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 감기.

"비누나 삼푸가 없는 시절, 어떻게 머리를 감았을까요? 우리 조상들은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습니다. "

" 창포물에 머리 감아보세요."

지난 13일 단오(음력 5월5일)를 맞아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행사가 열렸다.

전라남도농업박물관(관장 김우성)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박물관 야외 초가마당에 마련한 '단옷날 민속 체험행사'다. 16일까지 열린 이 체험행사에는  40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은 창포물에 서로 머리를 감겨주며 체험도 하고 가족간 정도 쌓았다.

▲ 단오 민속체험 '창포물에 머리 감기'

단오 풍습 가운데 하나인 창포물에 머리감기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전통의상과 다리(가체)를 착용한 다음 대형 걸개그림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 찍기, 더운 여름철 신체 단련을 위한 널뛰기와 그네뛰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단오 관련 자료도 전시했다. 조선시대 여인들의 머리 모습 변천사를 엿볼 수 있도록 다리라고 하는 가체(加髢)를 두른 마네킹 14점을 비롯해 실물 창포, 창포뿌리 비녀, 전통의상, 단오 풍속 그림(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 단원 김홍도의 씨름) 등 40여 점이었다.

 농업박물관은 잊혀져가는 우리 민족 고유 명절인 단오 절기 문화를 계승하고 옛 선조들의 다양한 풍습과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을 통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