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서대문형무소 잔디광장 야외무대에서 10일 오후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윤경로ㆍ김삼웅ㆍ전기호ㆍ서중석ㆍ허남성ㆍ한용원) 주관으로 열린다. 신흥무관학교는 일제강점기 최대의 항일 투쟁기지이자 독립투자 양성기지였다.

 이날 기념식은 오후 4시부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기념사업회원, 일반시민,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흥무관학교 경과보고, 역사어린이합창단의 독립군가, 기념사업회 윤경로 대표의 기념식사, 국가보훈처장의 축사, 신흥무관학교 교가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기념식이 끝난 후 오후 7시부터 '내가 대한민국이다'라는 주제로 기념공연이 열린다. 기념공연은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영상 상영에 이어, 장사익·크라잉넛·솔트레인·노래를 찾는 사람들·역사어린이합창단 등의 공연 순으로 이어진다.

독립기념관에서도 9일부터 특별기획전

 한편  신흥무관학교 100주년을 계기로 독립기념관에서는 6월 9일부터 7월 24일까지 '조국광복의 꿈, 항일무장투쟁의 산실 신흥무관학교'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신흥학우단 발간잡지 '신흥학우보', '신흥교우보' 등 20여 점의 자료)을 개최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는 신흥무관학교 졸업앨범 및 종이모형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6월 21일에는 중국 심양 9·18역사박물관에서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 한중공동항일투쟁 학술회의'를 독립기념관,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중국 9·18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며 '신흥무관학교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일본의 중국침략과 학살' 등 총 9개의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신흥무관학교는 1910년 3월 신민회의 국외독립기지 건설과 무관학교 설립 결의로 탄생되었다. 신민회 결의 후 이회영 6형제, 이상룡 등 안동의 애국지사들이 망명하면서, 1911년 4월 중국 유하현 삼원포 고산자에 독립운동 기지를 마련하고 자치기관으로 경학사(耕學社)를 설립, 1911년 6월 10일 유하현 삼원포 추가가에 부설기관인 신흥강습소(新興講習所)를 설립하였다.
 신흥강습소는 1912년 통화현의 합니하로 이전한 뒤 이듬해 교사(校舍)를 신축하여 신흥중학교로 개칭 후, 각지에서 지원자가 몰려오자 류하현 제3지구의 고산자가(孤山子街)로 이전하여 신흥중학교를 폐교하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였다.
 신흥무관학교에서 배출된 독립군들은 청산리전투와 친일 주구배(走狗輩) 주살 등 독립전선의 각 분야에서 활동했다. 3·1운동 이후에는 지청천(池靑天)ㆍ이범석(李範奭) 등 유수한 무관들이 이곳으로 왔으며, 입학지원생도 늘어났으나 일제의 가중되는 박해와 잇단 사고로 1920년 가을에 폐교되었다.
 신흥무관학교가 폐교되자 지청천은 생도 300여 명을 이끌고 백두산 지역의 안도현(安圖縣)에서 홍범도 부대와 연합하였고, 김좌진 부대를 뒤따라 대한독립군단 결성에 참가하는 등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산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