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온 지구촌에 '시크릿(Secret)' 열풍이 불었었다.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이라는 거창한 부제를 갖고 있지만 실상 그 논리는 간단하다. 계속해서 긍정하고 소망하면서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미 이루어져 있음을 계속해서 '끌어당기(Attraction)'라는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 '끌어당김의 법칙'에 매료되어 이미 백만장자가 되어있는 자신을 꿈꿨고 이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고 써먹었다는 이 법칙은 나머지 99%에게 또 한 번 좌절을 경험하게 했다. 제아무리 긍정적으로 꿈이 이뤄졌음을 상상할지언정, 스멀스멀 새어나오는 실패했던 경험, 부정적인 생각, 불안감이 이렇게 말했다. '안 될 텐데…' 무한 긍정은 수포로 돌아가고 결심과 좌절을 되풀이하며 많은 이들이 생각했다. '나는 의심이 많고 부정적이라서 안 돼.'

▲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끝없는 선택 속에서 우리는 또한 끝없는 갈등을 하고 있다. [이미지=다큐멘터리 <체인지> 캡쳐]

 
 세상 사는 사람은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실상 그 바람이 누구에게나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와 다른 특별한 무엇이 있어서 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금 소개할 다큐멘터리 <체인지(Change, 변화)>는 1%와 99%의 차이를 '뇌'에서 찾는다. 누구나 뇌를 갖고 있지만, 1%는 뇌가 어떤 법칙으로 움직이는지를 알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체인지> 포스터

 무엇이든 의심하는 것은 뇌의 자연스러운 속성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통해 내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살아가면서 겪게 될 많은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생명 유지를 위한 한 방편이 '의심'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 의심을 넘어서 내가 바라는 바를 이뤄내는 뇌의 법칙은 무엇일까. <체인지>는 이를 'B.O.S.(Brain Operating System, 뇌 운영시스템)'라고 설명한다. B.O.S는 ▲선택하면 이루어진다 ▲굿뉴스가 굿브레인을 만든다 ▲항상 깨어있으라고 하는 세가지 법칙으로 이뤄져 있다.

 <체인지>가 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삶은 무한한 선택이 만든 과정이자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선택이 이뤄지는 곳이 바로 우리의 '뇌'다. 뇌가 움직이는 법칙을 이해함으로써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체인지>는 "뇌의 주인이 되라(Take back your brain)"고 말한다. 감정이나 습관, 정보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뇌를 '활용'할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뇌를 활용해서 내가 바라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에너지(Energy, 氣)'다. <체인지>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전기적, 자기적 에너지장을 갖고 살아간다고 한다. 실제로 과학적 실험에서 몸이 아프면 이 에너지장의 불균형이 온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가장 완전한 에너지장의 형태는 '0점'이다. 아무것도 없는 0점이 아니라 더함도 덜 함도 없는 완벽한 균형점으로서의 0점을 뜻한다.

 '에너지'는 우리가 살아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자 삶을 창조하고 변화시켜가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막상 이 '에너지'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환경은 너무나 자극적이고 너무나 현란하다. 감각이 무뎌지기 십상이다. 나의 감정을 정화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방편으로 '명상'이 주목받는 것도 그 이유다.

▲ 힐링 다큐멘터리 <체인지>는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미국 주요 50개 도시에서 100여 회의 시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국인들이 <체인지>의 제작자 겸 총감독인 이승헌 총장의 지도에 따라 기놀이 사랑자석을 들고 자기명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일지리오피스]

 <체인지>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가 명상에 획기적인 도구 하나를 더 한다. 바로 '자석'이다. 어른 새끼손가락만 한 크기의 자석을 양손에 하나씩 쥐고 자력으로 에너지의 느낌을 극대화시키는 '자기명상(Magnetic Meditation)'은 나에게 집중하여 0점의 상태에서 삶의 변화를 창조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한다.

 변화의 원리와 변화를 이뤄내는 방법을 알고 나니 뒤늦게 <체인지>의 의도가 궁금해진다. <체인지>는 어째서 관객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일까. <체인지>는 "이제 선택받은 소수만이 깨닫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깨달음의 대중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뇌를 제대로 쓸 줄 안다면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다.

 <체인지>의 제작자 겸 총감독이자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창시한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은 다큐멘터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 <체인지> 제작자 겸 총감독 이승헌 총장

 "사람들은 깨달음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뇌교육을 하면, 자기명상을 하면 알게 됩니다. 이것은 깨달음의 대상이 아니라 과학이자 기술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나 개인이 바뀌면 나는 물론 내가 함께 일하는 가족이 바뀝니다. 그리고 그 가족 개개인이 만나게 되는 사회가 바뀝니다. 그렇게 변화한 '내'가 많아지고 가족이 많아지면 사회는 물론 나라, 이 지구가 바뀔 겁니다. 진짜 '체인지'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매년 나와도 매년 지구촌 곳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다. 아무리 많은 경찰과 CCTV가 있어도 범죄는 끊이지 않고 피해자들은 발생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벨평화상을 만들고 경찰을 세우고 CCTV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근원적인 문제에 손을 댈 때가 되었다.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지금 선택하자. 내가 이 삶의 주인이자 이 지구의 주인으로서 변화를 선택하자. 그리고 나와 같은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자기 뇌의 주인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그려보자. 선택한다면 그것은 이미 현실이다. 내가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선택한다면 말이다.
 

 [판 밖에서 보다] 다음 이야기는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요소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고 오로지 물질에 대한 끝없는 욕망으로 특징지어지는 오늘날의 인간상,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를 다루고자 한다. 삶은 분명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워졌지만 자살률은 인류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손꼽히고 정신질환자는 날로 늘어간다. '경제성'을 무기로 그 어느 때보다 개인주의, 나아가 이기주의가 심각해진 오늘날, 자본주의는 인간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판 밖에서 보다] 기사 보기 (제목 클릭) - 

이야기 하나 ㅣ 이 시대에 물음표를 던지다
물질이 장악한 2013 대한민국, 더 잘살면 더 행복해지리라는 믿음은 끝났다

이야기 ㅣ 다큐멘터리 <스라이브>, 선택을 논하다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사람들, 파멸과 번영의 갈림길에 서다

이야기 ㅣ 다큐멘터리 <체인지>, 변화를 말하다
나에게 집중하는 순간, 이미 내 삶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이야기 ㅣ 책 <호모 이코노미쿠스>, 새로운 인간상에 던지는 질문
끝없이 욕망하고 소비하는 당신 진짜 행복한가

이야기 다섯 ㅣ <힐링 소사이어티>, 깨달음의 대중화를 말하다
인류의 행복, 그 시작은 나의 선택과 실천에서 비롯된다

이야기 여섯 ㅣ <힐링 소사이어티를 위한 12가지 통찰> 깨달음, 생활이 되다
"내가 희망이다. 나 한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이야기 일곱 ㅣ 물질문명 속 균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나는 건강한 세포인가, 아니면 균형을 잃은 암세포인가

이야기 여덟 ㅣ 균형을 찾기 위한 평화의 원리와 방법
당신이 사는 세상, 평화롭습니까?

이야기 아홉 ㅣ 서서히 끓어오르는 물속에서 죽음을 맞을 것인가
"Take Back Your Brain! 당신의 뇌를 되찾아라!"

이야기 ㅣ '지구 멸망'이 아닌 '인류 멸종', 새로운 시대가 필요하다
"뇌가 있는 나와 당신, 우리가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