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학원에 온 사람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통천문'. 통천문 너머로 황금색 '삼족오'도 작게 보인다.

국학원을 찾은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강렬한 붉은 나무기둥에 푸른 기와를 얹은 ‘통천문(通天門)’이다.

통천문 현판은 국학원의 설립자인 일지 이승헌 총장의 휘호로 새겨졌다. 아래로 굳건하게 뻗어내린 기둥에는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가 장엄하게 자리하고 있다.

통천문은 한민족 철학의 정수인 홍익인간 정신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문이다. 또한 국학원과 한민족역사공원의 천손(天孫) 문화가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상징이기도 하다.

하늘과 통하는 문을 지나 100여 미터를 걸어 올라가면 국학원 본관과 도통관, 한민족역사문화공원으로 향하는 세 갈래 길이 나온다. 그리고 그 길 중심에 황금색의 삼족오(三足烏)가 있다. 지구 위에 올라앉아 태극기를 가슴에 아로새긴 채 당장에라도 날아오를 듯 날개를 펼치고 있다.

삼족오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나오는 신령스러운 까마귀로 하늘과 땅, 인간을 연결하는 존재다. 『환단고기』 「단군세기」에 따르면 “단군조선 8세 단군 우서한 재위 7년에 삼족오가 날아들어 왔다”는 기록이 있다.

통천문으로 하늘과 통한 이들을 맞이하는 삼족오는 한민족만의 독특한 우주관과 천지인(天地人) 정신을 상징한다. 국학원의 상징으로 모든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있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