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지도력 기본은 조직 구성원 간의 신뢰구축, 선도사상 리더십은 이에 적합”
“현대 지도력 기본은 조직 구성원 간의 신뢰구축, 선도사상 리더십은 이에 적합”
  • 정정순 기자
  • jjss7180@hanmail.net
  • 승인 2020.12.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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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학원, 한국의 선도문화와 한국적 리더십’ 학술대회

경기국학원은 일제잔재청산과 민족정기바로세우기를 위한 학술대회 ‘경기도의 국학전통과 친일잔재청산의 방향’ 세 번째 대회를 12월 5일(토) 오후 “한국의 선도문화와 한국적 리더십”을 주제로 고양국학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허성관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선도사상과 한국적 리더십”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이어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한국적 리더십의 모델: 신라의 선가 물계자의 선도리더십“이라는 제하의 주제발표를 했다. 마지막으로 오보화 사단법인 국학원 국학연구소 연구원이 "한국의 선도수행 전통과 한국적 리더십"을 발표했다.

경기국학원은 일제잔재청산과 민족정기바로세우기를 위한 학술대회 ‘경기도의 국학전통과 친일잔재청산의 방향’ 세 번째 대회를 12월 5일(토) 오후 “한국의 선도문화와 한국적 리더십”을 주제로 고양국학원에서 개최했다. [사진=유튜브 경기국학원 채널 갈무리]
경기국학원은 일제잔재청산과 민족정기바로세우기를 위한 학술대회 ‘경기도의 국학전통과 친일잔재청산의 방향’ 세 번째 대회를 12월 5일(토) 오후 “한국의 선도문화와 한국적 리더십”을 주제로 고양국학원에서 개최했다. [사진=유튜브 경기국학원 채널 갈무리]

허성관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선도사상과 한국적 리더십”을 주제로 한국적 리더십을 모색했다. 그는 허 전 총장은 “지도력(리더십)에 관해 동양은 제자백가(諸子百家), 서양은 근대 경영학과 행정학(과학적 관리법)의 이론이 있다. 한국 고유의 지도력 이론은 선도사상의 지도력이다”라면서 “선도사상은 사람 하늘 땅은 하나라는 사상이다. 사람은 하늘과 땅의 기(밝음)를 받아 태어난다. 그러므로 인간은 소중한 존재이라 자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으며 인간인 남도 사랑할 수밖에 없어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인간 상호 간에 밝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로 말했다.

이어 허 전 총장은 “하지만 인간의 밝음(기)은 성장하면서 점차 소진되므로 밝음(기)을 수련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수련하면 밝음을 회복하는데 이를 성통(性通)이라 하고 성통을 점검 실천하면 타인을 사랑하게 되는데 이것이 공완(功完)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신뢰를 얻게 되면 홍익인간이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도사상의 시원과 전승에 관해 허 전 총장은 “선도사상의 시원은 백두산 서쪽 천평문화와 요하 주변 홍산문화는 배달국 문화(古國, 배달국이 유일한 국가)이고 이들 문화의 유지인 단(壇) 묘(廟) 총(塚)과 유물인 옥기 등은 선도사상의 원리인 삼원조화론(三元調和論)을 반영한 것이다.”며 “선도사상은 신라 최치원의 난랑비서, 선도사서(단군세기, 삼성, 태백일사, 부도지 등), 경전(천부경, 참전계경, 삼일신고)을 통해 전승되었는데, 선도사상은 우리 역사의 부침과 함께하였고, 실재했던 인류 최고의 우리 사상이다”고 강조했다.

허 전 총장은 “일반인도 조식(調息) 지감(止感) 금촉(禁觸)이라는 선도수련을 통해 성통공완에 달성 가능하여 선도사상은 실천가능한 지도력의 원천이다”고 말했다.

