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에서 발견되는 각종 유기 물질을 통해 옛사람들의 먹거리와 주변 환경, 경관을 알아내어 당시 생활방식과 환경을 복원하는 실마리를 찾는 교육이 실시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문화재청, (사)한국문화유산협회와 공동으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경주에서 발굴 현장 조사자들의 조사‧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고환경 조사‧연구 방법 교육’을 한다.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서 목제 유물을 수습하는 모습. [사진=문화재청]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서 목제 유물을 수습하는 모습. [사진=문화재청]

전문가 강의로는 29일 ▲목재유물의 수습과 분석(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남태광 연구원) ▲뼈의 수습과 분석(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김헌석 연구원)과 30일 ▲식물유체으 수습과 분석(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안소현 연구원)이 진행되며 30일 오후에는 경주 월성 발굴조사현장에서 ▲현장답사 및 고환경 분석 실습이 진행될 계획이다.

강의에서는 현장에서 출토되는 씨와 열매, 현미경 등을 이용해 관찰해야 하는 미세한 크기의 화석, 목기, 인골, 동물뼈의 실제 수습과 보관법과 다양한 분석법의 원리, 현장에서 주의할 점과 고환경 연구의 방향 등을 전한다. 또한 자주 출토되는 동물의 골격 모사도와 식물씨앗을 사진과 실물로 비교하는 기회를 갖는다.

교육 참가대상은 발굴조사기관 또는 박물관, 연구소 등에 소속된 매장문화재 조사인력, 관련학과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업무담당자이며, 참가 희망자는 7일부터 16일까지 한국문화유산협회 누리집(http://www.kaah.kr/)로 신청하면 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교육에 앞서 ‘고환경 연구를 위한 발굴조사 현장 안내서’를 발간해 교육자료로 활용한다. 안내서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고환경 연구팀의 현장조사 경험을 토대로 유물 수습과 분석, 연구에 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아울러 현장조사자들이 놓치기 쉬운 유기물질 정보를 빠짐없이 확보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도 담고 있다. 해당 책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www.gch.go.kr)에 공개되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