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찾아 배우고 자신만의 답을 가진 아이”
“스스로 찾아 배우고 자신만의 답을 가진 아이”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07.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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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꿈찾기] 서울 토성초등학교 5학년 소현성 학생

우리는 여러 선택지 중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을 선택하고 가능성 낮은 것을 빨리 포기해야 현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도저히 성공하기 어렵거나 기대할 수 없는 행동을 실행함으로써 한계를 넘는 순간 한층 성장하는 때가 있다.

소현성(서울 토성초5) 학생은 지난해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도전해 성공하면서 자신 안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했고 ‘자신감’을 선물로 받았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선물로 받은 소현성 학생(서울 토성초5). [사진=강나리 기자]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선물로 받은 소현성 학생(서울 토성초5). [사진=강나리 기자]

지난 25일 초록 우거진 방이동 고분군을 지나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 송파지점을 찾아 현성 학생을 만났다. 토요일인데 현성 학생을 물론 범진, 연호 두 동생들도 각각 수업 중이었다.

뇌교육 수업시간, 현성 군과 두 학생이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호흡을 고르며 안정을 찾고는 HSP-GYM(짐) 과정 중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했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최진명 선생님은 체력뿐 아니라 뇌력과 심력을 길러야 할 수 있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단계라고 했다.

뇌교육 수업시간. (위) HSP12단을 하는 청소년들. (아래)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최진명 선생님과 뇌체조를 하는 청소년들. [사진=강나리 기자]
뇌교육 수업시간. (위) HSP12단을 하는 청소년들. (아래)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최진명 선생님과 뇌체조를 하는 청소년들. [사진=강나리 기자]

올해 청소년 뇌교육 최고단계인 일지영재로 활동하면서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자, 현성 군은 “부모님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어요. 그동안 부모님이 제게 맞춰주기만 하고 제가 부모님을 돕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의 배려를 알게 되니까 돕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아침에 아빠 소양수(43, 제약회사 팀장) 씨가 먼저 출근하면 엄마 박민정(41, 법무법인 사무장) 씨가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 이때 TV를 보며 느릿느릿 아침밥을 먹는 두 동생을 현성이가 챙긴다. “TV를 끄고 밥을 먹게 하고, 양치시키고 옷을 갈아입혀서 마스크 챙겨 유치원과 학교에 갈 준비를 하게 해요. 요즘은 동생들이 말을 잘 안 들어서 힘들어요.”

최근 어려움에 관해서는 “학교 온라인 수업을 하고 과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과제를 내주고 자율적으로 하라고 하시는데 미루다가 한 달 치 숙제를 한꺼번에 하느라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이젠 매일 숙제를 하게 되었어요.”라고 답했다.

수줍은 듯 보이는 현성이가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말하고, 그 실수를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을 실행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렇듯 자기표현이 확실한 현성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학급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작은 음악회’에서 유일하게 발표를 하지 못한 아이였다고 한다.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 절대 나서지 않고 말을 할 때도 망설이며 우물쭈물했다. 난처하거나 곤란하면 의사표현 대신 눈웃음으로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소현성 학생(가운데)과 둘째 동생 범진(오른쪽), 막내 동생 범준이가 모두 뇌교육을 한다. [사진=강나리 기자]
소현성 학생(가운데)과 둘째 동생 범진(오른쪽), 막내 동생 연호 모두 뇌교육을 한다. [사진=강나리 기자]

엄마 박민정 씨는 “뇌교육에 대해 알지 못하고 객관적인 아이의 기질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두뇌테스트를 하러 처음 BR뇌교육 송파지점을 방문했죠.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상담하면서 ‘자신감 상승’이란 목표 하나를 보고 시작했어요. 단순히 몸을 단련시키고 뇌를 활성화시켜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연습으로 자신감과 집중력, 학습력, 창의력을 향상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이겠구나 했죠.

뇌교육을 하면서 현성이가 서서히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았고, 무엇보다 현성이가 뇌교육 수업을 좋아해서 집에 오기 싫어할 정도로 즐기는 모습에 효과가 있다고 느꼈죠., 뇌교육이 궁금해져서 부모교육도 받았어요. 벌써 5년째인데 현성이의 변화도 놀랍고 지금은 뇌교육이 우리 가정의 일부가 되었어요.”라고 했다.

학교에서는 1학년 담임선생님과 상담할 때 발표하지 않는 문제가 언급되는데 2학년 때는 스스로 나서진 않아도 선생님이 지목하면 발표할 정도였다. 3학년 때는 손을 들고 발표할 정도로 발전했고, 4학년 담임선생님은 현성이가 발표하지 않는 아이라는 걸 전혀 알지 못할 정도였다.

지금은 본인이 원하거나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자신감 있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대화를 이끌어간다. 또래 친구들과 토론수업을 하는데 상대방이 반대 의견을 제시할 경우에는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그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안하면서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아이로 발전했다.

최진명 뇌교육 트레이너는 “현성이에게 ‘도전을 하면 성장을 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장이란 없다.’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해주었죠. 어떤 도전이라도 하는 것 자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했죠.”라고 했다. 현성이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자신에게 들려주고 스스로 격려하는 브레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급격한 변화의 시작은 3학년 겨울방학 때 ‘천지화랑 캠프’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현성이는 조별로 세상에 이로운 창업아이템을 구상해 발표하는 무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현성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큰 박수를 받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정말 잘 한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라고 했다.

