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공간에서 벗어나 바닷가 휴양지 어촌마을에서 일과 특별한 체험을 하는 워케이션 참가자, 참가 기업 및 기관 모집이 진행 중이다.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죽방렴 어업.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
일상의 공간에서 벗어나 바닷가 휴양지 어촌마을에서 일과 특별한 체험을 하는 워케이션 참가자, 참가 기업 및 기관 모집이 진행 중이다.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죽방렴 어업.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

원격근무가 확산하고 일과 삶의 질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노트북만 들고 휴가지로 떠나 원격으로 근무한 후 인근에서 곧장 휴양 체험을 하는 일명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유연근무를 뜻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7월부터 12월 중 3박 4일간 워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 10개소를 선정하고, 8월 1일부터 워케이션 참가자와 참가기업‧기관을 모집한다. 선정 지역 중 인천 포내와 포항 창바우, 제주 사계 3개소는 7월 17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해 시범운영한다.

참가자가 인당 6~19만 원 내외를 자부담하면 공유 사무공간과 숙소, 조식, 여행자 보험,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1회 제공한다.

선정된 10개소는 쾌적한 업무 공간과 생활 여건,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곳이다.

어촌마을 워케이션 선정 지역 중 7월 17일부터 신청이 가능한 제주 서귀포시 사계마을에서는 해녀체험이 가능하다. 사진 해양수산부.
어촌마을 워케이션 선정 지역 중 7월 17일부터 신청이 가능한 제주 서귀포시 사계마을에서는 해녀체험이 가능하다. 사진 해양수산부.

7월부터 참가할 수 있는 3곳 중 경북 포항시 창바우마을은 마을 앞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를 끼고 있어 일상 속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해녀 체험이 가능한 제주 서귀포시 사계마을은 용머리해안과 사계해변 등 마을 인근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 명소로 유명하다. 인천 중구 포내마을은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해안 산책로가 일품으로, 수도권에서 1시간 내외 방문 가능한 지역이다.

전남 함평군 돌머리마을에서는 카라반 숙소와 카라반 내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해양수산부.
전남 함평군 돌머리마을에서는 카라반 숙소와 카라반 내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해양수산부.

카라반을 숙소로 연계하는 전남 함평군 돌머리마을에서는 특별한 캠핑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다. 2021년 어촌체험휴양마을 등급평가 일등어촌인 경남 거제시 다대마을은 명성만큼 체험과 숙박, 음식 전 부문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북 군산 방축도마을은 독립문바위를 배경으로 짜인 트래킹 코스가 유명하고, 낚시포인트가 많아 트래킹 또는 낚시를 취미로 하는 근무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전복의 주산지인 전남 완도군 북고마을은 청정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전복따기 체험을 연계 운영한다.

인천 중구 포내마을 바닷가에 조성된 공유 사무공간. 사진 해양수산부.
인천 중구 포내마을 바닷가에 조성된 공유 사무공간. 사진 해양수산부.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에서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죽방렴 어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죽방렴 어업은 시속 13~15km의 거센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V자로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이다.

충남 보령 삽시도마을은 해수욕장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이 매력적인 곳으로, 청정 갯벌에서 바지락 체취 체험이 가능하다. 인천 옹진군 이작마을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산행,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썰물 때만 드러나는 신비의 모래섬인 ‘풍등’도 체험할 수 있다.

인천 옹진군 이작마을에서는 썰물때만 드러나는 신비의 모래섬 풀등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해양수산부.
인천 옹진군 이작마을에서는 썰물때만 드러나는 신비의 모래섬 풀등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해양수산부.

신청방법은 바다여행 누리집의 신청배너를 통해 운영사 페이지로 이동해 참여희망 마을과 날짜를 선택한 후 정보를 입력하여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서울경제진흥원 워케이션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때 제출하는 서류는 신분증 사본(여행자보험 가입용), 재직증명서 등 관련 서류로 별도 안내가 있을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은 “일상을 벗어나 어촌이 주는 평온함을 느끼며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고, 평소 해보지 못한 신선한 체험을 하며 특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하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