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홍익인간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정신문화와 문화유산에서 국가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후보로 홍익인간, 아리랑, 한글 등이 제시됐다. 이 중에서 홍익인간(弘益人間)은 단군조선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 하버드 박사인 이만열 경희대 교수(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한국이 세계에 내놓을 것은 현대자동차, 삼성텔레비전이 아니라 홍익인간 정신과 같은 전통문화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홍익정신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가르치는 학교와 사회단체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학원 설립자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은 지난 35년 동안 국학지도자와 회원들과 함께 홍익을 전했다. 이에 국내외 성금이 모였고 2004년 6월 5일 국학원 본관이 준공됐다. 2008년 10월에는 6만 평 규모의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됐다. 지금까지 공무원, 군인, 학생, 시민 등 5백만 명이 교육을 받았다.

▲ 나라사랑 인성교육전문기관, 국학원(자료)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십시일반’

지난해 경기도 교사 60명은 ‘교과연수년 직무연수’로 국학원을 찾았다. 이들은 국학강의를 들었고 전시관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둘러봤다.

한 교사는 “국학원을 방문해 얼과 뿌리, 정체성 등을 배웠다. 들을 때마다 새롭고 가슴이 뛴다.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많은 교사와 부모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문을 남겼다.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면 내곡리 국학기공 동호회는 2011년 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 단합대회로 국학원을 방문했다. 홍순둘 지도강사는 “이장님은 우리 민족이 천손사상을 가진 것에 놀라워했다. 주민들도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단군의 역사를 알게 되어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온 국민의 정성으로 한민족기념관이 건립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1천 원부터 만 원까지 쌈짓돈을 기부했다.

2012년 경기도 매화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이 5만 4천 원을 국학원에 성금으로 냈다. 전희성 군은 “저희가 모은 돈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역사와 문화가 살아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김창환 사무총장은 “한민족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국가 지원 대신 국학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단체가 있다는 것에 대해 온 국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성교육의 시대를 선도한다!

정부 또한 국학원을 주목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단체로 국학원에 표창을 수여했다. 그해 12월에는 교육부와 한국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을 국학원이 획득했다.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태극기 이야기, 무궁화 이야기, 독립군 이야기 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이야기 강의’를 전개해 교육기부 활동을 펼친 공로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조의선인, 화랑 등 바른 인성을 갖춘 국가 인재를 양성하는 철학과 전통이 있다. 국학원이 이를 현대에 맞게 되살려 바른 국가관과 정체성, 인류평화를 선도할 글로벌 리더십을 교육함으로써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을 받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한국인의 인성교육을 확대 보급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