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사진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사진 국립극장

오는 8월 8일(화)부터 8월 17일(목)까지 개최되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한국 공연을 집중 소개하는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가 열린다.

영국 최대 여름 축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8월 8일 개막한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영국 대표 여름 축제로 매년 전 세계 4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 중 하나이다.

한국 특집 프로그램을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선보이는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한국 특별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코리아시즌'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노부스 콰르텟(Novus-String-Quartet). (c) Jinho-Park.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노부스 콰르텟(Novus-String-Quartet). (c) Jinho-Park.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올해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67개국 3,345개의 공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는 48개국 295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무려 72.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이 영국 가디언지 ‘꼭 봐야 할 50가지 공연’에 선정됐다.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썼으며, 싱가포르 출신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이 연출을 맡았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소리를 엮고,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은 음악을 빚어냈다.

KBS교향악단.  사진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사진 KBS교향악단

8월 8일(화) 노부스 콰르텟이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2번으로 문을 연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되어 있다. 결성 이후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고, 2012년 세계 최고권위의 뮌헨 ARD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으며, 2014년 제1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노부스 콰르텟의 모든 콩쿠르 기록은 한국인 최초로 대한민국 실내악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c) Marco Borggreve
피아니스트 손열음. (c) Marco Borggreve

 11일(금) KBS교향악단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협연 한재민)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15일(화)에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9세기 비르투오소 비제, 체르니, 리스트, 알캉, 베토벤의 작품을 골랐다. 17일(목)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의 연주는 BBC 라디오3로 생중계되며 바흐 파르티타 2번, 이자이 소나타 그리고 밀슈타인의 파가니니아나를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클라라 주미 강).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클라라 주미 강).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주영한국문화원의 기획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 축제에 한국 특별주간을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 K-컬처의 저력을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미래문화를 향한 교류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라고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