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이 세상을 교실로 삼아 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도전하고 멘토를 만나 새롭고 넓은 시야를 확보하며 자신만의 꿈과 진로를 개척한 이야기를 담은 축제가 열렸다.

지난 1월 13일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교육관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학습관 벤자민 페스티벌이 열렸다.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월 13일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교육관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학습관 벤자민 페스티벌이 열렸다. 사진 강나리 기자.

국내 최초 갭이어형 대안 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경기학습관은 지난 13일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교육관에서 학생들의 지난 1년간 성장 기록과 함께 그동안 다져온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치는 ‘벤자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학생들의 힘찬 난타공연으로 막을 연 이날 행사에는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과 선생님, 김호겸 경기도의원, 서종남 한국다문화교육상담센터장, 박수진 경기국학원장을 비롯해 재학생과 부모님, 각계각층의 멘토들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학습관 학생들이 난타공연, 국학기공시범 , 신나는 댄스로 그동안 연마한 재능과 끼를 발산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학습관 학생들이 난타공연, 국학기공시범 , 신나는 댄스로 그동안 연마한 재능과 끼를 발산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김나옥 교장은 격려사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우리 학생들은 짜놓은 시간표와 교실에서 시키는 대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아니다. 스스로 프로젝트를 계획해 활동하고 배움의 주체이자 내 인생의 주인, 선택의 주인으로서 몸으로 경험하는 살아있는 배움 속에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다. 또 많은 멘토를 만나서 배우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꿈을 찾는 1년 과정에서 스스로 배움의 주체이자 인생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학생들을 격려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 사진 강나리 기자.
꿈을 찾는 1년 과정에서 스스로 배움의 주체이자 인생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학생들을 격려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 사진 강나리 기자.

김 교장은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소중한 가치와 꿈과 진로를 찾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배움을 주변 가족부터 대한민국, 지구를 위해서 사용하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큰 꿈을 가지고 인성과 창의성을 마음껏 펼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부모님의 응원을 부탁했다.

이날 페스티벌은 학생들의 춤과 노래, 기공과 검술 시범, 시인 멘토와 함께 시낭송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학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로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학습관 학생들은 지난 1년간 각자 개별적인 도전은 물론 동기들과 함께한 프로젝트들에서 자신이 어떠한 성장을 이루었는지 경험을 전했다.

시인 홍인선 씨와 시낭송을 하는 조이현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시인 홍인선 씨와 시낭송을 하는 조이현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그들은 3월 스타트 캠프를 시작으로 13박 14일 퇴계이황 귀향길 걷기, 지구 환경시위, 마라톤, 5월 지리산 국토종주와 울릉도독도 탐방, 6월 상주에서 농촌체험, 9월 제주 지구시민캠프, 11월 사진전시회와 국내 보훈사적지 역사문화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전진 학생은 카자흐스탄 역사탐방을 하며 타지에서 만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만난 감동과 독도에서 느낀 울컥했던 마음을 전했고, 전성빈 학생은 국토종주를 하며 완주를 선택하고 그리며 끝내 서로 돕고 협동하는 마음과 체력, 용기를 키운 경험을 전했다. 신소희 학생은 농촌체험에서 먹거리의 소중함과 땀 흘려 일하고 수확하는 기쁨을 얻었다며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 외할아버지께 안부 전화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지난 1년 간 도전과 성장 스토리를 발표하는 학생들. (시계방향으로) 전진, 전성빈, 최원주, 신소희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년 간 도전과 성장 스토리를 발표하는 학생들. (시계방향으로) 전진, 전성빈, 최원주, 신소희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최원주 학생은 “대학 재수 대신 벤자민학교를 선택하고 지난 1년은 모험에서 시작된 새출발이었다. 내 삶에 대한 방향성을 주체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계기”라며 지금 의상 디자이너라는 꿈을 가지고 첫 직장에서 입사해 활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원주 학생은 지난 10월 광화문광장 휘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고재현 학생은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 된 마라톤 이야기와 함께 “벤자민학교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길을 가르쳐주었다”며 아이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모습을 전했다.

갭이어 1년 간의 체험과 성장을 발표하는 학생들. (왼쪽부터) 고재현, 조이현, 안재하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갭이어 1년 간의 체험과 성장을 발표하는 학생들. (왼쪽부터) 고재현, 조이현, 안재하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조이현 학생은 “진정한 공부는 몸으로 부딪히며 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고난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 친구는 물론 나 자신과도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벤자민 학교는 좁게만 보던 세상이 이렇게 광활하고 도전할 것 천지라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 지도”라고 했다. 이현 학생은 사랑의 일기 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 통일기원 전국 청소년 백일장에서 대상인 통일부장관상, 지구사랑 나라사랑 스피치 대회에서 대상, 퇴계 이황귀향기 기행문 부문 대상인 경북도지사상을 받았고 대한민국청소년 기자단(KYP)에 발탁되어 기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물구나무 서서걷기, 검술, 노래 공연을 하는 벤자민인서영재학교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물구나무 서서걷기, 검술, 노래 공연을 하는 벤자민인서영재학교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2학기에 편입한 안재하 학생은 벤자빈학교 프로젝트 활동을 하며 자신감과 믿음, 용기, 소속감과 자부심를 얻었던 경험을 전하며 “벤자민학교는 나에게 표지판이 되어주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끝없이 먼 길을 걷는 것 같았는데 이제 내 목적지가 어딘지 알고 그곳을 향해 달려가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꿈을 찾는 1년 과정을 통해 성장한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학생들. (왼쪽부터) 황선호, 최성원, 박영은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꿈을 찾는 1년 과정을 통해 성장한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학생들. (왼쪽부터) 황선호, 최성원, 박영은 학생. 사진 강나리 기자.

황선호 학생은 독도의 의미, 역사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꼈던 탐방 경험과 농부의 정성과 음식,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 농촌체험 활동 이야기를 재치있게 전했다. 최성원 학생은 체력의 한계를 넘어 어느새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로 얻은 새로운 경험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프로그램 개발자를 목표로 자신의 꿈을 스스로 개척해가는 오늘을 이야기했다. 박영은 학생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 개인전 대상을 받은 경험과 함께 늘 남과 비교하던 자신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에서 주인으로 살게 된 변화를 전했다.

꿈을 찾는 과정을 지지해준 선생님과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는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꿈을 찾는 과정을 지지해준 선생님과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는 학생들. 사진 강나리 기자.

학생들은 저마다 벤자민학교가 갖는 의미를 “새로움” “경험을 쌓는 공간”, “꿈을 찾는 공간” 등 다양하게 표현했다. 학생들은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부모님과 선생님께 큰 절로 감사를 전하며 페스티벌을 마쳤다.

행사장 곳곳에 전시된 학생들의 사진전, 휘호대회, 업사이클링 작품들과 지난 1년을 담은 스냅사진들. 사진 강나리 기자.
행사장 곳곳에 전시된 학생들의 사진전, 휘호대회, 업사이클링 작품들과 지난 1년을 담은 스냅사진들.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행사장에는 학생들의 사진전과 휘호대회 작품들, 지구환경을 위한 업사이클링 동아리 활동으로 제작한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지난 1년 사회 곳곳에서 멘토를 만나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으로 성장한 순간을 담은 스냅사진 전시도 있었다.

벤자민페스티벌에 참석한 재학생과 부모님, 각계 인사와 멘토들. 사진 강나리 기자.
벤자민페스티벌에 참석한 재학생과 부모님, 각계 인사와 멘토들. 사진 강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