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헌신한 6·25전쟁 참전용사의 병원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육군1야전군사령부는 지난 14일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강원도내 진료비와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춘천과 강릉 보훈지청, 강원도내 주요 병원들과 MOU를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참전용사 병원비 전액 지원은 우선 강원도내 병원에 한해 진행된다. 

[제공=육군1야전군사령부]

 이번 협약에 따라 강원도 내 참전용사들은 원주 세브란스병원, 원주 밝은안과, 원주 성지병원, 홍천 아산병원, 춘천 한림대성심병원, 강릉 아산병원, 강릉 동인병원에서 인공관절(슬관절), 백·녹내장, 라식, 틀니 제공, 종합건강검진 등 노인성 질환 중심의 진료비를 수술비부터 외래 진료, 비급여 진료까지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협약 시행 첫 해인 만큼 대상은 한정된다. 도내 7개 병원이 희망하는 지원 분야에 한해 올해 총 58명을 계획하고 있다. 지원희망 참전용사가 도내 보훈지청에 신청을 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협약을 맺은 병원에 연결시켜 주는 방식이다.

 육군1야전군 관계자는 "올해는 58명으로 한정되지만, 앞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14일부터 춘천·강릉 보훈지청에서 지원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도에는 약 5,000여 명의 6·25 참전용사가 거주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8만 2,000여 명이 생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참전용사의 평균 연령은 83세로 87%가 생활고와 고령에 따른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만 65세 이상 참전용사에게 매달 15만 원의 참전수당 지급과 사망 시 장제보조비 15만 원 및 영구용 태극기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보훈병원 진료비 60%를 감면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