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이아름이 오랜만에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 ‘시-시(時-詩)’를 11월 15일 오후 5시에 서울 도봉구에 있는 ‘평화문화잔치Peace Culture Bunker’ 무대에 올린다. ‘시-시(時-詩)’는 ‘시간과 음악’을 의미한다.

여기에 황신혜밴드, 팔도보부상 멤버인 허동혁이 사운드디자인을 맡는다. 아울러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연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로 전석 무료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이아름이  11월 15일 오후 5시에 서울 도봉구에 있는 ‘평화문화잔치Peace Culture Bunker’에서 공연 ‘시-시(時-詩)’를 한다. [사진 아아름]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이아름이 11월 15일 오후 5시에 서울 도봉구에 있는 ‘평화문화잔치Peace Culture Bunker’에서 공연 ‘시-시(時-詩)’를 한다. [사진 아아름]

이날 공연하는 곡은 1. 십이난간-심영경(조선 고종, 7언시), 2. 북두칠성-작자미상, 3. 달은 반만-작자미상, 4. 임술지-작자미상, 5. 모란은-김수장(조선 숙종, 영조), 6. 반딧불-윤동주(1917-1945), 7. 별 헤는 밤-윤동주(1917-1945)이다.

공연을 기획한 이아름은 공연 명을 ‘시-시(時-詩)’라고 한 이유로 “빠른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에서 느린 음악을 들을 때 시계를 보는 사람이 왜 많은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며 “느림이 인생의 특권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속도의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아름은 “공연장에서 느껴지는 생동감과 관객의 눈빛이 설레면서도 기대된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창작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시대, 전통 가곡·가사·시조의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아름은 관람객들에게 “음악을 들으면서 사색을 하거나 예술가를 관찰하는 시간을 보내거나 자유롭게 영감을 받아 가는 '느림의 특권'을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 ‘시-시(時-詩)’ 포스터 ]포스터 이아름]
공연 ‘시-시(時-詩)’ 포스터 ]포스터 이아름]

이아름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후 2장의 앨범을 내고 <시의 공간> 등 공연도 계속 해 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꾸준히 해오던 감정선의 정가 레퍼토리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창작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과 2020년에 했던 두 개의 작품을 보완, 재구성해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사운드디자인 허동혁은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후 <대가야의 여신들> 등 여러 공연의 작곡과 음악감독 등을 맡으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