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부터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예술감독 김종석, 現 용인대학교 연극과 교수)은  올해 공식초청작 '아름다운 탈출:비상구'와 폐막작인 '영자의 칠순잔치'를 통해 노인문제와 역사를 재조명한다. '아름다운 탈출:비상구'는 고령화 사회로 인해 생겨나는 노인문제를 테마로 삼는다. 이동형 공연으로 진행되는 '아름다운 탈출:비상구'는 요양원에서 탈출한 노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2012년 프랑스에서 처음 공연 된 이 후, 탄탄한 스토리와 진솔한 대사, 원로배우들의 실제와 같은 연기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있다.

우연히 요양원의 비상구가 열리며 공공장소로 나오게 된 노인들은 갑갑한 공간과 일상을 탈출한 후, 해방감과 잠자고 있던 감성과 열정을 다시금 느끼며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다. 관객들은 차를 타고 떠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노인들의 감정에 이입되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 아름다운 탈출:비상구_Compagnie Adhok. <사진=하이서울페스티벌>

'아름다운 탈출: 비상구'는 10월 2일(금), 오후 1시와 4시에 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3일(토)에는 오후 2시와 6시 청계천 광통교에서 진행된다.

프랑스 원로배우 7명과 한국 원로 배우 7명, 그리고 아마추어 실버 극단의 단원 10명이 함께 참여하는 한·프 합작 공연은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장미자, 이승옥, 원미원, 정현, 김동수, 우상전, 이재희 등이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의 근대사를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높이 8m, 너비 3m, 폭4m에 달하는 거대 인형인 ‘영자’를 선보인다. 올해 칠순을 맞은 ‘영자’는 우리 현대사를 상징하는 인물로 광복부터 한국전쟁, 경제성장, 세월호 참사까지 굴곡진 70년 역사를 대변한다. 그녀의 삶이 춤과 노래로 표현되는 가운데 우리 역사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 영자의 칠순잔치. <사진=하이서울페스티벌>.

'영자의 칠순잔치'는 극단 서울괴담, 예술불꽃화랑의 협업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거대 인형 ‘영자’는 ‘오토마타’라는 인형 제작 기법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으로 10월 4일 오후 8시에 세종대로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도시의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 '이민자들'과 무속신화인 ‘바리데기’의 이야기를 담은 '바리, 오다' 등은 공연이라는 예술 장르를 통해 사회적 문제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의 공연 소식은 www.hiseoulfest.or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 <사진=하이서울페스티벌>

하이서울페스티벌은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국내외 우수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거리 예술 축제이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신나는 축제 분위기와 더불어 역사, 사회 문제를 담은 의미 있는 작품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서울페스티벌2015는 10월1일부터 4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 세종대로, 덕수궁길, 시민청에서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