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맥베스 : 소리의 심리학' 포스터. 이미지 하랑씨어터
공연 '맥베스 : 소리의 심리학' 포스터. 이미지 하랑씨어터

현대음악과 배우의 낭독으로 진행되는 <맥베스 : 소리의 심리학>(기획 모던팀브레, 제작 하랑씨어터)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맥베스 : 소리의 심리학>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을 통해 인간의 본성 중 욕망에 대한 다양한 시점을 작곡가의 창작곡으로 재해석하였다. ‘욕망에 대한 갈증’, ‘욕망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 ‘욕망으로 비롯된 나약함’을 ‘욕망’, ‘환청’, ‘타락’, ‘나락’이라는 장면적 주제를 악기의 선율과 배우의 음성으로 전함으로써, 인간의 악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맥베스는 뱅코우와 함께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돌아오다가 전장에서 이상한 마녀들을 만난다. 마녀들은 맥베스가 곧 왕이 되고 뱅코우의 아들이 왕이 될 거라고 예언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맥베스 부인은 마침 덩컨 왕이 하룻밤 행차를 한다고 하자 심약한 남편을 격려하여 왕의 시해할 계획을 꾸민다. 거사에 성공한 맥베스는 예언대로 왕이 되었지만,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신경쇠약에 시달린다. 이에 맥베스는 다른 예언의 주인공인 뱅코우는 물론 자신의 권력에 해가 되는 이들을 차례로 없애려는 계획을 세운다.

<맥베스 : 소리의 심리학>의 연출가 박성민 하랑씨어터 대표는 “배우의 음성을 악기로 활용하고자 했다”며 “공연에서 맥베스라는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며 인간이 지니는 다양한 심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지희 작곡가는 “소리와 감정이 주고받는 긴장감을 통해 욕망에 관한 많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 극의 맥베스 역에 남명지, 이희성, 오현진, 최윤석, 신서아가, 클라리넷 연주에 허윤, 비올라 연주에 김지현, 첼로 연주에 최미선, 피아노 연주에 김지영이 캐스팅되었다.

2023년 연말, 처음 공연되는 <맥베스: 소리의 심리학>은 모던팀브레와 하랑씨어터이 협력하는 현대음악콘서트 시리즈의 일환이다. 2020년 소리의 심리학 시리즈 I: <햄릿> 초연 이후 현재까지 매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연을 선보였다. ‘복잡 미묘한 인물의 내면을 돋보이게 하는 현대음악과 배우 낭독의 조화’라는 연극과 현대음악의 조화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맥베스 : 소리의 심리학>은 서울문화재단의 2023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