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명인 허윤정 ⓒ나승열. 사진 서울문화재단
거문고 명인 허윤정 ⓒ나승열. 사진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대학로극장 쿼드가 오는 4월 5일(금)부터 20일(토)까지 <쿼드초이스> 전통장르 3편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의 막을 올린다. 거문고 명인의 신작부터 장르실험, 몰입도 있는 전통악기 연주까지 이어지는 각각의 작품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허윤정 '즉흥, 발현하다' 포스터.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허윤정 '즉흥, 발현하다' 포스터.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첫 무대는 거문고 명인이자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자인 허윤정의 무대다. 장르의 한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더욱 발전시킨 신작을 소개한다. <즉흥, 발현하다(5~6일)>는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작 ‘악가악무-절정’에서 보여줬던 전통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탐구를 넘어, 국악에서 다소 낯선 ‘즉흥’이라는 연주기법을 보여준다. ‘악가악무-절정’ 이후 선보이는 두 번째 신작이다. <즉흥, 발현하다>에는 기타리스트 겸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오정수, 바이올리니스트 나오키 키타, 그리고 머신러닝 방식의 인공지능(AI)과와의 즉흥 연주를 선보인다.

김율희. 사진 서울문화재단
김율희. 사진 서울문화재단

이어 김율희×황민왕×Jundo의 신작은 <틂:Lost&Found’(12~14일)>이라는 판을 블랙박스 극장에서 펼친다. 소리꾼 김율희, 전통타악 연주자 황민왕, 전자음악 기반 예술가 Jundo는 소리꾼과 관객이 한 공간에서 어울리는 모습에서 착안한 모습과 구성의 새로운 판을 준비했다.

황민왕  ⓒBAKI, 사진 서울문화재단
황민왕 ⓒBAKI, 사진 서울문화재단

블랙박스 극장에 이미 펼쳐진 판을 재구성해 소리의 감상과 더불어 관객과 소리꾼이 판에서 함께 호흡하고 만들어가는 시공간적 경험을 선사한다. 대학로극장 쿼드의 공간 특성을 살려 객석 없는 무대로 구성해 관객들은 공연 중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Jundo.  사진 서울문화재단
Jundo. 사진 서울문화재단

마지막 <검고막다른(19~20일)> 무대는 최근 전통음악 분야에서 가장 왕성한 행보를 보여주는 거문고 연주자 두 명이 함께 선보인다. 방송프로그램 ‘슈퍼밴드2’로 알려져 주목받은 아티스트 중 한 명인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전통의 한계와 가능성을 확장하며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의 듀오 연주가 블랙박스 공연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너지가 관객과 만난다. 거문고가 가진 무한의 매력을 각기 다른 개성과 행보의 두 예술가가 조명한다. 직접 작곡한 자유로운 독주 무대, 각자의 자작곡 6곡을 함께 편곡해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듀오무대까지 신선함이 넘친다.

박다울x박우재 '검고 막다른' 포스터.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박다울x박우재 '검고 막다른' 포스터.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세대와 시대를 관통하며 동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연중 기획프로그램, <쿼드초이스>의 전통예술 장르 공연은 오는 9월에도 계속된다. 판소리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가 <구구선 사람들>과 <오류의 방> 두 개 작품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4월 <쿼드초이스> 3개의 작품은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