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좀 튀는 학생이었다. 남들이 다 "네"라고 할 때 왜 "네"라고 해야 하는지가 궁금했다. 생각해보지도 않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려고 공부만 해야 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좋지 않게 보는 어른들이 많았다. 묻는 것에 답만 하기를 바라는 기존 학교에서 양성훈 군(18)은 자신을 '별것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양성훈 군

그랬던 성훈 군이 이제는 스스로 “나는 이 지구가 필요해서 태어난 사람”이라며 “널리 모두가 이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로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졸업을 앞둔 성훈 군을 26일 서울에서 만났다.


- 바쁜 한 해였다.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 18년 살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입학한 뒤로 만난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상, 국회 인성스피치대회 국회사무총장상까지 받았다. 뇌교육에서 말하는 BOS(뇌운영시스템) 법칙 중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를 확실히 체험한 1년이었다.


- 혼자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벤자민학교,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벤자민학교는 실제로 체험하는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 학교 갈 시간에 아르바이트하고 밖에 있는 모습을 안 좋게 보는 어른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벤자민학교 학생이라는 것을 되새겼다. 사장님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고, 항상 웃고 밝게 행동했다.

그렇게 인정받으면서부터 자신감이 커졌다.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내 가치를 본 것 같다. 그때부터 모든 사람이 다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이 학교를 널리 알리겠다는 사명감이 커졌다.

▲ 지난해 12월 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스피치-토론대회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 양성훈 군이 발표하고 있다.


- 가장 많이 변한 점은.

▲ 마음을 바꿔 먹으니까 세상이 바뀌더라. 내가 선택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연스레 모든 사람이 귀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정말 치열하게 애쓰고 노력하다 보니,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결과가 무엇이든 내가 그걸 하면서 뭘 느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1년을 통해 배웠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벤자민학교를 알리는 일은 졸업 후에도 계속하고자 한다.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 진학할 생각이다. 이후에 유학도 생각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홍익 대통령이 되고 싶다.


- 마지막으로 벤자민학교 2기 후배들에게 한 마디

▲ 두려워할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 주어진 1년 동안 무엇이든 다 도전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