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잘못되고 있다.

 더 잘살게 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는 그 믿음 하나로 냅다 내달렸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얼굴 볼 시간도 없이 종일 직장일에 매달렸고 어머니는 '맹모삼천지교'를 외치며 아이들이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 남보다 더 잘살도록 교육에 매달렸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이상한 교육 환경 속에서 아버지는 돈 주는 사람, 어머니는 잔소리하는 사람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행복해지리라 믿었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 것이라 믿었고 더 편리한 삶을 살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 먹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 사랑하는 이의 얼굴보다는 컴퓨터 모니터를 더 오래 본다. 따뜻한 누군가의 손 대신, 뜨거워진 스마트폰을 쥐고 산다.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어가고 있다. 더 잘살면 더 행복해지리라던 그 믿음은 이제 유효기간이 다 한 것일까. 일을 하면 할수록, 경제활동을 하면 할수록 어째서 늘어나는 것은 행복이 아닌 빚일까. 과연 우리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황금만능주의, 물질문명이 극점에 달한 오늘날, 지구촌 곳곳에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에서는 인류의 마지막 생존구역이었던 '설국열차'가 폭발했지만 살아남은 이들은 새로운 생을 시작했다.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는 그럴싸한 가상현실을 벗어나 리얼월드에서 진짜 삶을 시작했다.

 <코리안스피릿>은 우리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현재의 '판' 그 밖을 내다보는 기획기사를 시리즈로 보도한다. 기획의 제목은 '판 밖에서 보다'. 물질의 힘이 극에 달한 물질문명의 끝자락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은 무엇인지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품고 이번 기획을 진행하고자 한다.

 새로운 문명, 새로운 세상, 물질을 추구하던 우리는 이제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코리안스피릿>은 다소 막연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먼저 답을 내린 선각자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자 한다. 영화와 다큐멘터리, 책 다양한 채널을 통해 펼쳐진 새로운 시대에 대한 지혜의 눈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다큐멘터리 <스라이브(번영, Thrive)>에서 시작한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더 많은 노동과 부가 행복을 가져다주리라 믿었지만, 정작 대다수 노동자, 근로자들은 점점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다. 대신 극소수의 기득권자들이 모든 부를 갖고 좌우하고 있는 현실이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살고 있는 이 사회 시스템은 계속해서 당연한 것일까. 이 시스템이 가진 문제는 무엇이고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다큐멘터리 <스라이브>를 통해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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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ㅣ 이 시대에 물음표를 던지다
물질이 장악한 2013 대한민국, 더 잘살면 더 행복해지리라는 믿음은 끝났다

이야기 ㅣ 다큐멘터리 <스라이브>, 선택을 논하다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사람들, 파멸과 번영의 갈림길에 서다

이야기 ㅣ 다큐멘터리 <체인지>, 변화를 말하다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 이미 내 삶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이야기 ㅣ 책 <호모 이코노미쿠스>, 새로운 인간상에 던지는 질문
끝없이 욕망하고 소비하는 당신 진짜 행복한가

이야기 다섯 ㅣ <힐링 소사이어티>, 깨달음의 대중화를 말하다
인류의 행복, 그 시작은 나의 선택과 실천에서 비롯된다

이야기 여섯 ㅣ <힐링 소사이어티를 위한 12가지 통찰> 깨달음, 생활이 되다
"내가 희망이다. 나 한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이야기 일곱 ㅣ 물질문명 속 균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나는 건강한 세포인가, 아니면 균형을 잃은 암세포인가

이야기 여덟 ㅣ 균형을 찾기 위한 평화의 원리와 방법
당신이 사는 세상, 평화롭습니까?

이야기 아홉 ㅣ 서서히 끓어오르는 물속에서 죽음을 맞을 것인가
"Take Back Your Brain! 당신의 뇌를 되찾아라!"

이야기 ㅣ '지구 멸망'이 아닌 '인류 멸종', 새로운 시대가 필요하다
"뇌가 있는 나와 당신, 우리가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