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신당창작아케이드는 ‘8기 입주작가 기획전시’ '미공창고'

를 오는 16일(토)부터 22일(금)까지 서울 중앙시장의 옛 미곡창고에서 개최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의 대표 축제인 ‘황학동별곡’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8기

입주작가 35명이 지난 1년간 작업한 도자, 금속, 섬유 등 다양한 공예품과 설치작품 100

여 점이 전시한다. 

올해는 '미공창고'라는 주제로, 서울의 대표적인 양곡 소도매시장으로 통했던 중앙시장

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시장 내 미곡부 골목, 일명 ‘싸전골목’의 미곡창고를 신당창작아케

이드의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 '미공창고',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기획전시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싸전골목 미곡창고는 1950년대 서울지역 쌀 소비량의 70% 이상이 거쳐갔던 곳으로, 우리

나라 4대 시장의 하나로 활기가 넘쳤던 중앙시장의 옛 모습을 상징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미공창고'는 이처럼 특별한 전시공간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강조하고 ‘아름다운 공예가들이 채운 따뜻한 시장 속 공간’이라는 뜻(미공(美工) 창고)을 담고 있다.

이번 '미공창고'의 전시감독이자 8기 입주작가인 김태연(섬유공예가)은 “과거 미곡창고

로 쓰였던 이 공간이 전국 각지의 쌀이 모여 쌓이다 서울 각지로 흩어졌듯이, 입주작가들

은 신당창작아케이드를 작업의 터전으로 1년간 입주하여 활동하다 각자의 활동영역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에서 두 공간은 닮아 있다. 창고를 처음 본 순간 전시장소로 한눈에 알

아봤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전시로 35명 개인의 취향이 어

떤 어울림을 만들어낼지 기대해달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부대행사로 12월 16일(토) 오후 4시에는 미곡창고 전시장에서 '미공창고'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 오프닝 리셉션이 개최된다. 지하쇼핑센터에서는 입주작가 35명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가 진행된다.  공방에서 완성된 공예 소품과 작가들의 재미있는 소장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아트마켓 ‘다이또’를 비롯해 네트워크 파티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시민 공방 체험 프로그램으로 조기를 이용한 나만의 팔찌 만들기, 옻칠 술잔 만들기, 칠보 체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공예 기법을 시민이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에 있는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지하쇼핑센터 내 52개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공예 전문 레지던스로, 창작지원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젝트를 운영

하며 재래시장 속 이색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황학동별

곡‘은 매년 색다른 콘셉트로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중앙시장

상인과 시민, 입주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아왔다.

이번 '미공창고'의 전시 및 부대행사는 모두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다만 입주작가가 진행

하는 공방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www.sfac.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신당창작아케이드 (02-2232-88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