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5주년 개천절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1시 팔공산 정상(해발 1,192m) 천제단에서 개천대제와 기념식이 열린다.  사진 대구국학원
제4355주년 개천절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1시 팔공산 정상(해발 1,192m) 천제단에서 개천대제와 기념식이 열린다. 사진 대구국학원

제4355주년 개천절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1시 팔공산 정상(해발 1,192m) 천제단에서 개천대제와 기념식이 열린다. 이 행사는 개천문화대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공동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한민족의 첫 국가인 고조선 개국을 축하하고 국조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건국이념을 되새기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이 하나 되는 공생의 가치로 화합의 장을 만들자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축하하고, 팔공산 천제단이 복원되기를 간절하게 염원한다. 나아가 시민의 건강과 행복한 ‘파월풀 대구’의 기원을 담아 천제 행사와 기념식,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개천절 기념식. 사진 대구국학원
개천절 기념식. 사진 대구국학원

 

이날 개천 행사는 개천절 제례 복장을 재현하여 천제 행사가 거행되며, 개천절 기념식에서는 기념사와 내빈 축사에 이어서, “홍익대한민국 선언문”을 낭독하며, 개천절 노래를 다 함께 부르는 것으로 공식 행사를 마무리한다. 이후에 개천기공과 칠선무의 축하공연을 하며 참석한 시민들에게는 떡과 과일을 나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장시간에 걸친 코로나19를 극복한 시민들에게 희망과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는 건강과 행복, 그리고 안녕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진행한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서려 있는 팔공산 천제단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주변 정화운동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매년 개천절 행사가 열리는 팔공산 천제단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신라시대 삼산오악에서 제를 지낸 기록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고려 때까지 국왕이 직접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렸던 곳이다. 고려 이후 중단되었으나 천제단이 최근 발견된 후 지난 2003년 10월 3일부터 매년 천제 의식 행사와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로써 700여 년 간 역사 속에 묻혀있던 팔공산 천제단에서의 천제의식이 부활하였다.

대구국학원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정신에 관심과 자긍심을 일깨우고, 팔공산 천제단의 복원과 천제 문화를 통해서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되찾아 대구의 정신이 다시 한 번 깨어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