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귀부인들은 금 향낭을 많이 찰수록 자랑으로 여겼다.”고려를 방문한 송나라 사절 서긍(1091~1153)이 지은 《고려도경》 속 기록으로, 우리나라에서 향낭을 오래전부터 귀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향낭은 향을 담은 주머니로, 향은 용도에 따라 다양한 배합 재료와 약재를 섞어 각각 특유의 냄새를 풍겼다. 일반적으로 옷을 보관하거나 노리개를 삼아 몸에 지니고 다녀 해충의 접근을 막기도 했다.국립고궁박물관은 2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모란불수문 향주머니’를 선정해 1일부터 공개했다. 박물관 2층 왕실생활실에 전시한 이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4월 30일(일) 까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Beyond Folding Screens 2)’를 개최한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우리 병풍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조선, 병풍의 나라 2'는 지난 2018년 개최된 ‘조선, 병풍의 나라’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병풍 전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 제작된 병풍들의 미술사적인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며, 우리나라 전통 미술의 다양한 미감을 관람객들에게 전한다. 전시는 사용 및 제작 주체에 따라 민간 병풍과 궁
박물관 전시실이 새롭게 단장하거나 새로 개관해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27일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실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 (국보)을 비롯해 조선시대 과학문화유산 총 45건(국보 3건, 보물 6건 포함)을 전시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12일부터 신라 불교조각을 주제로 한 새로운 전시실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지난 15일 박물관 소장 도서를 일반 관람객이
짧은 생애를 살고 갔으나 남다른 문학과 예술적 재능을 가졌던 효명세자가 시작한 밤 궁중 연희의 상징 ‘사각유리등’이 새롭게 등장했다.옻칠을 한 나무틀로 짠 등에 아름다운 꽃 그림을 그린 유리로 사방을 두른 ‘사각 유리등’ 이 경복궁을 둘러싼 효자로와 청와대로, 삼청로, 창의문로, 창경궁로, 북인사마당, 창덕궁 돈화문로에서 350개가 종로의 밤을 밝히고 있다.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종로구청이 지난 12일 오후 6시 경복궁 신무문 앞에서 점등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본래 사각유리등은 바닥 틀 가운데 받침에 등잔이나 초를 꽂고, 유리등
조선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이인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하여 만든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이 출시됐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2월 7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하여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전통화장품 ‘화협옹주 도자에디션’을 처음 공개했다.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로, 11세인 1743년 훗날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후와 혼인했고,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북궐도형北闕圖形〉을 1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12월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궁궐’ 전시실에 공개한다.〈북궐도형〉은 조선 후기 경복궁을 평면으로 그린 도면 형태의 그림이다. 조선 제26대 왕인 고종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되어 빈터로 남은 경복궁을 270여년 만에 다시 지어 조선왕조의 새로운 부흥을 이루고자 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경복궁의 건물 대부분이 다시 파괴되었다. 〈북궐도형〉은 이와 같이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일본에서 환수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대통력(달력)이 지난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되었다. 대통력 유물의 정식명칭은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 ‘경자’(柳成龍備忘記入大統曆‘庚子’)》이다.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인 1600년 경자년 달력 여백과 날짜마다 서애 선생은 그날의 날씨, 자신의 소소한 일정, 수많은 방문객, 조보(朝報) 등을 통해 전해 들은 중요한 소식들을 짤막하게 적었다.류성룡 선생은 고향인 하회마을에 은거하는 동안에도 무척 분주한 일정을 보냈음을 알 수 있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그의 일상을 짐작
임진왜란 당시 군사전략가로 활약하며 이순신과 권율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손때가 뭍은 400여 년 전 ‘대통력’이 일본에서 환수되어 돌아왔다.대통력은 지금의 달력에 해당되는 조선의 책력(冊曆)으로, 이번 대통력에는 달력에 일정을 메모하듯 류성룡 선생이 자필로 메모를 한 자료이다.공식 명칭은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柳成龍備忘記入大統曆)》이며, 문화재청은 11월 24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첫 공개했다.해당 유물은 일본에서 환수한 국외소재문화재이다. 일본에서 개인이 현지 경매를 통해 소장한 것을
스마트폰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을 통해 문화유산 이야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11월 17일 국립문화재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경복궁 자미당 권역을 발굴조사한 내용과 성과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한 〈경복궁 자미당 이야기〉를 최초 공개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11월 8일부터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통해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해온 신한은행과 공동 기획‧제작한 ‘스마트폰으로 듣고 보는 창덕궁 해설 서비스’를 운영한다
조선 제21대 왕 영조(1694~1776)가 재위 50년을 맞은 1774년 3월 21일 왕세손(훗날 정조, 1752~1800)와 함께 궁궐 안 여러 곳을 돌아보고 그 감회를 글로 남겨 현판에 새기도록 했다. 81세의 할아버지 왕은 23세의 왕위계승자에게 무슨 뜻을 전하고자 했을까?이날 영조는 왕세손과 함께 중국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보관하던 경희궁의 전각인 경봉각(敬奉閣)을 찾아 참배하고, 왕의 자문기관 홍문관(弘文館), 세자의 교육담당 기관으로 세자시강원이라 불리던 춘방(春坊), 왕의 비서기관 승정원(承政院) 세 곳을 돌아보았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 기념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外奎章閣 儀軌), 그 고귀함의 의미'를 내년 3월 19일(일)까지 개최한다.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후 그 전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기록물이다. 국가 의례나 행사에서 모범적인 기준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실제로 행사에 적용하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의 경험을 모은 것이다. 의궤는 한번에 3~9부를 만들었고, 그 중 한 부는 오직 왕만이 보는 ‘어람용’이고, 여러 관청에 나누어 준 ‘분상
전통 유형문화유산의 비결을 담은 보고서가 잇따라 발간돼 일반에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5일 우리 종이 한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지난 18일 니장(泥匠)이 사용하는 건축기술과 관련된 고문헌을 발췌하고 국역한 보고서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을 지난 18일 발간했다. 지난 7월에는 동궁과 월지 출토 건축부재를 조사하고 그 특징을 정리해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지난 2004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을 간행한 이후 최신 연구 성과들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