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민간자격 ‘브레인트레이너’는 두뇌 기능 및 두뇌 특성평가에 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두뇌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지도할 수 있는 두뇌훈련전문가입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브레인트레이너자격검정센터장 신혜숙 교수(뇌교육과)는 한마디로 “브레인트레이너를 두뇌훈련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브레인트레이너는 21세기는 뇌의 시대를 맞아 뇌활용에 초점을 맞춘 자격이다.

1990년대부터 각 국이 뇌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뇌과학 등 관련 학문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학문을 이용하여 뇌를 활용하려는 분야 또한 급속히 발전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정부가 대학의 뇌 분야 연구와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브레인트레이너자격검정센터장 신혜숙 교수(뇌교육과)는 한마디로 “브레인트레이너를 두뇌훈련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사진=신혜숙 본인 제공]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브레인트레이너자격검정센터장 신혜숙 교수(뇌교육과)는 한마디로 “브레인트레이너를 두뇌훈련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사진=신혜숙 본인 제공]

 

2019년부터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혜숙 교수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 브레인트레이너자격검정센터를 어떠한 곳인가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운영하는 브레인트레이너자격검정센터는 두뇌훈련전문가를 위한 유일한 기관입니다. 이곳은 크게 두 가지 일을 합니다. 먼저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취득을 위한 검정 관련 사무를 처리합니다. 브레인트레이너가 되려면 우리 센터가 주관하는 자격 취득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이렇게 시험에 합격하여 브레인트레이너가 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뇌 관련 학문이 급속히 발전하는 만큼 브레인트레이너도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검정센터는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취득자의 품위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연찬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브레인트레이너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이라는데, 어떤 자격인가요? 몇 명이나 자격을 취득했는가요?

‘브레인트레이너’는 교육부 소속이고 직업능력개발원의 감독 하에 운영하는 유일한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민간자격입니다. 2009년 교과학기술부로부터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승인을 받은 후 현재까지 공인기관으로서 자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가를 받은 후에는 교육부와 직업능력개발원의 감독을 받아 우리 대학원이 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를 설치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검정시험을 시행한 후 2019년까지 3,400여 명이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아직은 우리 사회에 브레인트레이너가 생소한 듯합니다. 브레인트레이너가 필요한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이 나온 사회 배경을 보자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가 되면서 두뇌계발과 활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높아졌어요. 1998년 뇌연구촉진법 제정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뇌 연구가 활성화됨에 따라 뇌의 중요성을 일반 시민들도 알게 되었고, 두뇌 활용에 사회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어요.

이에 따라, 교육, 문화, 경제,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잠재된 두뇌 능력을 계발하고, 두뇌의 수행력을 높이는 두뇌훈련 전문가를 찾는 수요가 점차 증대되고 있습니다.

국가경쟁력 제고의 핵심인 국가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억력, 집중력, 창의력, 학습능력 등 다양한 두뇌 능력계발 및 활용 분야의 전문 직업군 활성화가 관건입니다.

요즘은 두뇌훈련과 계발에 관한 자격은 공교육뿐만 아니라 시·군·구 자치단체가 하는 평생교육, 기업과 공공기관 연수교육 등에서도 그 수요가 높아져 새로운 유망 직업군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정부에서도 뇌 연구가 처음에는 뇌를 아는데, 뇌 이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뇌 활용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나라도 뇌 활용 시대 진입을 비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 발표한 제3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20180-27)의 비전이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입니다.

한 마디로 브레인트레이너는 뇌 활용 시대에 맞춰 나아가는 선두 주자입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뇌의 중요성, 뇌 관련 산업 동향에 매우 빠르게 대응한 거군요?

우리 대학원은 2003년 개교할 때부터 뇌교육학과를 두고 뇌 관련 연구와 교육을 하며 노교육전문가를 양성하면서 두뇌훈련 전문인력에 대한 공인 자격 체계 구축 방안을 연구해왔습니다.

