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학기공협회는 지난 6월 전국대회를 성공리에 치르고 종합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는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는 이정희 울산국학기공협회 사무국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이정희 사무국장은 의욕과 자신감이 넘쳤다. 울산국학기공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정희 울산국학기공협회 사무국장. [사진=김경아 기자]
이정희 울산국학기공협회 사무국장. [사진=김경아 기자]

▶울산국학기공협회에서는 언제부터 일하기 시작했습니까. 사무국장 취임은 언제인가요?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올 3월부터입니다. 그전에 6개월 정도 국학기공 일을 하였는데, 사무국장을 맡게 됐어요. 후임 사무국장으로 누가 적임자인가 찾아보니 제가 적임자라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해요. 저도 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때라, 이 국학기공 사무국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울산국학기공협회를 맡아왔던 회장단이 기반을 잘 닦아놓아 그것을 바탕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국학기공협회 양정해 회장님이 대외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실무적으로 뒷받침하여 좋은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울산은 요즘 국학기공이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조직, 동호인회는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울산국학기공협회가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로 울산광역시 전체를 아우르고 있어요. 울산에는 4개 구와 1개 군이 있는데, 동구, 서구, 남구, 북구와 울주군에 국학기공협회가 모두 있습니다. 이 5개 구군이 모두 자체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하지요. 대회마다 10~12팀이 참가합니다. 울산국학기공협회는 구국학기공협회를 대회가 잘 개최되도록 지원합니다. 동호회, 구국학기공협회까지 조직이 탄탄합니다. 울산시민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국학기공을 널리 보급하도록 동호회도 더욱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국학기공강사는 몇 명이나 되는지요?

국학기공강사는 50명 정도 됩니다. 기존 활동하는 강사 외에 올해 신규 강사를 17명 양성했어요. 지도할 곳 20곳을 미리 확보해서 양성교육을 마치고 바로 투입하여 국학기공을 지도합니다. 올해 국학기공강사를 최소 100명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대한체육회의 전통종목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경로당, 다문화가족,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지도합니다.

▶사무처장 취임 후 첫 전국대회를 아주 잘 치렀다는 평이 났습니다. 첫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여 개최했는지요?

지난 6월 23일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가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제14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울산국학기공협회가 주관하여 행사를 진행하면서, 팀이 최대한 많이 참가하도록 노력을 해서 1,0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당시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 당선인, 울산교육감 등 지역 기관장이 많이 오셔서 축하해주고요. 대회가 끝나고 다른 지역 국학기공협회 회장단도 대회를 잘 치르렀다고 하고, 이 대회를 후원한 울산광역시체육회 등도 흡족해했습니다. 열심히 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대회에 나가 상까지 타니 얼마나 좋아요. 동호회원들이 난리가 났어요.

▶대회 성적이 좋았다고 하던데, 개최지라는 작용했나요?

아마 그 점도 있겠지요. 하하. 다른 지역에서 준비를 덜 한 것 같아요. 울산이 상을 휩쓸었어요. 단체전 어르신부 금상을 울산 야음장생포동주민센터 팀, 단체전 일반부 은상을 울산 광야클럽 동호회가 받았고요. 단체전 청소년부 금상을 울산 동천초등학교 팀, 동상을 국자랑동호회와 천지화랑 동호회가 각각 받았고, 개인 청소년부 금상을 이수상 선수가 탔어요. 이렇게 입상하다 보니 울산광역시가 종합우승을 했어요. 올 생활체육대전에서도 단체전 일반부에서 금상을 받았어요.

▶아직 대회가 남아 있는데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까요?

계속 좋은 성적을 내야지요. 우승을 목표로. 9월 1일에 천안에서 어르신가족페스티벌 전국대회가 열립니다. 9월 14일에는 울산시 시민생활대축전이 열립니다. 국학기공에서는 구군에서 5개 팀이 참가합니다. 10월에는 국제국학기공대회가 있고, 12월에는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있습니다. 10월에는 울산시장배국학기공대회를 개최합니다.

▶학교스포츠클럽은 활발합니까?

잠시 주춤하기도 했는데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7월에 학교스포츠클럽 예선대회를 개최했는데, 5개팀이 참가했어요. 더 활성화하여 10월에 본선대회를 개최하고 12월 전국 대회에 참가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자유학기제 학교 3곳에서 국학기공클럽지도를 요청해 와서 학교스포츠로 지도하고 있어요.

이정희 울산국학기공사무국장은 국학기공강사 100명을 확보하여 전문화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정희 울산국학기공사무국장은 국학기공강사 100명을 확보하여 전문화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 울산국학기공협회의 목표를 들려주시겠습니까?

올해는 아까 말한 것처럼 국학기공강사 양성에 힘쓰려고 합니다. 전문 국학기공강사 100명을 확보하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강사 업그레이드 교육도 체계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전문강사를 초청하여 보수 교육을 3차례 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전문 국학기공강사가 10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었습니다. 국학기공강사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보수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학교스포츠강사가 6~10명 정도인데 이분들을 더욱 전문화하려고 합니다. 지도 내용과 방법을 표준화하여 매뉴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국학기공을 제대로 가르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 강사기공동아리를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 강사들이 기공을 단련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학기공강사가 지도를 담당하다보니 본인이 기공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동아리를 만들어 실력을 더욱 연마하고 국학기공강사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고 합니다.

▶강사기공동아리는 시범단 성격인가요?

국학기공 시범단은 따로 운영합니다. 광야클럽인데 회원이 30~40명이어요. 4년 정도 되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실력이 나옵니다. 국학기공대회에서 시범단이 사전행사로 시범을 보입니다. 여러 곳에서 시범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높아요.

▶ 사무국장님은 국학기공은 어떻게 하게 되었습니까?

12년 전 사업을 하면서 몸이 안 좋아서 단월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이 안 되어 심성수련을 받은 것이 전환점이 되었어요. 터닝 포인트였죠. 그래서 여기에 전념하게 된 거지요.

▶ 가족은 사무국장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남편이 든든하게 지원해줍니다. 울산동구국학기공협회장이 남편이어요. 두 아들이 후원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