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패 '한패'. 사진 김보람
음악패 '한패'. 사진 김보람

경기 부천의 항일운동이 음악극으로 재탄생했다. 

음악패 '한패'  등은  부천의 항일운동을 소재로 하여 제작한 음악극 〈자유를 향한 소리〉를 오는 10월 24일 오후 8시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음악패 '한패'는 피아노/바이올린 이중주 듀오이다.  크로스오버 (뉴에이지 등) 음악을 주로 하는 팀이다. 이런 팀이 항일운동 음악극을 만들었다. 왜? 김보람 작곡가는 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제가 2018년 상하이 출장시에 임시정부청사에 들렀는데 이봉창 선생님의 웃고 있었어요. 이 사진을 보고 항일운동을 음악극으로 만들겠다, 결심했습니다."

이런 결심을 한 후 5년간 노력하여 제작한 것이 바로  음악극 <자유를 향한 소리>이다. 

음악패 '한패' . 사진 김보람
음악패 '한패' . 사진 김보람

음악극 <자유를 향한 소리>는 작곡가 김보람, 바이올린 한진희로 이루어진 음악팀 ‘한패’가 기획했다. 1900년 초 대일항쟁기 시절 부천에서 일어났던 실제 항일운동을 소재로 하여 독백과 음악으로 구성한 공연이다. 작곡에 김보람, 대본에 윤상원이 참여했다. 

1919년 일제의 식민지 지배체제에 항거한 3·1운동이 발발함에 따라 부천에서도 격렬한 항일시위가 전개되었다. 1919년 3월 24일 계남면사무소가 심혁성 등이 주동이 되어 장터의 300여 명이 태극기를 휘두르며 만세 시위를 하고 계남면사소로 들어가 조자칭과 판벽 등을 파괴하였다.  이후에도 부천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부천시는 매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부천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한 순국 선열 120인에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추모행사를 거행한다. 

음악극 '자유를 향한 소리' 포스터. 이미지 김보람
음악극 '자유를 향한 소리' 포스터. 이미지 김보람

이번 공연에는 한패, 핸드팬 모던 트리오, 체리 그루브, 손세종 등 총 7인이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악기와 독백이 어우러진 부천 창작음악극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역사를 문화화하여 많은 시민에게 역사를 알리고 동시에 문화향유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한패’의 김보람 작곡가는 “지역에서 오래 거주하면서도 우리 조상들이 이곳에서 항일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 앞으로 더 알리고 기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작품 제작은 경기문화재단, 부천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8시 이상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