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A씨, 매일 쏟아지는 업무로 정시 퇴근을 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다. 오늘도  어김없이 밤 12시가 넘어서 퇴근.  아파트 우편함에 두 통의 우편물이 있어 살펴보니 얼마 전 지방 출장 중 속도위반에 대한 범칙금 고지서와 주정차 위반 고지서. 기분이 나빠 과태료 고지서를 구겨서 책상 한 귀퉁이에 던져 버렸다.
 한 달 후, 문득 생각이 나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도 고지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과태료 말고도 바쁘다고 손 놓고 있었던 챙겨야 할 일들이 생각났다. 건강 검진일이 올해이든가 내년이든가? 자동차 검사일도 이번 달인 것 같은데? 운전면허증 갱신도 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검색해 보니, 사이트마다 회원가입, 로그인을 해야 하고, 아이디도 암호도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며칠 전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으며 들어갔던 온라인 민원24에서 '나의 생활정보'를 알려준다고 하던 것이 생각났다. 컴퓨터를 켜고 민원24(www.minwon.go.kr)에 들어가 보았다.
 민원24는 주민등록등본만 무료로 발급해 주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와 관련된 유용한 생활정보를 모두 검색해 볼 수 있구나! 이제는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겠네… 온라인에 든든한 나의 전담비서가 생겼다! 

 금년 말부터는 본인과 관련된 각종 과태료, 미환급금 정보를 '민원24'를 통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확인 가능한 정보는  과태료(속도위반, 주정차, 버스전용차선), 미환급금(국세, 지방세,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이다.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민원24를 통한 개인별 생활민원정보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축사업을  8월 21(수)부터 본격 시작한다.

생활민원정보란는 제세공과금, 운전면허갱신일, 건강검진일, 민방위교육일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정보를 말한다.

▲ 생활민원 정보 '민원24시'에서 챙겨준다. <자료=안전행정부>

우선, 2013년에는 경찰청과 서울시에서 각각 보유하는 과태료와 국세ㆍ지방세 등 각종 미환급금 정보를 민원24와 공유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안전행정부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재산세, 자동차세 등 제세공과금 정보,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일 등 건강정보, 운전면허 갱신일 등 신분자격정보 등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확인하는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렬 안전행정부 창조정부전략실장은 "앞으로 생활민원정보를 민원24 단일창구에서 통합서비스하게 되면, 기관별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최소화되고 국민이 만족하는 맞춤형 생활민원정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한다" 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앞으로도 기관 간 정보공유와 협업을 통해 개인별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정부3.0의 모범사례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원24는 2013년 8월 현재  1,170만 명 넘게 가입했으며, 일평균 방문객 24만여명이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