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학에 실용적 사유와 경세론을 결합시켜 실학을 정립한 조선 실학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정약용이지만 그의 고대사 인식에는 단군조선은 물론 단군왕검도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 기록이 아닌,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기록들은 모두 허황되고 거짓되어 근거가 없다(“故我邦史冊 據漢魏晉諸史 點綴成文 其或收拾於本國之傳記者 皆虛荒誕妄不根之說”, 《아방강역고》(1811) 변진고)는 기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정약용은 단군에 대한 믿을만한 문헌자료가 없다고 보았다. 우리나라 사람들 글에 선인 왕검이란 설이 두루 실려 있지만 왕검(王儉)이란 이름도 지명인
이익, 단군시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표명(表明)경기남인의 영수였던 이익은 『성호사설(星湖僿說)』(1740)에서 소중화사상을 바탕에 두고 있는 유교 성리학자의 역사인식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지리적·종족적 화이관에 기반하여 중국과 이적(夷狄)의 우열을 따지는 전통적인 화이관을 부정하고 문화주의적 화이관을 주장했다. 역사의 정통체계를 단군-기자-마한-통일신라의 흐름으로 이해하여 단군정통론을 주장하였으며, 한국고대사의 무대를 압록강 동쪽으로 국한하지 않고 요심(遼瀋;요양·심양)지역으로 비정하였다.단군을 동방의 정통으로 간주한 것은 단군
음력 5월 5일(6월 3일) 단오를 부르는 우리말은 수릿날이다. 수리는 신(神)이라는 뜻과 높다는 뜻을 가진 말로, ‘높은 신이 오는 날’이라는 뜻이 된다. 조선 후기 세시풍속집 《동국세시기》에는 단오날에는 수리취나물을 뜻어 단오떡을 해먹거나 쑥으로 떡을 해서 먹는데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처럼 둥글어 수릿날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기록했다.모내기를 마친 뒤 잠시 여유로운 시기에 지내는 명절인 단오에는 마을마다 수호신에게 공동체 제의를 지내고 씨름과 그네뛰기, 탈춤과 단오굿, 용왕제 등 한바탕 판을 벌려 어우러져 신명나게 즐기며 악귀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6월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사서추천도서를 선정했다.신간도서를 중심으로 사서추천도서를 선정하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6월에는 신간도서가 아니라 이슈가 된 주제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6월 이슈 주제는 '전쟁과 평화'.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앞으로 1년에 2번 정도 시의성 있는 주제로 이슈 도서를 선정할 예정이다.6월 사서추천도서로 선정된 책을 보면 먼저 유아 대상으로 문학 분야에서 조수경 글·그림 《곰이 왔어!》(올리, 2021)와 김정선 글·그림 《숨바꼭질》(사계절, 2018)이 선정됐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연속된 국난으로 조선은 미개하다고 여겼던 왜와 청에게 나라가 망할 지경에까지 몰렸다. 그러나 지배세력인 유교 성리학자들은 신분제(身分制)나 공납(貢納) 등에서 드러난 사회모순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도 미약했다. 정통 성리학자들과 보수 세력의 끈질긴 저항으로 공납의 폐단을 시정하는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데 무려 100년이나 걸린 사실에서 이는 단적으로 드러난다.양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경험하면서 성리학은 국가・사회 지도이념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명・청이 교체되는 17세기 중엽 대격변기는 동북아 세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의 연구 현황-제천시설 분야(2)여신상이 우하량 소도 제천지에서 발견된 데 비해 동시기 오한기 흥륭구의 일반 주거지에서는 도소 남신상의 파편이 발굴되었는데 복원 결과 인체의 1/2 크기로 반가부좌 수행좌의 형태로 나타났다. 머리는 틀어 올려 옥장식으로 마무리한 한민족 고유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두 손은 여미어 하단전을 감싼 반가부좌 형상에, 백회에 구멍이 뚫린 채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영가무도수행을 하는 형상은 선도수행을 하는 선인임을 짐작하게 하였다.이외에 2002년 우하량 제16지점의 중심대묘인 4호묘에
앞서 2부에서 선도사학에서 바라보는 상고・고대사를 한민족 고유의 사유체계와 제천의례, 한민족 역사의 시작, 단군조선의 문화수준, 역사 정통의 계승, 위만조선 도읍지에 세워졌다는 낙랑군 조선현 위치라는 다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정리하였다. 선도사학은 중화주의 유교사학에 의해 왜곡되어 전승되었는데 왜곡의 기본 방향 역시 다섯 가지 항목으로 정리할 수 있다.먼저, 한민족 고유의 사유체계와 제천의례에 대한 인식이다. 존재의 본질을 밝음・생명(氣)・양심으로 인식하고, 밝음을 온전히 갖춘 사람이 수행을 통해 내면의 밝음을 우주의 밝음과 일치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8일 “우리 모두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광주광역시 국립5·10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민주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
유교사학은 지나간 사건의 선악과 시비(是非)를 포폄(褒貶)하여 현재의 교훈을 삼으려는데 목적을 두고 역사서술을 하였다. 따라서 그것은 일종의 교훈(敎訓)사학이며, 그런 점에서 이데올로기적이다. 포폄의 가치기준은 왕도사상과 강상(綱常)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유교경전이다. 강상은 유교의 기본 덕목인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을 말한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이다. 오상은 사람이 항상 행(行)하여야 하는 5가지 바른 행실, 곧 인・의・예・지・신(仁・儀・禮・智・信)이다.유학자들은 중화주의라는 유교
“학교도서관에는 책장을 메운 다양한 책만큼 여러 가지 고민이 쌓이곤 한다”는 출판사 서평에 빵 터졌다. 그 고민을 풀어주는 책, 《궁금하지만 물어보기엔 애매한 학교도서관 이야기》(학교도서관저널, 2022)는 사서교사나 학교도서관에 관해 알고 싶은 이들에게 멘토로 활용할 책이다. 이 책은 학교도서관 관계자나 학교도서관 운영자라면 누구나 마주할 만한 고민에 네 사서선생님이 폭넓은 경험과 새뜻한 생각을 담아 답한다. 도서관 이용자와의 관계, 학교 업무, 수서, 수업,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재구조화 등 학교도서관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