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함께 일상을 되돌아보며 사색과 성찰의 기회를 가져보는 인문의 세계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도시문화’를 주제로 9-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ACC 극장3에서 세 번째 인문강좌를 진행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자연 속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암자체험과 역사적 명소에서 가을 길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공원 역사문화 체험과정’을 오대산 등 8개 국립공원에서 9월 9일부터 3개월간 운영한다.

ACC 세 번째 인문강좌…3인 3색 도시 이야기

2023 ‘ACC 인문강좌’ 포스터[이미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3 ‘ACC 인문강좌’ 포스터[이미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문학자, 역사학자, 경제학자가 생각하는 도시는 어떤 것일까. ‘도시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강좌가 시민 곁을 찾아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도시문화’를 주제로 9-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ACC 극장3에서 세 번째 인문강좌를 진행한다.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에만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화요일(26일)로 변경해 열린다.

‘색깔 있는 도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번 인문강좌의 주제는 △도시계획 100년의 역사 속 도시의 가치(9월) △도시로 보는 유럽사 기행(10월) △머물고 싶은 동네, 그리고 △골목(11월)이다. 

먼저 오는 9월 26일에는 김시덕 도시문헌학자가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도시의 현재와 미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날 강좌에서는 동네 근처부터 먼 지방까지 도시 곳곳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도시 답사가로 오랜 시간 도시개발의 역사를 되짚어온 김시덕 박사가 도시계획 100년의 역사를 들려준다. 

이어 오는 10월 25일에는 동·서양 역사와 문화에 해박한 역사학자인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가 ‘도시로 보는 유럽사 기행’을 주제로 도시와 그 속에서 만난 사람과 문화 이야기를 나눈다. 아테네, 로마, 파리 등 백 교수가 가장 애호하는 18개의 도시를 중심으로 지난 30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느낀 문화적 체험담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 29일에는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를 주제로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초청한다. 정치경제학자인 모 교수와 함께 음식, 패션 등 거의 모든 생활이 온라인을 통해 가능해진 현대사회에서 지역만의 특색 있는 자원과 생활행태를 통해 ‘우리 동네’의 가치를 찾아본다. 모 교수는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골목길 자본론’,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등 도시와 동네, 골목에 대한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ACC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실천을 위해 3개 강좌 모두 수어로 통역한다. (사)한국농아인협회 광주시협회 회원이 매월 ACC 인문강좌에 참여, 수어통역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강좌는 ACC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다. ACC 누리집을 통해 다시보기(ACC 누리집▷교육▷ACC 교육자료)도 가능하다. 수강신청은 ACC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길 따라 가을 속으로’ 국립공원 가을철 역사문화 체험 과정 

가을 역사문화체험과정 포스터[이미지 국립공원공단]
가을 역사문화체험과정 포스터[이미지 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자연 속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암자체험과 역사적 명소에서 가을 길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공원 역사문화 체험과정’을 오대산 등 8개 국립공원에서 9월 9일부터 3개월간 운영한다.

이번 국립공원 역사문화 체험과정은 ‘길 따라 가을 속으로’라는 주제로 운영되며, ‘암자체험’, ‘가을 길 체험’ 2가지 과정으로 구성된다.

암자체험 가을길 걷기[이미지 국립공원공단]
암자체험 가을길 걷기[이미지 국립공원공단]

암자체험은 대규모 사찰이 아닌 소박한 암자에서 묵으며 고즈넉한 풍광을 즐기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1박 2일 과정으로 ‘가을 길 걷기’, ‘스님과의 차담’, ‘가을 별 보기’ 등 불교문화체험과 더불어 국립공원의 가을길을 체험할 수 있다. 오대산 북대 미륵암, 가야산 심원사, 변산반도 월명암, 지리산 경남 함양 영원사 등 4곳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유료다. 

가을길 체험 장면[이미지 국립공원공단]
가을길 체험 장면[이미지 국립공원공단]

가을 길 체험은 문화유적, 역사적 명소가 있는 탐방로 중 단풍과 가을야생화가 어우러진 가을에 걷기 좋은 길을 탐방하는 당일형 과정이다.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의 역사와 흔적 찾기’, ‘숲 체험 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준비돼 있다. 경주 남산 둘레길, 북한산 대서문길, 북한산 도봉 우이령길, 무등산 장불재~서석대 등 4곳에서 운영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역사문화 체험과정의 자세한 참여 방법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