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은 국군만의 전투였을까? 아니다. 경찰대학은 6∙25 전쟁 발발 63주년,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경찰의 활약을 담은 희귀 사료 모음집인 ‘6.25와 함께한 경찰의 구국혼’을 발간했다고 24일 발표했다.

▲ 치안일보철(日報綴)에 나타난 각 경찰서별 전투정보 [제공=경찰대학교]

 사료집은 6∙25 전쟁 관련 경찰의 활약상에 관한 전투일지, 보고서, 통계 등의 기록이 편철된 8권(1,753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료집은 경찰대학만이 소장하고 있어 기존 경찰관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대부분이다. 경찰대는 스캐닝 작업을 통해 원본을 디지털자료화해 영구보존할 계획이며 연구목적의 열람을 허용할 방침이다.

 사료집에는 거물급 무장공비들과의 교전 사례집인 특수전례집(特殊戰例集), 태백산지구 경찰전투사령부의 전투상황을 기록한 태백전사(太白戰史), 전국에서 발생한 적과의 교전 성과와 우리 측의 피해상황 등을 일보 형태로 보고한 문서인 치안일보철(日報綴) 등이 포함돼 있다.

 6∙25 전쟁 당시 전국의 경찰관 총 4만 8,000여 명 중 1만여 명이 사망하고 6,9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전체의 1/3 이상이라고 한다.

 이금형 경찰대학장은 "최근 한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고교생 응답자의 69%가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생각한다는 충격적 결과가 나와 심각히 우려스럽다"며 "이 책자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6∙25의 상흔을 다시 한 번 반추하며 호국경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귀중한 연구자료로도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