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파고든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명상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강사 제공.
일상을 파고든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명상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강사 제공.

우리의 일상을 파고든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이 급격히 달라진 3년을 보낸 이후 그 불안의 정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현상에서 불확실한 미래와 예고된 경제불황,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일상을 침범한다.

때로 불안감을 유발할 요소가 없는데도 엄습하는 불안감으로 벼랑 끝에 선 기분이거나 답답해서 숨이 막히고, 일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다양한 심리장애로 심화되는 불안을 해소하는 해법 중 하나로 ‘명상’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건강산업박람회에서는 명상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15일 코엑스(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제7회 건강산업박람회에서 명상을 주제로 강연과 체험을 지도한 브레인트레이너 원혜성 원장.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5일 코엑스(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제7회 건강산업박람회에서 명상을 주제로 강연과 체험을 지도한 브레인트레이너 원혜성 원장.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원혜성 원장(단월드 강남센터)은 ‘일상의 불안감을 다루는 마인드셋 명상 바디&마인드’를 주제로 강의와 함께 명상 체험을 지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2030 청년세대부터 70대 노년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명상을 지도하는 원혜성 원장은 “불안은 적이 아니라 우리 생존에 필요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뇌에서 일어나는 불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참석자들이 불안과 스트레스 지수를 자가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상의 불안감을 다루는 마인드셋 명상 바디&마인드’ 세미나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참석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일상의 불안감을 다루는 마인드셋 명상 바디&마인드’ 세미나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참석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그는 최근 과학적 접근부터 의학적 연구까지 더해 대중적으로 확산된 명상의 효과에 관해 “다수의 연구사례로 명상이 뇌 전체를 고루 자극하는 뇌운동이라고 밝혀졌다. 또한, 현대인이 겪는 우울증, 분노조절 장애 등 많은 정신적 문제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고갈 때문에 일어나는데 명상이 도파민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특히 신체 움직임을 수반하며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바디명상은 최적화된 명상”이라고 설명했다.

원혜성 원장은 “내 몸의 관리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내 몸과 소통하고 몸을 다루는 연습을 통해 몸의 주인이 나이고, 내 몸을 얼마든지 좋아지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스스로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갖게 하는 출발점인 바디명상과 호흡 명상, 생각과 감정을 다뤄 마음의 힘을 키우는 마인드 명상을 지도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명상을 하며 몸의 변화, 기분의 변화, 안정된 호흡의 변화를 체험했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바디명상을 하는 참석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바디명상을 하는 참석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세미나에 참석한 회사원 남지현(31세) 씨는 “평소 미래라든가 노후, 결혼, 집은 어떻게 마련할지, 그리고 남들과 비교가 되다 보니 걱정이 많고 뭔가 불안했다. 친구가 명상으로 감정을 다스린다고 해서 궁금해하다 오늘 처음 접해 봤다”며 “호흡명상을 하면서 편안한 곳에서 아무런 방해 요소나 불안감 없이 진짜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좋았다. 오늘 체험이 명상을 어렵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필라테스 강사 김연정(32) 씨는 “평상시에 마음을 다루는 법, 큰 감정 변화를 해결하는 법에 관심이 많다. 불확실한 미래나 코로나 이슈 등으로 불안감이 있고, 사회에서도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흔들린다. 최근에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연정 씨는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 기체조를 배운 적이 있는데 20년이 지나 세미나에서 만나게 되니 인연인 것 같아 반갑다”라며 “마인드 명상을 할 때 나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눈물이 났다. 내 몸을 많이 챙기고 가꾸는 데 열중해서 마음을 돌아보지 않고 외부로만 신경을 썼구나 싶었다. 계속 명상에 관심을 갖고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제7회 건강산업박람회는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13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