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유해폐기물 ‘담배꽁초’, 한달 간 16만 개 50kg수거
환경유해폐기물 ‘담배꽁초’, 한달 간 16만 개 50kg수거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2-07-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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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시민연합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 전국 59개소에서 720여 명 참여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지구시민연합이 실시한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 캠페인을 통해 담배꽁초 50kg, 16만 개가 수거되었다.

지구시민의 날(6월 15일)을 기념해 ‘지구시민이 대한민국을 청소합니다’를 주제로 6월 8일 지구시민연합 부산지부 금정지회를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전국 총 59개소에서 실시했다. 캠페인 참여 인원은 720여 명으로 초등학생부터 70~80대 어르신까지 다양했다.

지난 6월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실시한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 지구시민연합 청년단체인 지지배 회원들이 강남역 주변에서 담배꽁초를 수거했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지난 6월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실시한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 지구시민연합 청년단체인 지지배 회원들이 강남역 주변에서 담배꽁초를 수거했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지구시민연합 김미경 사무처장은 “장마철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시행한 것은 담배꽁초가 그 자체로도 심각한 환경오염원이지만 빗물에 휩쓸려 하천으로 버려지게 될 경우 그 위해성이 훨씬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담배꽁초는 비소, 납 등 50여 가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필터 자체가 플라스틱으로 분해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린다. 특히 빗물, 바람 등을 타고 하수구를 통해 강과 호수, 바다로 나가 해양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 강남역을 비롯해 지역별 주요 역이나 터미널 주변, 근린공원과 사무실 및 식당가 주변 등 담배꽁초가 주로 버려지는 요주의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에 앞서 참여자들에게 담배 쓰레기의 유해성에 관한 간략한 교육을 실시하고, 위해성을 알리는 피켓 퍼포먼스도 병행했다.

지구시민연합이 6월 실시한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캠페인은 전국 59곳에서 720여 명이 참여해 50kg의 담배꽁초를 수거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 [사진 지구시민연합]
지구시민연합이 6월 실시한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캠페인은 전국 59곳에서 720여 명이 참여해 50kg의 담배꽁초를 수거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전국의 시민들. [사진 지구시민연합]

김미경 처장은 “한두 개씩 버려진 경우도 있었지만, 빗물로 인해 배수로에 셀 수 없이 많은 담배꽁초가 쌓인 곳이 더 많았다”라며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모래더미나 미끄럼틀 같은 놀이기구 구석진 곳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담배꽁초 수거 문제는 해결책이 쉽지 않은 편이다. 서울시 몇몇 구에서 한시적으로 담배꽁초를 모아 가져오면 보상금을 주는 ‘담배꽁초 수거보상제’를 실시했으나, 실제 실시 결과 현실화하는데 어려움이 발견되었다. 버려진 담배꽁초에 침이 배어 있어 세균 노출 등 위험이 있고, 지정장소까지 모아서 가져가기에는 담배꽁초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점 등이 지적되었다.

지구시민연합 전국 각 지부는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을 하며 모은 담배꽁초로 유해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지구시민연합 전국 각 지부는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을 하며 모은 담배꽁초로 유해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캠페인을 마친 지구시민연합 측은 “금연이 최고의 해결책이지만, 흡연도 개인의 선택이니만큼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2가지 실천 가능한 제안을 했다.

첫째, 담배꽁초가 집중적으로 버려지는 장소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통 비치를 제안했다. 흡연인구가 급격히 줄지 않는 한 담배꽁초 수거통이 오염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캠페인 결과 담배꽁초가 가장 많이 버려지는 곳은 빗물받이 배수로, 하수구 등이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캠페인 결과 담배꽁초가 가장 많이 버려지는 곳은 빗물받이 배수로, 하수구 등이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둘째, 빗물받이 배수로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도록 유도하는 문구나 바닥 그림 등 쓰레기 투기 금지 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한 좋은 사례로는 캐나다에서 1991년부터 실시한 ‘옐로우 피쉬 로드(Yellow Fish Road) 캠페인’이 있다. 사람들에게 하수구가 우리의 개울, 강, 호수의 출입구임을 인지하도록 노란색 물고기와 ‘Rainwater Only(빗물만)’라고 표시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 환경부 주최로 친환경 인식향상 캠페인 ‘빗물받이가 예술이 되다’를 실시한 바 있다.

지구시민연합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매년 장마가 오기 전 대대적인 담배꽁초 어택 플로깅을 정기적을 진행하고, 전국 지부별로 빗물받이 하수구 바닥벽화 그리기 캠페인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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