이어 허 전 총장은 “현대 지도력의 기본은 조직 구성원 간의 신뢰구축인데, 동양과 서양 지도력 이론은 구성원 간 차별과 결과 중심에 바탕을 두나 선도사상은 구성원간 신뢰를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수련을 통해 실천 가능하다. 배달국 시대부터 존재한 고유의 세계 최고의 통합적 지도력 이론일 수 있다.”며 “선도사상 리더십은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고, 사회학에서의 구성의 모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교사, 공무원, 학생, 기업인 등에게 선도사상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정경희 교수는 “한국적 리더십의 모델: 신라의 선가, 물계자의 선도 리더십”이라는 발표를 통해 신라가 선도를 입국이념으로 하여 건국되었으며 그 주도세력은 사제왕(司祭王) 박헉거세(朴赫居世)에서 비롯한 박씨왕족(朴氏王族)이었다는 관점 하에서 2세기 후반~3세기 전반 박씨왕족 파사왕계(婆娑王系)의 핵심 성원으로 고위 관인이자 덕망높은 선가였던 물품파진찬(勿品波珍飡) 물계자(勿稽子)를 조명했다.

이 연구를 신라초의 선도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정 교수는 『삼국사기』‧『삼국유사』 양서 외에도 족보, 선도서, 지리서 등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아도갈문왕의 아들이자 박제상의 부친으로 설정된 물품파진찬이 내해니사금(奈解尼師今) 대에 ‘浦上八國의 亂’을 승리로 이끈 신라 최고의 선가 勿稽子와 동일 인물이라는 점, 또 물품파진찬의 부친으로 설정된 아도갈문왕이 여러 선도서들에 등장하는 신라초의 저명한 선가 참시선인(旵始仙人)이라는 점을 확인하였다.

정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신라건국을 주도한 박씨왕족에게는 국가 보위에 대한 책임이 부여되고 있었고 이에 따라 脫解尼師今 이후 박씨왕족을 변경 요새지에 파견하는 관행이 생겨났다. 그 선상에서 2세기말 무렵 파사왕계 물품파진찬은 대가야(對伽倻) 요새지인 삽량주의 군사‧행정 책임자로 이거해 가게 된다.

삽량주로 옮겨간 물품은 신라의 대표적인 선도 장로(長老) 가문 출신답게 전래의 古道(고조선의 선도)에 입각, 신라‧가야 양국은 동일한 연원에서 출발한 동족으로 상호 호혜 공존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가야와의 화친 외교를 주도하였다. 물품의 부친인 아도갈문왕 또한 내해이사금 4년(199년) 가야 거등왕(居登王)의 초청으로 삽량주 황산강(黃山江)을 건너가 거등왕과 양국의 화친을 위한 만남을 가졌으니, 물품의 대가야 화친 노선이 선대로부터의 입장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3세기초 신라‧가야간 화친 국면의 이면에는 삽량주 보위를 맡고 있던 박씨왕족 파사왕계 아도갈문왕‧물품파진찬의 선도이념에 입각한 대가야 화친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대가야 화친 이후 내해이사금 14년(209) 가야연맹체 내에서 포상팔국의 난이 일어나자 가야측의 요청으로 신라는 군대를 파견하게 되는데 신라군으로 왕자 利音‧于老(1차전), 또 내해이사금(2차전)이 이끄는 王京軍(六部軍), 가야에 인접한 삽량주군 등이 참전하였고 이중에서도 물품의 삽량주군이 가장 큰 전공을 세웠다.