두뇌훈련 및 계발은 인간의 의식과 신체의 중추인 두뇌에 대한 교육인 만큼 일정 이상의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객관적 검증체계와 공인 자격 없이 두뇌훈련이나 계발 프로그램이 사회에 확대될 경우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당시에는 두뇌 능력의 계발과 활용과 관련한 국가기술자격 제도가 미흡하고 공인된 민간자격도 전무한 실정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뇌활용 분야를 선도하고 대학의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만들어 국가공인을 받은 것입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 누리집. [사진=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 화면갈무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 누리집. [사진=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 화면갈무리]

 

-두뇌계발이라고 하면 학생과 교사가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요? 공교육에서는 어떻게 활용합니까?

공교육에서는 브레인트레이너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대표적인 게 ‘해피스쿨’인데, 학생들의 두뇌훈련 및 계발을 목적합니다. 2009년 3월 브레인트레이너가 전국 120개 초·중·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해피 스쿨’을 운영하였고,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학교 교사들도 관심이 많습니다. 성장기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 함양 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초․중․고 교사 12,000여명이 두뇌 계발․활용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교육현장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 다른 직업분야에서도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브레인트레이너는 공교육뿐만 아니라 뇌건강관리전문가, 치매치료사로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직종은 UN미래보고서(박영숙 외 1인, 2015, 『미래직업, 어디까지 아니?: 유엔 미래 보고서가 선정한 미래 유망 직업』.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가 추천한 유망한 미래 직업 6가지 범주 중에도 들어 있습니다. 

이건 자치단체 사례인데, 2008년 대전시는 유비쿼터스 환경하의 ‘두뇌학습콘텐츠 개발사업’을 추진했어요. 이것은 국가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었어요. 그해 김제시는 노인의 두뇌훈련 및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보급했어요. 이런 프로그램에는 브레인트레이너가 필요하지요.

-그런데 외국은 어떻습니까? 두뇌 계발 훈련 자격증이 있습니까?

먼저 두뇌 관련 산업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뇌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두뇌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요.

미국은 1990년에 ‘뇌의 10년’을 선포하고, 2006년에는 ‘신경과학 청사진’을 발표하여 뇌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1991년에 ‘뇌연구 10년 계획’을 발표해 시행하고, 일본도 2016년까지 2조 엔의 연구비를 뇌 연구에 투자하는 등 전 세계가 뇌연구에 몰두하고 있지요.

덩달아 두뇌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관련 자격증도 만들었어요. 좀 오래된 자료이지만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샤프브레인(SharpBrain)이 조사한 두뇌훈련시장 관련 내용을 보면 두뇌훈련전문가가 전 세계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샤프브레인은 2005년 1억달러 정도였던 두뇌훈련시장의 규모가 2007년에 2억 2천 500만 달러로 연간 50%이상 성장하였고, 2015년에는 20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요.

그래서 두뇌훈련전문가를 양성하고 자격을 주는 곳이 늘어났고요. 그 중에서 BrainGym International의 브레인짐지도사(BrainGym Instructor/Consultant)은 국제자격으로 확산되고 있어요. 1970년부터 미국에서 신체 움직임을 통한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세계 80개국 공립ㆍ사립학교, 기업체 등에 보급하기 사작했습니다.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등 38개국에서 BrainGym Instructor 및 Consultant 자격검정제도를 운영합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는 Brain Fitness Training for Trainers를 만들었고, 그 외 4개 정도 더 있지요.

이 같은 외국의 두뇌훈련 자격에 대응하여 국내에서 우리 대학원은 브레인트레이너자격을 검정하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야기를 더 하자면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뇌활용에 투자와 연구를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두뇌훈련 분야에서도 지식 및 기술 축적이 비약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브레인트레이너가 활동할 수 있는 무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사람이 브레인트레이너가 될 수 있을까요?

