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도권에 대하여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되, 7일과 같은 유행이 확산된다면 서울 또는 수도권 등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인천은 현행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유지된다.

7일 기준으로 수도권은 주간 하루 평균 환자는 636명, 서울은 357명으로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의 3단계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개편안 3단계는 사적 모임 등 개인방역은 강화되지만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시간은 24시로 확대되고, 중단되었던 이용시설 운영이 재개되는 등 방역조치가 완화되는 것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 통제관이 7월 7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 통제관이 7월 7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이에 따라 서울시는 3단계 적용보다 현재 단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견을 중수본에 제시한바,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와 논의하여 현재의 조치를 일주일 더 연기하되 역학조사, 진단검사 등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하는고, 수도권의 유행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방역대응을 강화하도록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현재 26개로 운영하고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51개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이 많은 수도권에 젊은 층, 특히 서울 강남·홍대 지역 등 많은 사람이 접촉하는 지역을 방문한 20대는 즉시 검사를 받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령과 같이 관계없이 발열, 호흡기 증상 등, 근육통 등 코로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각 지자체에서는 젊은 층이 많이 출입하는 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의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력도 범부처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방역수칙의 이행력도 강화한다. 내일(8일)부터 시행되는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위반한 시설은 즉시 운영 중단하는 처분이 내려진다.

중앙부처, 지자체, 경찰이 합동으로 구성한 정부합동 특별점검단도 100개 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적용될 수 있도록 불시 점검을 시행하여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런 코로나19 유행은 이번에 세 차례 전과 같이 우리 사회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모든 사회 구성원이 침착하게 방역의 기본원칙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주민은 가능한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을 벗어난 이동과 만남은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과 단체에게도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회식과 행사, 모임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활성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수도권의 20~30대 젊은 층에게는 “증상이 없더라도 많은 사람과 접촉한 분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고 모임을 자제해 달라”며 “이는 나와 내 가족, 주변 사람들을 코로나로부터 지키기 위함이다.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거듭 요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