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고대역사학회, 논문집 “동북아고대역사” 발간
동북아고대역사학회, 논문집 “동북아고대역사” 발간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1.03.2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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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고대역사학회(회장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논문집 《동북아고대역사》 제4권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논문집에는 △3차원 scanning 및 GPS를 이용한 고조선시대 유적의 공간연구(최원호)△건창 동대장자유적과 고조선(윤병모)△북한산의 여산신 연구(석상순)△안재홍의 신민족주의와 ‘홍익민주주의’△마을제 제천시설의 유형 연구△홍익인간의 장수시민성 함양가치(김용환)△태백산 일대 마을제상의 신격 변천 사례 연구△The Characteristics of Physical Anthropology on the Korean Residents During the Old Chosun Period(Pang, Min-Kyu)라는 8개 논문을 게재했다. 또 자료로 ‘평택 동삭동 영신지구 유적의 발굴조사 개요와 성과(유태용)를 소개했다.

동북아고대역사학회가 학회 논문집 《동북아고대역사》 제4권을 발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
동북아고대역사학회가 학회 논문집 《동북아고대역사》 제4권을 발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

 

최원호 서울시문화재전문위원은 논문에 “3차원 scanning 및 GPS를 이용한 고조선시대 유적의 공간연구”에서 고조선시대의 유적에 대한 3D스캐닝, 3D모델링 작업과 GPS를 이용한 측량위치 기법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최 전문위원은 중국에 있는 고조선 유적인 성자산 유적을 대상으로 하여 성자산 유적 축도에 대한 당시 선사인들의 뛰어난 건축술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들은 정확한 방위, 고도(Level), 수평, 배치, 치수, 비례(정비례)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논문에서 최 전문위원은 “성자산 유적에 대한 위치정보 및 공간정보, 고도 등을 파악하여 성자산 유적에 대한 입체정보 기반 고조선 문화의 역사를 좀더 확인하고 파헤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며 “3차원 스캐닝 기술 적용으로 성자산 유적의 제례유적으로 추정되는 영역의 1단~4단의 형태에 대한 정밀 기록 작업을 수행하여 당시 제례유적의 특징에 대한 분석자료를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석상순 고조선사학회 부회장은 논문 “북한산의 여신산 연구”에서 한국 제천산의 여산신 전통을 바탕으로 북한산과 관련된 여산신 사례를 고찰하여 북한산의 여산신이 상고시기 마고삼신을 원류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상순 부회장은 “한국선도의 제천의례는 존재의 본질이자 우주의 생명에너지인 ‘일기·삼기’ 및 이를 인격화한 ‘마고삼신’을 신격으로 하였는데, 후대로 내려올수록 선도가 약화되면서 민속화, 무속화하여 천신신앙 산신신앙으로 변화하였다”며 이는 유교례가 정비되면서 국가나 왕실의 억압을 받게 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석 부회장은 “북한산의 경우, 백악사의 백악 신위인 진백국 대신 지금은 백악산 ‘정녀부인’이라는 여산신 신격으로 남아 있고 경기 고양과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노적봉 ‘밥할머니 설화’에서 ‘밝할머니’가 ‘밥할머니’라는 이름의 여산신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산 보현봉의 보현산신각에 있었다는 여산신, 북한산 형제봉 아래 심곡암 관음굴산신각에 좌정하고 있는 여산신, 구복암 성모전에 좌정하고 있는 여산신 등 북한산 곳곳에는 여산신 정승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석 부회장은 “이러한 모습은 선도제천의 신격인 마고삼신이 민속화, 무속화된 형태로 보이므로 북한산 여산신들은 마고삼신을 원류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민 길주초등학교 교사는 논문 “마을제 제천시설의 유형연구”에서 “한국 제천문화의 원형기인 서기전 4000년~600년경 백두산 서편 지역에서 시작한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은 한반도 남부로 계승되어 청동기~초기철기시대 다양한 유형의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적석단, 선돌, 고인돌, 나무솟대, 제천사류)로 이어졌다”며 현존하는 마을제에 나타난 제천시설 유형은 청동기~초기철기시대로부터 이어는 ‘(환호를 두른)구릉성 제천시설’의 원형을 그대로 계승한 형태와 제천의 뜻이 희석되고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여러 가지 현실적 이유로 민인들의 생활터전인 마을로 내려와 자리잡은 제천시설 즉 구릉성 제천시설의 변형적 형태, 두 가지 계통으로 구분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구릉성 제천시설’계통은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위치한 구릉성이라는 입지 조건하에 제단(적석탑), 신목, 선돌, 제철사, 산 등이 각각 또는 복합되어 나타나며 솟대와 장승은 희박한 편이다. 반면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의 변형인 ‘마을로 내려온 제천시설’계통의 경우 ‘구릉성 제천시설’계통과 비슷한 양상을 띄지만, 상대적으로 제천사의 숫자가 줄어들고 솟대와 장승이 더해져 형태상으로 더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는 산등성이 신성하고 정갈한 터에 자리 잡은 신목과 제천사에서 제천하던 전통이 후대에 갈수록 민인들의 삶의 터전 가까이로 내려와 제천의 신성성은 희성되지만 민인의 다양한 기원과 바람을 담아 다양한 형태의 제철시설을 만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용환 충북대학교 사범대학교 윤리교육학과 교수는 논문 “홍익인간의 장수성 함양가치”에서 “홍익인간의 이념은 환인(桓因)께서 최초로 설파하였다”며 “근대에는 홍암 나철이 이끈 중광운동이 홍익인간을 장수시민성과 접목한 동인(動因)이 되어 겨레의 홍익인간을 ‘자리이타’의 공공가치로 살린 사례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장수시민성 함양’을 “장수시대에 부합한 ‘깊은 시민성 함양’”으로 설명하며 구체적으로 “생명경외심 갖기, 정직하게 언행하기, 정의롭고 공정하게 행동하기,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기를 일상에서 실천하기 위해 내면의식으로 함양함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홍암의 삼일정신은 장수시민성 함양으로 나아가 흥복의 평화의식을 고취한다. ‘세계화’가 힘에 의해 불평등과 세대격차를 야기한다면, 장수홍익가치는 상호주체성에 근거하여 세계평화의 구현 전망을 밝게 한다.”며 “이에 따라 ‘세계주의(世界主義)’에 기초하여 홍암의 홍익인간 중광으로 장수홍익가치를 살려야 한다. 특히 ‘성통공완(性通功完)’은 장수홍익가치를 공공으로 매개하여 장수시민성 함양으로 인격존중 공공가치를 함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북아고대역사학회는 2021년 8월에 발간 예정인 《동북아고대역사》 제5권에 게재할 원고를 7월 15일까지 모집한다. 원고는 동북아 상고, 고대사를 위시하여 국학(國學)과 관련된 전 학문 계열의 관련 주제로, 투고 논문은 독창적인 내용이어야 하며 다른 간행물에 발표되지 아니한 것이어야 한다. 원고 투고는 동북아고대역사학회 누리집(www.dongbuk-a.kr)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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