학력 조건을 따지면, 대학졸업자 등 또는 그 졸업예정자나, 3년제 전문대 졸업자 등으로서 졸업 후 교육·훈련·상담 또는 그와 유사한 직무분야에서 6월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 2년제 전문대 졸업자 등으로서 졸업 후 교육·훈련·상담 또는 그와 유사한 직무분야에서 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면 자격검정이 응시할 수 있어요.

또 교육·훈련·상담 또는 그와 유사한 직무분야에서 3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경우에도 응시할 수 있고, 브레인트레이너 교육훈련과정 이수자 또는 그 이수예정자도 가능합니다. 외국에서 동일한 종목에 해당하는 자격을 취득한 자도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응시자격과 관련하여 상세한 내용은 검정센터로 문의하면 안내합니다.

 

-시험은 어떤 내용으로 보는지요? 두뇌훈련이라 실기도 할 것 같은데요.

그렇지요. 실기시험도 치릅니다. 학습, 기억, 감정, 의식 등 두뇌의 고등인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체험적 교육방법을 통해 피교육자 스스로 자신의 두뇌를 계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연 3회의 검정시험을 통해 평가하고 자격취득자에게는 다양한 교육 및 세미나를 통해 현장전문가로서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누어 실시합니다. 필기시험은 두뇌의 구조와 기능, 두뇌특성평가법, 두뇌훈련법, 두뇌훈련지도법 네 과목을 보고 과목 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합니다. 실기시험은 두뇌훈련지도실무능력을 평가하는데, 60점 이상이면 합격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4월 5일에 실시하려던 제42회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자격시험을 연기하였고, 7월 5일 제43회 자격시험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제42회 자격시험은 11월 8일에 있습니다.

 

-보수교육은 어떻게 시행합니까? 보수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격을 잃게 된다고 하던 데요.

앞서 말한 것처럼 뇌 관련 분야 학문이 급속히 발달하고 있어, 브레인트레이너 보수 교육도 중요해졌어요. 그래서 브레인트레이너의 직무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 습득을 위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보수교육을 실시합니다. 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가 직접 하는 교육도 있고 위탁교육으로 하기도 합니다. 브레인트레이너 자격 취득 후 12학점을 이수하면 일정기간 자격을 유지할 있어요. 물론 그 뒤에도 또 보수교육을 합니다. 자격 취득하고 보수교육을 받지 않으면 소정기간이 지나면 그 후로 자격이 취소됩니다.

-대학원 뇌교육학과는 브레인트레이너에게 어떤 지원을 하는지요?

뇌교육학과는 학문으로 뇌교육을 연구하고 전문가를 양성합니다. 뇌교육학과에서 뇌교육을 공부하면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과에서는 자격 취득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자격을 취득한 브레인트레이너를 위해 능력향상을 위한 각종 논문발표나 세미나 등을 개최합니다. 또 강사교육 하여 브레인트레이닝 전문 강사로 활동할 기반을 다지도록 지원합니다. 브레인트레이너가 뇌교육학과에 진학하여 학위를 취득하면 그만큼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활동 영역도 넓어집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는 뇌교육 연구와 전문가 양성이라는 대학의 역할과 함께 브레인트레이너검정센터를 통해 현재 태동하고 있는 국내 두뇌산업을 이끌고 세계 두뇌훈련시장에서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신혜숙 교수는 “전 세계가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간의 신체 기능에서부터 정서와 인지에 이르는 모든 기능을 관할하는 뇌의 이해와 활용에 대한 필요가 더욱 증대되고 있고 또 앞으로의 삶은 더욱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시대를 맞이하여 브레인트레이너는 뇌를 활용하는 지식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로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K스피릿 독자에게 앞으로 브레인트레이너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브레인트레이너가 되어 미래 직업을 개척하여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혜숙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박사학위를 받고 2003년부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뇌교육학, 브레인트레이닝의 이론과 실제, 문화와 교육, 질적연구방법론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