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런던공예주간(London Craft Week)에 우리나라가 작가들이 참가한 특별전 《달항아리: 말하지 않은 이야기(Moon Jar; The Untold Story)》가 열린다.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런던공예주간(London Craft Week)에 우리나라가 작가들이 참가한 특별전 《달항아리: 말하지 않은 이야기(Moon Jar; The Untold Story)》가 열린다.

영국에서 개최되는 런던공예주간(London Craft Week)에 우리나라가 작가들이 참가한 특별전 《달항아리: 말하지 않은 이야기(Moon Jar; The Untold Story)》가 열린다.

런던공예주간은 2015년 처음 개최된 영국 대표 공예 행사로, 런던을 중심으로 해마다 세계 250여 개 이상의 공예가, 제작자, 디자이너, 브랜드, 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올해 행사는 5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된다.

곽혜영 ,  Seeing the Sound of Rain, Rainy Days,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곽혜영 , Seeing the Sound of Rain, Rainy Days,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이번 특별전은 런던 크롬웰 플레이스(Cromwell Place)에서 열리며, 그간 공진원이 영국 공예계에서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뮤지엄과 수집가들에게 주목받아 온 달항아리를 매개로 한 한국 현대 도예를 선보인다.

박성욱, 분청달항아리.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박성욱, 분청달항아리.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참여 작가인 이수종, 이기조, 박성욱, 윤주철, 곽혜영, 최보람 여섯 작가가 달항아리의 형태, 재료, 색감 등의 요소를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해석한 작품을 출품한다. 작가들은 전통적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고유의 기법으로 달항아리의 개념을 확장해 한국 현대 도자의 미감을 드러낸다.  이 전시를 현지에서는 이렇게 소개한다.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의 도자기 전통 속에서 달항아리의 강력한 정체성과 위치는 현대 작가들의 개성을 가려왔다. 이 전시회는 달항아리 형태를 만들고, 만들지 않는 현대 미술가들과 현대 미술가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예술가들은 달항아리의 풍부한 유산 속에서 기대에 도전하고 '자신'의 느낌을 찾고 있다.

작가들은 전통적인 달항아리를 해체하여 순백의 달항아리를 금으로 장식하고 색을 도입하고 곡선의 형태를 하지 않는다. 어떤 해석은 미묘한 변화를 수반하는 반면, 다른 현대 거장들은 그들의 개성과 예술적인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여전히 찾으면서 전통적인 형태로 돌아갔다."

 
이기조,  Rectangular Ritual Vessel .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기조, Rectangular Ritual Vessel .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수종 작가는 한국 현대 철화백자를 대표하는 작가로, 영국 V&A 뮤지엄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 아시아 유수 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역시 V&A 뮤지엄에 작품이 소장된 박성욱 작가는 2018년부터 매년 콜렉트에 참여해 완판을 기록하며 영국 컬렉터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윤주철 작가 또한 V&A뮤지엄에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세계 공예 시장을 무대로 작가만의 독창적인 첨장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2004년과 2014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은 이기조 작가는 조선백자를 재해석한 조형적 작품을 전시한다.

윤주철,  첨장111225.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윤주철, 첨장111225.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곽혜영 작가는 2022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와 영국 콜렉트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활동 중이며 최보람 작가는 올해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한국공예전 《공예의 변주:Shift Craft》에 이어 이번 런던공예주간에서도 유럽의 공예 애호가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전시 연계 행사로는 5월 9일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가 개최된다. 현지 컬렉터들을 대상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한 로이드 최(Lloyd Choi)가 진행하며 이수종 작가의 작업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공진원은 2013년부터 7년간 영국 시장 진입을 위해 공예아트페어인 콜렉트(Collect)에 지속 참여하며 현대 도예의 가능성을 발굴해왔다. 또한 2014년 영국공예청과의 업무협약(MOU)체결을 비롯해 2017년 V&A뮤지엄과 공예작가 워크숍을 협업하는 등 한국 공예의 해외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런던공예주간 참가를 계기로 코로나19로 소원했던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하고 한국 공예의 영국 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