정 교수는 “하지만 내해이사금과 왕자 이음‧우로는 석씨왕족 중에서도 정치적 강경파인 이매계(伊買系)로 박씨왕족의 핵심 인물인 물품을 견제, 논공행상에서 배제하였고 이로 인해 물론이 크게 일었으나 물품은 개인적인 시비를 드러내기보다는 전체의 조화와 화합을 우선하여 피은(避隱)을 선택, 선도 장로로서 사려 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물품의 피은은 강경파인 이매계에서 온건파인 骨正系로 석씨왕실의 성향이 조정되는 일계기가 되었다.”며 “이처럼 물품의 대표적 치적이었던 대가야 외교에서는 선도적 정치외교론을, 포상팔국의 난에서는 선가적 윤리관을 확인, 당시 선도의 실상을 엿보게 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현재 한국 상고 이래의 고유 사상에 대해서는 巫敎적 관점의 연구가 일반적으로 대체로 원시종교의 관점으로 접근되며 고유의 존재론이나 인간론, 수행론, 대사회적 실천론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관심은 미약한 형편이다.”며 “이러한 경향은 신라 중고기 화랑도(풍류도) 연구로 고스란히 이어져 연구 확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염두에 둘 때 물품의 선도 정치외교론이나 선가적 윤리관은 당시 선가들의 대사회적 실천의 실상을 보여주는 새로운 자료로서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선도수행 전통과 한국적 리더십"을 발표한 오보화 사단법인 국학원 국학연구소 연구원은 먼저 한국의 선도수행 전통을 정리하여 “한민족의 시원을 전한 『삼국유사』의 단군사화에는 환인–환웅–단군의 계통으로 민족사가 시작되었음을 밝히고 있고, 이러한 인식은 선도사서인 『징심록(澄心錄)』「부도지」, 『환단고기』, 『규원사화』, 『신사기』 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그리고 한민족 상고시대의 문화에 대해 통일신라의 학인 최치원은 <난랑비서>에 “나라에 풍류도(風流道)라고 하는 현묘한 도가 있어 많은 백성들을 교화해 왔으며, 유·불·도 삼교를 포함하고 있고 그 연원은 ‘仙史’에 기록되어 있다.”고 전하여, 삼국시대 이전부터 현묘한 도인 한국선도가 백성들을 교화하며 민족정신의 구심으로 역할을 하였음을 밝혀주었다. 이는 상고시대 한민족의 문화가 샤머니즘의 원시적 형태가 아니라 고원한 철학적 사유가 완성된 높은 정신문화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대일항쟁기의 한국 선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일제의 잔인한 탄압에도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독립운동의 중심에는 바로 한국 선도가 있었다. 홍암 나철을 중심으로 한 대종교는 단군을 국조로 모시고 천제의 전통을 회복하였고,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정신으로 독립운동의 구심을 세웠다. 한국 선도의 전통과 사상으로 무장한 항일 독립운동 세력은 수련 전통의 부활과 함께 역사 운동, 한글 운동, 무장투쟁을 전개하며 민족정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선도가 일제의 침탈에 맞서 민족의 정신을 지키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한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되었던 것처럼, 한국 선도의 홍익인간 정신과 인재양성의 수련전통으로 대한민국의 리더를 양성할 때 민족의 진정한 광복과 세계평화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선도를 바탕으로 한 기공, 선도기공은 자기 안에 있는 생명에너지를 깨달아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고,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조화성’회복을 진정한 목적으로 한다. 이렇게 개인의 조화성을 회복하는 것을 성통, 세상과 전체의 조화성을 회복하는 것을 공완이라 하고, 성통공완이 바로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한민족의 이상이다.”라면서 “선도기공은 이러한 성통공완,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조화성을 회복한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여겨왔다. 이렇게 생명의 감각을 살리고 조화성을 회복하는 선도수행의 전통이 고조선의 천지화랑, 고구려의 조의선인, 백제의 문무도, 신라의 화랑도, 고려 국자랑 등 국가의 인재양성 제도를 통해 그 전통이 면면히 계승되어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한민족의 이상인 홍익인간은 지·덕·체가 조화로운 전인적 성장을 통해 모든 생명과 사람,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 세 가지가 균형 잡힌 전인교육을 통해 인간 능력과 잠재력의 전체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 세상을 건강하고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이 양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덕체는 인체의 삼단전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단전시스템을 완성시키는 것이 지덕체를 갖춘 이상적인 리더가 되는 중요한 길이라 할 수 있다.”면서 선도 기공을 통해서 삼단전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1년의 프로그램으로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월 1회 2일의 워크숍 형태의 교육을 기본으로 하였고, 주 4회 1~1.5시간 총 16회의 교육과정으로 구성하는 것인데, 실제 교육 기간은 교육자와 피교육자, 그리고 교육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이 학술대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발표자와 토론자 등 10명 이하로 참석하여 개최하고 유튜브 경기국학원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번 행사는 2020경기도 일제잔재청산공모사업인 '일제잔재청산과 민족정기바로세우기를 위한 학술대회'로 경기국학원이 주최ㆍ주관하고, 동북아고대역사학회와 고양국학원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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