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는 공모를 통해 모집한 696종 가운데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종을 선정했다고 4월 8일 밝혔다.'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으로 나누어 각각 10권씩 총 40권을 선정한다. 총 4개 부문 중 디자인이 우수한 책을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부문에서는 모두 10종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독창성, 가독성, 편집 구조 등을 두루 고려해 ‘아름다운’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에 접근
시공사가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김종성 옮김, 2023)를 새롭게 출간했다. 역사학자 김종성(옮긴이)은 저자 의도로 사실관계가 달라진 우리의 ‘불완전한 역사’를 바로잡으려 신채호가 옥중에서 서술한 《조선상고사》 원문을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 다듬었다.신채호는 ‘김부식 시대’이후 1천 년간 억압받은 한국 상고사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이를 역자 김종성은 “1천 년을 기다린 외침”이라고 했다.신채호의 외침 속에는 1천 년간 사라졌던 역사의 비밀이 있다. 사대파 유학자들이 헤게모니를 지킬 목적으로 은
조병현 박사(단재학당 교장)는 7월 20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사)국학원의 제219회 국민강좌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이날 조 박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 단재는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의 기록이다'고 했다. 반드시 아(我)인 우리 본위의 역사 기술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때 대륙을 지배했지만 현재는 분단되어 섬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역사관 대립, 국론 분열로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 정세는 복
동아시아 동북부 지역에는 만리장성, 고구려 천리장성, 고려 천리장성 이렇게 3개의 성이 있습니다.중국의 만리장성은 중국이 수비를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북방 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았습니다. 기원전 222년에 진의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후 만리장성을 연결했습니다. 여기서 북방 민족은 아홉 부족이 연맹체를 이루어서 나라를 세운 단군조선 연맹 북방 민족을 말합니다. 고구려의 천리장성은 고구려가 수나라의 침공을 물리친 후에 당나라의 침공에 대비하여 요동 만주 벌판의 부여성(중국 길림성 농안/장춘)에서 요하 하구까지 쌓은 성입니다. 6
AI 시대로 불리는 최근까지 우리 교육에서 고쳐지지 않는 병폐로 지적하는 지나친 학력 경쟁과 학벌주의, 과열된 입시경쟁, 대학 서열화, 그리고 학교가 인격도야의 장이 아니라 상급학교 입시준비 기관으로 전락한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7일 오후 ‘일제강점기 교육정책의 연구 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움에서 해당 문제의 뿌리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실시한 초등‧중등‧교등 교육정책에 있다는 점을 분석했다.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일제의 식민지 조선 지배에서 ‘교육’을 ‘식민지시혜론’의 중요한 근거로 자주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를 알려면 생활상을 기록한 일기 등 각종 문헌, 그림, 사진 등이 도움될 것이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사진이 없었으니 문헌, 그림을 참고하면 되겠다. 그 가운데 그림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소개하는 책이 탁현규의 《조선 미술관》(블랙피쉬, 2023)이다. 그림은 사진이 도입되기 전부터 시대를 읽어내는 중요한 단서이자 좋은 사료(사료)였다. 그래서 저자는 신윤복, 정선, 김홍도를 비롯한 조선의 천재 화가 7인의 작품과 더불어 태평성대를 누린 숙종과 영조대의 기록화첩 50여점을 선별해 촘촘히
봄의 길목에서 자칫 무료해 질 수 있는 일상을 활기차게 변화시켜 줄 흥미로운 전시회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 및 컨퍼런스인 ‘2023 드론쇼 코리아’가 오는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해양수산부와 경기도는 오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제1전시관)와 김포시 아라마리나 일원에서 ‘2023년 경기국제보트쇼’를 개최한다. 국가보훈처는 제104주년 3
19세기 격동의 아시아, 1‧2차 아편전쟁의 결과 청의 수도이자 황제의 도시인 베이징이 서양인에게 활짝 열렸다. 청은 영국을 위시한 서양 제국들에 속수무책으로 패했고,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와 각각 텐진조약과 베이징조약을 맺었다. 조약을 맺은 국가의 서양인은 중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당시 동아시아로 향한 서양인들의 시선은 중국을 넘어 유일하게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어떠한 통상 요구나 조약도 거부하던 조선을 향했다. 종교적 관심 또는 학문적 호기심, 무역 이득에 대한 기대 등 이유는 다양했다.그 시기 조선 조정은
‘국중대회(國中大會)’로 개최했던 한민족의 제천의례를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 선도(仙道)에서는 어떻게 보았을까? 선도에서 제천의례는 일차적으로 수행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대학교 교수의 논문 “한국선도의 수행법과 제천의례”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선도수행법이자 선도의례가 바로 ‘제천의례’이다. 정경희 교수는 이를 ‘선도 제천의례’라고 부른다. 이 논문은 선도의 삼원사상으로써 선도 수행법을 풀이하며, 대표적인 선도수행인 제천의례를 삼원사상적 수행법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이 논문을 토대로 선도에서 본 제천의례를
올해로 8회째 ‘쌀의 날’을 맞았다. 쌀 산업의 가치 인식을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정했다.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지정한 것은 한자 쌀 미(米)를 풀어낸 ‘八, 十, 八(8.10,8)’과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을 거쳐야 쌀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옥수수, 밀에 이어 세계 3대 곡물이자 2대 식량 작물로 꼽히는 쌀은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주식이면서 일상 문화였다. 아무 탈 없이 편안한지 안부를 물을 때도 “밥 먹었니?” “진지 드셨어요?”라고 하고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