이후 엄마 박민정 씨와 최진명 선생님은 일지영재 선발과정에 참가해 볼 것을 권했다. 최 선생님은 “1년 동안 수많은 면접과 계속 한계를 넘는 도전과정입니다. 현성이가 그 과정에 몰입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목표로 삼아 순간순간을 열정적으로 즐겼어요.”라고 했다.

HSP-GYM(짐) 중 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 시범을 보이는 소현성 학생. [사진=강나리 기자]
HSP-GYM(짐) 중 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 시범을 보이는 소현성 학생. [사진=강나리 기자]

현성이는 1시간 동안 하는 HSP-GYM인 독수리연단도 끝까지 해냈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자기선언도 잘 해냈다. 특히 1단 푸시 업부터 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까지 종합적인 능력을 단계별로 키워야하는 HSP12단 과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안전하게 단계를 밟아 올라가기 위해 기초체력이 매우 중요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현성이가 발가락인대 부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 한 달간 깁스를 해야 해서 12단 연습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성이는 팔 힘을 기르겠다고 푸시 업을 더욱 열심히 했다.

깁스를 제거하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으나 최종면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손목인대를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엄마 박민정 씨는 “지금까지 현성이가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선발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포기를 권유했어요. 그랬더니 현성이가 ‘내가 몸 관리를 하지 못해서 다친 것이니까 내가 책임지겠다. 안 되더라도 끝까지 노력해보고, 올해 안 되면 내년에 다시 7기 일지영재에 도전하겠다.’고 하더군요. 아이의 눈빛에서 물러서지 않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더군요.”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자신이 잘못해서 다치더라도 부모님에게 혼나는 게 무서워서든, 아파서든 남 탓을 하기 쉬운데 현성이는 책임감을 선택했다. 이후 매일 송파지점에서 살다시피 연습에 몰두했다. 연단을 비롯해 버티는 힘을 기르는데 집중하고 마침내 물구나무서서걷기에 성공했다. 현성이는 “너무나 좋아서 선생님과 얼싸안고 춤을 추었는데 소식을 듣고 엄마, 아빠가 지점에 달려오셔서 펑펑 우셨어요.”라고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어떻게 하는지 물으니 현성이는 “푸시 업을 하고 벽대고 물구나무서기 등을 연습한 뒤에 숨을 고르고 저한테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해줍니다. 하는 동안 다양한 감각이 생기고 물구나무를 서서 걸으면 마치 하늘을 걷는 느낌이에요. 한번은 놀이터 벽에서 물구나무서서 걷는 연습을 했는데 친구들이 감탄을 했어요. ‘내가 점점 더 멋있어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빙그레 웃었다.

소현성 학생과 최진명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사진=강나리 기자]
소현성 학생과 최진명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사진=강나리 기자]

현성이는 “뇌교육을 만들어주신 이승헌 총장님(글로벌사이버대학교)을 가장 존경해요. 뇌교육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제가 자신감이 생겼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지금은 총장님이 세계적으로 지구시민운동을 하시는데 저도 함께 할 거예요.”라고 했다.

6기 일지영재로서 올해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현성이는 부모님 돕기를 비롯해 주변의 쓰레기 줍기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매일 홍익하는 나의 가치 만들기 프로젝트예요. 학교 놀이터에 보면 담배꽁초도 많고 맥주병도 있어요. 쓰레기를 치워서 안전하게 만들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박스 줍는 걸 돕고 무거운 수레를 끌고 가실 때 밀어드리고 이야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문화를 전하는 ‘대한민국 알리기’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현성이가 속한 팀은 ‘김치’를 맡아 김치전 만드는 법부터 김치의 효능 등 다양한 정보를 찾아내고 PPT와 영상으로 만들고 누리소통망(SNS)로 알린다.

최진명 트레이너는 “현성이는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주변에 질문하고 스스로 배우는 자세를 터득하고 있어요. 이제는 저보다 프로젝트 영상을 더 잘 만듭니다.”라고 칭찬했다.

현성이는 올해 하반기 자신이 사는 송파구 일대 환경개선점을 찾고 알리는 일과 물구나무서서 50걸음 걷기, 그리고 반려 햄스터 ‘호기’를 편안하게 살도록 돌보기가 목표라고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꿈은 무엇일까? 아직 12살이라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의 생각을 물었다.

“저는 동물사육사와 게임운영자, 프로그래머를 하고 싶어요. 제가 동물을 좋아하니까 동물학대를 막고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게임도 좋아하는데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 나쁜 짓을 하는 해커를 막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소현성 학생 가족이 BR뇌교육 송파지점 옥상정원에서 함께 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소현성 학생 가족이 BR뇌교육 송파지점 옥상정원에서 함께 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엄마 박민정 씨는 “현성이가 도전하는 과정을 뒤에서 바라보면서 속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한계를 뛰어넘은 현성이가 자랑스럽습니다. 분명 실패할 것이란 제 생각을 보기 좋게 깨뜨렸죠.”라며 “일지영재는 선발된 창의적인 인성영재 그룹이더군요.”라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 부부는 2차 산업형명시대를 거친 부모의 가르침을 받으며 3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왔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속도로 사회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게 분명해 보이는데 미래가 어떻게 변화되고 대응해야 할지 확신할 만큼의 정보도 대처방법도 없습니다. 우리도 잘 모르면서 아이들에게 우리가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오라는 교육 방식은 결코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답을 가진 아이로 성장해야 하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하죠. 세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아이가 사춘기 전까지는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 끌어주고, 사춘기 이후에는 한 걸음 뒤에서 믿고 응원해주는 부모’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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