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운동한다"는 말은 상식이다. 신체적인 건강을 갖기 위해서 운동해야 한다는 것은 세 살 먹은 민국이도 알지 않겠는가. 그 사실을 입증이나 하듯, 날이 풀리면서 산천에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운동장마다 '파워워킹'하는 운동족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운동한다"는 말은 어떤가. 도쿄이과대학 공통교육센터 시노하라 키쿠노리 교수는 "걷고 뛰는 것이 우리의 '뇌' 자체를 건강하게 한다"고 말한다.

운동이 '뇌'를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주 3회 하루 40분 걷기를 6개월 동안 하자 '뇌의 두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년 동안 빠르게 걷기를 한 사람들은 해마가 2%가량 커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65세를 넘어가면 사람의 해마는 해마다 1~2% 정도 작아지기 마련.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가 2%나 커졌다는 것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해마의 크기가 3~4%나 차이 난다는 것이다.

운동으로 새로운 뇌세포가 증가한다는 것은 쥐 실험 등으로 이미 증명되었다. 실제로 운동을 하면 해마에서 뇌세포를 성장시키는 물질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운동으로 몸은 물론 뇌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운동도 좋고 두뇌트레이닝도 좋다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는 없을까?

일본 국립--의료연구센터 타카오 스즈키 연구팀은 걸으면서 두뇌트레이닝을 하는 발판 운동기구를 통해 이를 동시에 시도했다. 발판을 오르는 운동을 하면서 뺄셈을 하거나 끝말잇기를 하는 등 운동과 두뇌 트레이닝을 동시에 실시한 결과, 뇌가 위축하거나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부분이 억제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제 걸으면서 두뇌트레이닝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석이조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