점들이 이러한 요인들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시장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합동점검반을 통해 정보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