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담뱃값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면? 아래 연구 이야기를 보고 금연을 결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암, 폐 질환, 알츠하이머병, 심장 질환, 잇몸 질환. 이런 병의 원인이 되지만, 그래도 담배를 포기할 수 없다는 당신에게 이 연구 결과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과 판단 등을 담당하는 뇌의 신피질에 흡연이 무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의 가장 바깥 부분을 덮고 있는 신피질은 나이가 들면서 얇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흡연자들의  신피질이 일반인보다 훨씬 빠르게, 급속도로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피질은 기억, 언어, 예측 등의 기능을 하는 부분이다. 신피질이 얇아진다는 것은 이 기능이 저하된다는 말이다.

이번 연구는 '분자 정신 의학(Molecular Psychiatry)' 저널에 발표되었다. 맥길대학(McGil University) 연구팀은 평균 연령 73세인 남성 244명, 여성 260명의 MRI 뇌 스캔과 건강 정보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504명의 대상자들을 흡연자, 과거에는 담배를 피웠지만 지금은 금연한 사람,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 없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연구팀은 현재 흡연자이거나, 과거에 흡연을 했던 사람의 신피질이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 없는 이들의 신피질보다 훨씬 더 얇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카라마 박사(맥길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다행히 과거에 흡연을 했더라도 현재 흡연 습관을 모두 끊어버린 금연자의 경우 뇌의 신피질이 부분적이기는 하나 회복되는 것을 보였다"며 "금연한 햇수에 따라 신피질의 두께가 회복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회복된 것은 아니다. 카라마 박사는 "연구 결과 '회복' 신호를 발견했지만 그 회복 과정이 매우 느렸다"며 "금연자의 신피질 두께는 한 번도 흡연을 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는 여전히 얇게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