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행복한 뇌를 상속하는 가장 위대한 자리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와서 자기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죠.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하셨습니다.”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장은 18일 천안 국학원에서 열린  1기 학부모 첫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학부모 24명은 3월 4일 일지아트홀(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입학식(클릭)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밥상머리교육, ▲자녀와의 소통법, ▲부모의 역할 등 다양한 강의를 들었다.

▲ 18일 천안 국학원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 학부모 첫 워크숍이 열렸다. 왼쪽부터 발표자로 나선 김나옥 교장, 김구민 BR뇌교육 운영이사,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이다.(사진=이영민 객원기자)

홍익의 기준을 세워야!

김 교장은 “입학만 하면 아이가 절로 인성영재가 되던가요? 꾸준한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그 과정에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가야 한다. 그 기준에 비춰 자신을 바라보고 바꿔가는 힘을 발휘하고 옆에서 도와줄 때 빛나는 인성영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도움이 되고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홍익’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s)의 뇌과학을 전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면 내가 행동할 때와 마찬가지로 뇌의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아이를 기를 때 어떻게 하라고 말하기 전에 직접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책을 읽으라고 말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이다. 나의 경험은 아이의 뇌에서 그대로 일어난다고 보면 된다. 이것은 뇌과학이다.”

김 교장은 3월 이후 학생들이 어떻게 지내왔는지 PT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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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의 기(氣)를 살려야한다. 어깨를 두들겨주고 기다림과 격려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벤자민 학생들이 인성영재가 되는 이유는 부모가 인성영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 18일 천안 국학원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 학부모 첫 워크숍이 열리는 가운데 김구민 BR뇌교육 운영이사는 ‘내 아이와 진정한 소통하기’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객원기자)

자녀와의 소통은 잘되십니까?

김구민 BR뇌교육 운영이사는 ‘내 아이와 진정한 소통하기’라는 주제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라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법에는 ▲상대성을 인정하라, ▲경청하라,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질문을 자주 하라 등 3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청(傾聽)을 실습으로 진행했다. 부모를 A와 B그룹으로 나눈다. A가 이야기하면 B는 듣는다. 파트너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미션’이다.

“해보니깐 어떠세요? 잘 듣는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면 놓치는 것이 엄청나게 많죠.”

그렇다면 경청하는데 방해요인은 무엇일까?

대부분 부모가 아이에 대한 선입견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 애는 너무 게을러’라고 생각한다. 또 ‘네 친구는 몇 점을 받았니?’라며 비교한다. 중간에 말을 끊기도 한다. ‘조용히 해, 시키는 대로 해’라고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또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해서 집중해서 듣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명상은 자연과 통하는 것이다. 그런데 24시간 불통(不通) 속에 살다가 1시간 자연과 소통(疏通)한다면 슬픈 일”이라며 “사람과 소통해야 한다. 그러면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그것이 소통”라고 말했다.

▲ 18일 천안 국학원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 학부모 첫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김구민 BR뇌교육 운영이사는 ‘내 아이와 진정한 소통하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이사의 안내에 따라 학부모들이 소통하는 대화법을 실습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객원기자)

밥상머리교육에서 중요한 사람…“아버지!”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는 ‘밥상머리교육과 뇌교육’을 주제로 강연했다.

서 교수는 “밥만 같이 먹는 것이 밥상머리교육이 아니다”라며 “아이와 함께 장을 보고 요리하고 밥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서와 행동 장애의 원인으로 부모와 사회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먹거리의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가족동반식사횟수는 아이의 공격성과 정서불안정에 영향을 준다. 한국심리학회에서 부모와의 식사, 의사소통과 삶의 만족도라는 연구에서 아빠와의 식사가 중요하다고 나왔다. 엄마는 28점으로 나왔다면 아빠는 36점으로 나왔다. 꿈과 비전을 채울 수 있도록 아빠와 식사를 많이 해야 한다.”

서 교수는 ‘공부에 도움이 되는 브레인푸드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잘 먹는 것보다 잘 비우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이의 배변상태를 통해 건강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모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민정 씨는 “개인적인 생활을 하다보니깐 집안 가족끼리 대화가 안 되어 있었다. 아이와 힘들었다”라며 “지금은 아르바이트나 1박 2일 워크숍을 다녀온 이야기를 아이와 나눈다. 본인이 학교를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믿음을 창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분영 씨는 “아이가 영화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많이 말렸다. 이 학교를 택하고 1년 동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봐라. 저녁이 되면 정말로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학교처럼) 친구가 없잖아요. 혼자 해야 되니깐. 옛날에는 감정에 빠지면 나오기 힘들었다. 지금은 긍정을 선택하는 힘이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년 동안 학생들이 주입식 교육 방식이 아닌 인성을 기본으로 한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뇌교육 BEST5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인성영재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덕목인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을 길러주는 체험식 교육을 진행한다.

외국어, 운동, 예술 등 지덕체(智德體) 소양과목 및 자기관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1:1 관리와 교수, 변호사, 의사, CEO, 예술인 등 전문가 멘토링 교육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